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240S 허브 간단정비와 스타라쳇 업그레이드

DT240S 허브(Hub) 간단정비와 스타라쳇(Star rachet) 업그레이드.

DT240S허브는 가벼운 무게, 내구성, 정비의 편의성등에서 좋은 평으로 인해 자전거 애호가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브이다. 디티 스위스(DT swiss)사는 허브는 물론이고 림과 스포크 그리고 여러종류의 완성휠셋 거기다 산악자전거용 서스펜션 포크도 생산하는 자전거 부품관련 유명회사이다.

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이 회사의 대표적 허브 모델인 DT240S의 간단정비와 내부 라쳇시스템에 대해서이다. 디티의 경우 이 한모델만 이해하고 있다면 모델넘버가 무엇이든 산악용이든 로드바이크용이든 조립휠셋이든 완성휠셋이든 정비가 어렵지 않다.

이유는 구조가 모두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모델간 차이가 베어링의 재질이(180의 경우 세라믹 베어링) 무엇이냐와 무게 및 용도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다. 먼저 모든 허브정비가 그러하듯이 스프라켓 카세트는 제거할 수 있어야 하고, 로드는 해당사항이 없겠으나 산악자전거의 경우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를 제거해야 할 경우가 있다. 두 정비법은 워낙 이전에도 많이 설명하였으므로 모르는 독자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biketool링크  스프라켓 카세트 제거법  로터 제거법

분해도를 살펴보면 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가 허브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허브 역시 카트리지 형태의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허브 축을 중심으로 내부에 좌우 하나씩, 프리허브(Freehub body)바디 내부에도 두개 총 네개의 베어링이 있다.

이런 류의 베어링은 오염에도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므로 이상이 있을 때 교체를 위한 정비가 아니라면 손을 댈 일이 별로 없다. 해서 유지관리면에서는 사용자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허브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허브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위 분해도 상의 2번 스타라쳇이다. 이전에 올린 허브관련 정비자료에서 흔히 봤던 일명 메뚜기라고 부르는 라쳇 폴(Pawl)이 없는 구조다. 대신 스타라쳇이라고 하는 두 부속의 톱니가 맞물려 힘을 전달하게 된다.

간단한 정비라 함은 이 스타라쳇에 정기적인 윤활을 한다는 것이다. 스프라켓 카세트 분리법만 알면 특별한 공구가 없어도 정비가 가능하다. 그 흔한 육각렌치마저 필요없다.

분해도 상의 1번 엔드캡(End cap)을 손으로 잡고 바깥쪽으로 당기면 허브 중심축에서 빠진다. 잘 안빠지면 캡 주변을 천으로 감싸서 흠집이 나지 않게 한 다음 플라이어나 기타 단단하게 잡을 수 있는 공구로 고정한 다음 잡아당기면 된다. 더 간단하게는 프리허브 바디를 손으로 움켜쥐고 바깥쪽으로 잡아당겨도 된다. 캡과 바디가 동시에 뽑히는데, 이때 급하게 뽑으면 내부 부속이 흩어지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스타라쳇에는 그리스(Grease)를 도포하면 되는데, 제조사에서는 전용 그리스를 권장하고 있으나 없으면 자전거용 허브 그리스도 크게 문제가 안된다. 전용 그리스의 경우 점도가 조금 있는 편이다. 공업용 이른바 떡그리스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크게 어려운 것이 없다. 부품간 유격이 없게 마지막 엔드캡을 손바닥 안쪽으로 힘껏 눌러주어야 한다. 고무망치나 우레탄망치로 살짝 두드려줘도 된다. 잘못 조립되면 프레임이나 포크에 장착이 안되니 확인은 어렵지 않고 문제 발생시 다시 조립하면 된다. 별도의 튜닝이 필요없다는 점도 다른 허브와 차이이다.

내부 베어링이나 허브 중심측 액슬(Axle)의 교체를 위해서는 아래 전용공구가 있어야 한다. 다른 공구야 어찌어찌 편법을 동원한다 치더라도 하단 사진의 검정색 공구, 링너트(Ring nut)분해 설치 공구가 없이는 더 이상의 정비가 불가능하다.

링너트는 상단 사진의 좌측을 보면 스타라쳇의 톱니 부분이 삽입되는 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이외의 공구들은 액슬을 잡아주는 바이스와 카트리지 베어링을 분리하고 재장착할 때 안정적인 작업에 도움을 주는 공구들이다. 공구가격이 만만찮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 할까말까한 베어링 교체를 위해서 구매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다.

상단 오른쪽 사진은 스타라쳇의 업그레이드용 36스텝(Step)라쳇이다. 측면의 홈이 기존 18개에서 36개로 늘어나 있다. 힘이 전달되지 않는 빈틈이 줄었고 라쳇음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으나 성능상의 큰 체감은 없다는 평도 있다. 살펴보았듯이 그리스만 준비되어 있다면 교체는 어렵지 않다.

스타라쳇의 내외부를 깨끗이 닦아주고 새 그리스를 도포하는 정도의 간단한 정비는 공회전시 라쳇음이 처음 구매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과하게 시끄러워졌다면 그리스가 말랐거나 오염되었다는 신호이니 정비를 하는 것이 허브의 유지관리에 도움이 된다.

디티 허브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