자전거공작소통신
제주자전거여행기5. 유혹하는 물빛, 협재
제주자전거여행기-유혹하는 물빛, 협재 인구비율을 따져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바다를 보고 살아가는 비중이 낮을 것이다. 허나 삼면이 바다인 국토의 특성상 마음 먹고 바다 한 번 구경하고자 하면 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흔하지 않은 듯 하면서도 흔한 것이 바다인데, 제주 하고도 협재의 바다빛깔을 보고 기뻐하지 않는 사람을 별로 못보았다. 무뚝뚝의 대명사 남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전거가 애월을 지나 한림항에 가까워지자 비양도가 먼저 인사했다. 구름이 많아 예년에 봤던 바다는 아니겠구나, 하였는데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니 기대를 걸어보았다. 한림에는 유독 갈매기가 많다. 한림은 제법 규모를 갖춘 항구이고 마침 잡은 고기를 그물에서 거두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부들 중 상당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