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싱글기어 휠셋 탈부착과 체인길이 및 장력 결정

픽시(Fixie), 싱글기어(Single gear)휠셋 탈부착과 체인길이 및 장력 결정.

싱글기어라는 말은 고정기어(Fixie) 자전거나 여타 장르의 자전거에 스프라켓 코그가 한 장이 장착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싱글기어는 코그가 한장이므로 변속기가 없고 픽시, 트랙용, 트라이얼, 비엠엑스, 일부 생활자전거에 주로 적용된다. 

정상적인 제조사에서 공급되는 픽시, 싱글기어용 프레임은 변속기를 장착할 변속기 행어가 없으므로 많은 단수의 코그를 사용하는 산악자전거나 현대적인 의미의 로드바이크와는 휠셋 탈부착과 체인길이 결정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고 별도의 체인장력을 조절하는 장치(Chain tension adjuster)가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전에 설명한 글에 덧붙여 체인길이 결정과 탈부착 과정에서 참고로 하였으면 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하겠다.

싱글기어도 위아래 사진과 같이 일반적인 픽시와 트라이얼(Trial)등 자전거 장르에 따라 부품과 프레임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 미세한 형태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합되는 원리가 대동소이하므로 하나만 파악하고 있으면 된다. 상황에 따라 조금만 응용하면 어렵지 않게 정비가 가능하다.

휠셋 탈부착 과정은 아래와 같다.

먼저 휠셋이 고정된 부품에 따라 육각렌치나 스패너로 좌우 고정볼트, 혹은 너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서 제거한다.

볼트나 너트를 제거하고 나면 아래 사진과 같이 허브축(Hub axle) 안쪽으로 장력조절기 역할을 하는 볼트가 보인다. 처음 사진의 픽시의 경우 이 볼트가 반대방향에 달려있다. 방향만 다를뿐이지 원리는 같다. 이 볼트가 허브축을 밀고 당기고 해서 체인의 장력을 높이거나 낮춰준다.

장력조절기가 프레임 안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육각렌치를 사용해야 한다. 자전거마다 사용해야 하는 육각렌치 사이즈가 다르므로 프레임 안으로 육각렌치를 끼워보고 사이즈 확인을 거친 다음 작업해야 한다.

바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체인 장력을 줄여서 체인을 느슨하게 해주어야 한다. 장력조절기 볼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린다. 양쪽다 같은 작업을 해준다.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다. 허브축이 프레임 안쪽에 최대한 밀착할 정도까지만 돌려주면 된다.

아래 사진을 유심히 보자. 허브축이 프레임 안쪽으로 접근해 있고 체인은 손으로 누르거나 누르지 않아도 장력이 떨어져 축 처지게 된다.

체인이 느슨하므로 코그의 한두개 톱니에서 체인을 손으로 벗겨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페달이나 바퀴를 돌려주면 코그에서 체인을 분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픽시나 싱글기어에 사용하는 체인의 경우 체인링크가 아래 사진과 같이 연결부위가 산악이나 로드바이크의 그것보다 분리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해서 체인링크를 분리하지 않고 소개한 방법과 같이 작업하는 것이 덜 번거롭다.

프레임을 잡고 휠셋을 뒤로 당기면 휠셋을 제거할 수 있다.

휠셋이 분리된 상태에서는 모든 작업이 다른 자전거 정비와 동일하다. 펑크를 때우는 작업이든 타이어를 교체하는 작업이든. 

필요했던 작업을 마치고 나면 다음은 장착이다. 조립은 분리의 역순. 먼저 휠셋을 프레임에 끼우고 허브축을 프레임 안쪽에 바짝 밀착시킨다. 그래야 체인의 한두 마디를 코그의 이빨 한두개 위에 끼울 수 있다. 체인이 축 처져 있으므로 충분히 공간이 있다.

그 상태에서 바퀴나 페달을 돌려주면 약간의 저항을 거친 후 자리를 잡게 된다. 물론 체인링크를 풀어서 다시 재장착하는 방법도 가능하고 이전에 로드나 산악자전거 체인관련 글에서 설명한 다양한 방법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자전거정비는 비슷하게 응용이 가능한 부분이 대부분이다. 

