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공작소통신
2월 제주 남원 갈까
2월 제주 남원 갈까. 여행기를 쓰려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이 시각, 제주는 강풍과 난기류의 영향으로 비행기의 발이 묶였다고 한다. 육중한 비행기의 운항에 영향을 끼치는 강풍을 자전거로 관통하여 무사히 집에 도착하였으니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제주를 오갈 때면 늘 그랬듯이 배편을 이용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제주항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이렇게 심하게 바람이 불어대면 배라도 온전히 항구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배는 끄떡 없었다. 지나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승선을 마치고 배가 제주항을 벗어나기 시작하자 선장은 선내방송으로 이와같이 말했다. - 선내의 승객 여러분, 본 선박은 제주 인근의 파도가 높은 관계로 흔들림이 있사오나 제주 앞바다를 벗어나면 곧 안정이 될 것이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