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브레이크 로터(Rotor) 수명, 교체시기와 마모 측정법.
브레이크 패드(Pad)와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품이 로터다. 당연히 마모가 발생하고 수명은 긴 편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가끔 해외 자전거관련 웹진의 기자들은 림브레이크보다 수명이 길다고 가끔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로터의 수명이 림브레이크보다 짧았다.
빨간원 부분을 살펴보면 마모가 되어 턱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딩 시간이나 거리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로터 교체시기를 판단할 수는 없다. 라이더 마다 제동습관, 타는 지형, 패드 소재 등등 변수가 많아서 그렇다. 시간 날 때 로터의 두께를 측정해봐서 교체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교체시기, 한계두께(Minimum Thickness)
림(Rim)이나 로터는 마모가 많이 되면 소음과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교체가 되어야 한다. 로터는 림에 비해 교체방법이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편이다. 그렇다면 로터의 경우 얼마나 마모가 발생하면 교체를 고려해야 할까?
일단 아래 표를 살펴보자.
제조사마다 원래두께와 최소한계두께가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원래두께에서 적게는 0.2mm 많게는 0.4mm까지 마모가 발생하면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근래에 공급되는 대부분의 로터 겉면에는 한계두께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Min–TH1.5] : 로터의 두께가 1.5mm 이하가 되면 교체하라는 의미다. 사용하다보면 이 권장수치를 넘어서는 수도 있다. 살짝 더 마모된 상태로 사용한다고 해서 당장 무슨 큰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지고 소음이 더 발생하고 캘리퍼(Caliper) 정렬이 잘 안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극단적으로 얇아진 로터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큰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마노 아이스 테크놀로지(Ice technology)
로터 마모 정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제품이 있는데, 시마노의 아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프리자(Freeza) 로터이다. 로터는 패드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품이니 높은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은 로터 자체를 뜨겁게 달구어 제동력을 떨어뜨리는 페이드(Fade)현상의 원인이기도 하고 열이 패드를 지나 캘리퍼까지 전달되면 시스템내부의 브레이크 오일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각 제조사에서는 발생하는 이 열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식힐 것인지 고민이 많다. 이를 위해 시마노에서 도입한 기술이 아이스 테크놀로지다. 로터 뿐만이 아니라 브레이크 부품 곳곳에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만 로터만 한정해서 알아보면.
로터의 브레이크 접촉면의 소재를 아래 그림과 같이 세 층으로 나눈다. 바깥쪽은 스테인레스 스틸이고 속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쓴다. 구조를 이렇게 만들어서 발생한 열이 알루미늄 소재를 만나 더 빨리 방출되게 하는 원리이다. 알루미늄이 스틸에 비해 열전도가 더 잘된다고 한다.
문제는 구조가 이렇다보니 스테인레스층이 마모가 되고 나면 알루미늄층이 드러나게 되는데 제동력도 떨어지고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것이다. 제조사에서는 알루미늄층이 노출되면 로터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서 시마노 로터 사용자라면 상대적으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아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로터에는 이 역시 겉면에 표시가 있으므로 구분은 어렵지 않다.
마모 측정법.
측정공구로는 마이크로미터(Micrometer)가 가장 좋지만, 어쩌다 가끔 쓰는데 고가의 공구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공구는 디지털 버니어 캘리퍼스(Vernier calipers)다. 자전거 정비에 있어서는 이 측정공구가 두루 쓰인다. 측정할 때 주의할 부분이 있다.
– 공구를 수직으로 정확하게 로터 표면에 밀착시킬 것.
– 마찰면의 마모가 발생한 부분을 측정할 것.
원이 가리키고 있는 로터의 굴곡 있는 부위를 측정해야 한다.
이 두가지를 지켜야 한다. 로터의 가장자리는 패드가 닿지 않아 실제 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측정할 때 살짝 들어간 굴곡면에 공구를 밀착해 측정해야 정확한 마모면의 두께를 알 수 있다. 만약 로터가 완벽한 원형이어서 굴곡면이 없다면 버리는 2.0mm 스포크(Spoke)를 짧게 두마디 잘라 로터의 마모면 좌우에 밀착한 다음 그 위를 측정하고 스포크 두께 4mm를 빼주면 된다. 이 부분은 글 말미의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무런 공구가 없다면 일단 패드 접촉면과 비접촉면에 단차(층)가 생기지 않았나 육안으로 우선 살펴보자. 0.2–0.4mm는 작은 수치다. 조금 자란 손톱으로 긁어봐서 걸리는 수준이라면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한계두께이상 마모가 진행된 것으로 의심해보아야 한다.
최상의 브레이크 상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제조사의 권장사항을 지켜주는 것이 좋겠다. 디스크 브레이크 유지 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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