생활자전거 펑크를 정비할 수 있다면 다른 장르의 자전거에도 응용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이 작업을 통해 감각이 있는 자전거 애호가라면 픽시나 싱글기어 자전거가 체인의 장력이 떨어지게 되면 어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체인을 오래 사용하여 장력이 떨어지거나 잘못된 정비로 체인의 장력이 모자란 상태로 자전거를 타게되면 구동계열에서 체인이 이탈할 수 있다.

만약 픽시나 싱글기어 자전거인데 라이딩중 체인이 구동계열에서 벗겨진다면 제일 먼저 의심해야 하는 부분은 체인의 장력이다.

변속기를 사용하는 산악이나 로드바이크와는 상황이 다르니 오해하면 안된다. 자,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정상적인 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력조절기의 볼트를 분리 때와 반대방향으로 돌려준다. 좌우 번갈아 같은 정도로 돌려준다. 한쪽만 많이 돌리면? 허브축을 한쪽만 이동시키게 되므로 바퀴가 비스듬하게 장착된다.

좌우 번갈아 돌려주면 허브축이 프레임 뒤쪽으로 후퇴하면서 체인장력은 서서히 높아진다. 수시로 체인을 눌러보면서 적당한 시점을 찾아야 한다.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어떤 외국 프로미캐닉은 이 장력의 정도를 체인을 올렸을 때와.

아래로 눌렀을 때의 차이를 12미리 이하 정도가 적당하다고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수치를 적시해서 얼핏 대단한 원리가 있어 보이거나 더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자전거는 아날로그 기계이고 이 수치를 교조적으로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작업에 사용된 사진상의 자전거도 20인치휠셋 트라이얼 자전거인데 12미리라는 수치보다 장력을 더 높여야 했다.

한두번 해보면 알겠지만 너무 단단하게 장력을 높이면 페달링이 어렵게 되고 느슨하면 척봐도 체인이 구동계열의 이빨을 단단히 물어주지 못하게 된다. 설명문에는 적당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체인 장력을 높여주면서 체인을 눌러보아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팽팽한 탄력이 느껴지는 상태가 있다. 그 지점을 찾으면 된다.

미취학 아동용 세발자전거와 구조가 대동소이하므로 정비를 함에 있어 너무 과하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마무리는 좌우 볼트를 단단하게 조여주면 된다. 

픽시나 싱글기어 자전거라도 체인분리와 교체작업은 다른 장르의 자전거와 다르지 않다. 체인을 교체하는 작업은 이전에 올린 다른 장르의 자전거 체인교체를 다루면서 글과 동영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글을 읽기 귀찮으면 동영상만 봐도 어렵지 않게 파악이 될 것이다.

biketool링크  체인교체와 체인길이 결정, 시마노 스페셜 체인핀으로

산악이나 로드바이크의 체인교체와 다른점이라면 체인링크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는 것 뿐이고 체인커터의 사용법 역시 같다. 문제는 체인 길이 결정이다. 체인 길이를 결정할 때는 기존 체인과 같은 마디수 만큼 잘라주면 간단하다. 만약 기존 체인이 없는 상태라면 탈부착 작업시와 같이 허브축을 프레임 안쪽에 최대한 밀착시킨 다음.

새 체인을 앞뒤 구동계열 이빨에 걸친 후 체인을 좌우에서 잡아당겨 위아래 최대한 일직선이 되게 한 다음 체인의 안쪽 이너링크가 만나는 그 길이에 맞게 잘라주면 된다. 체인링크를 장착하자면 안쪽 이너링크(Inner link)가 노출되어야 한다. 이부분도 이전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최대한 팽팽하게 하면 탈부착이 어렵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작업해보면 최대한 당긴다고 당겨서 끊어주어도 실제 체인링크까지 결합하고 나면 팽팽하지 않고 처진 상태가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 불안하면 살짝 한마디 긴 경우 장력조절기를 이용해 장력을 높여주면 되므로 약간 넉넉하게 절단한 다음 연결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길이를 결정할 때는 허브축이 프레임 안쪽과 만나는 지점에서 정하는 것이 좋다.

픽시, 싱글기어 정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