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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리스 휠셋 공기 유출 원인과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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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리스 휠셋(Tubeless wheelset) 공기 유출 원인과 정비.

 

발생원인.

 

크게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공기 주입구 밸브 설치 불량.

2)손상되거나 잘못된 림테이프(Rim tape) 설치.

3)타이어 설치에 문제가 있거나 타이어 불량.

4)타이어 펑크.

5)실란트(Sealant)의 기능 이상.

6)림 손상.

 

등이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글자 그대로 튜브없이 타이어가 튜브역할을 대신한다. 최근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방식은, 휠셋과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림테이프와 실란트에 의해서 기밀이 유지되어야 공기압이 유지된다. [튜브리스 레디:Tubeless ready]라는 방식인데, 산악은 물론이고 로드바이크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제품에 따라 림에 스포크 홀(Spoke hole)이 없어서 림테이프가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는 림테이프를 쓰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어쨌든 기밀유지에 필요한 각 부품과 용품들 중에 어느곳에서든 공간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공기는 유출된다. 

 

세세하게 들어가기에 앞서 한가지 더 확인하고 넘어가자.

 

발생시기와 유출지점.

 

공기 유출이 어느 시기에 발생했는지는 원인을 찾고 효율적인 정비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튜브리스 세팅 작업을 하고 나서 바로 유출이 발생한 경우와 아무 이상없이 한동안 잘 타다가 중간에 유출이 발생한 경우다. 전자의 경우 원인은 1)  2)  3)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자의 경우 원인은 4)  5)  6)일 때가 많다.

 

발생시기에 따라 어떤 부분부터 점검에 들어갈지 우선 순위를 정한 후 정비에 들어가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유출지점은 크게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공기주입구 밸브 주변.

·림(Rim)과 타이어 접점.

·스포크 니플(Spoke nipple) 하단.

·타이어 자체.

 

대표적인 공기 유출 지점 1.
대표적인 공기 유출 지점 2.

 

공기 유출 지점을 파악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점이다. 여담이지만 스스로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내가 공기라면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보면 원인파악과 정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비.

 

1)정말 정비가 필요한 상황인가?

 

튜브리스 작업을 처음 한 독자라면 이 질문을 먼저 진지하게 자신의 장비에 해봐야 한다. 22년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튜브리스 레디]방식의 경우, 실란트가 시스템 내부에 고르게 도포되어서 내부 기밀이 완성되는 데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튜브리스 작업이 성공적으로 하자없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한동안 공기 유출이 있을 수 있다. 이유는…

 

–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케이싱(Casing)의 미세한 기공을 실란트가 완전히 메꾸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 새 타이어의 경우 포장할 때 접혀있던 지점이 제대로 형태를 잡는데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튜브리스 작업 후 휠셋을 잡고 실란트가 구석구석 잘 침투하게 전체 방향에서 이리저리 앞뒤 상하좌우로 흔들어 주고난 다음, 평평한 바닥에 휠셋을 오른쪽으로 눕혀두고 한나절, 그 반대로 해서 한나절 놔두는 것도 좋다. 타이어 표면 기공은 물론이고 림과 타이어 접점의 미세한 틈에 실란트가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공기압이 자전거를 잠시도 못탈 정도로 바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면 공기를 주입하고 동네 한바퀴 정도의 라이딩을 해주는 것으로 두가지 원인으로 인한 공기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튜브리스의 장점이라면 설치 작업시 웬만한 큰 실수가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란트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일단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자!

 

그리고 튜브리스 역시 다른 방식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자연스러운 공기 유출은 있다. 하루에 약 0.5bar(약7.25psi)정도 공기압이 줄어드는 것은 고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2)유출지점 찾기.

 

그러나 공기 유출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빠지거나, 빠지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라면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먼저 어디서 새는지 알아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욕조나 큰 통에 물을 받아 놓고 휠셋을 담근 다음 기포가 올라오는 지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분무기에 주방세제를 탄 물을 넣고 휠셋 여기저기 뿌린 다음 공기방울 생성을 보고 찾는 방법도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번거롭고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물에 타이어와 림이 잠기게 한 다음 천천히 빙돌아가며 어디서 기포가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하다.

 

3)공기 주입구 밸브 주변에서 유출될 때.

 

이 경우 밸브의 하단부에서 유출될 수 있고, 밸브코어(Valve core)와 밸브스템(Stem)이 만나는 지점에서도 유출될 수 있다. 튜브리스 방식 공기 주입구 밸브는 대부분 밸브코어가 분리되는 제품이 많다. 이 부속은 사용하다보면 풀릴 수가 있고, 그러면 공기압이 떨어지게 된다. 코어만 다시 단단히 잠궈주면 문제는 해결된다. 별도의 밸브코어 공구가 있지만 손톱끝이나 일반공구(롱노우즈)로 작업해도 된다.

 

튜브리스 공기 주입구 밸브 명칭.
튜브리스 밸브코어 공구.

밸브 하단, 림과 고정되는 너트 지점에서만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면 일단 고정 너트를 단단히 잠궈보고 재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구를 써서는 안된다. 손끝의 힘만으로 잠궈야 한다. 아다시피 튜브리스용 공기 주입구 밸브는 하단에 림, 림테이프와의 기밀형성을 위해 고무 실링(Sealing)이 달려 있다. 이 부분 밀착이 느슨하면 유출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고 공구나 기타 수단으로 너무 강하게 잠궈도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해 기밀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손끝으로 지긋이 힘을 가해 잠궈준 뒤 재확인하면 된다.

 

그래도 계속 밸브 하단에서 공기 유출이 멈추지 않는다면 밸브 실링과 림테이프가 만나는 지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

 

– 밸브 실링의 방향을 림 내부 형태와 일치시키지 않았거나

– 밸브를 통과시키기 위한 림테이프 구멍을 너무 크게 뚫었거나

– 밸브 설치시 과도한 힘을 가해 림테이프나 실링에 손상이 있거나…

 

이런 이유등으로 공기 유출이 있을 때는 스포크 홀 하단에서도 동시에 공기가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는 타이어를 제거하고 내부 상태 확인이 불가피하다. 확인 후 밸브 실링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고, 림테이프에 문제가 있다면 재설치해야 한다. 실란트를 깨끗이 닦아내고 밸브홀 근처만 적당한 길이로 림테이프를 덧대는 방법도 가능한데, 자가정비 입문자에게는 크게 추천은 안하는 방법이다.

 

실링의 형태가 직사각형인 경우 림 가운데와 나란한 방향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밸브홀을 뚫어줄 때, 미리 큰 구멍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송곳등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밸브를 밀어넣으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넓히는 식으로 설치하면 이런 문제는 예방할 수 있다. 밸브 설치시 하단 실링 주변으로 미리 실란트를 살짝 적셔주는 것도 기밀유지에 도움이 된다.

 

4)림과 타이어 접점에서 유출될 때.

 

먼저 타이어 설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한다. 타이어의 비드(Bead) 전체가 림 사이드월(Side wall) 안쪽에 자리를 잡아야 기밀이 제대로 유지된다. 타이어 측면에 있는 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좌우 양쪽에 드러나 있어야 정상이다. 이 선이 일부 안보이거나, 불균형하거나 휠셋을 돌려보았을 때 타이어 일부분이 주저앉듯이 꿀렁인다면 타이어 설치가 제대로 안됐다고 봐야한다.

 

 

이때는 먼저 최대공기압에 맞춰 공기를 주입하여 타이어 비드가 제대로 자리잡도록 해준다.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이 작업만 해주어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리 공기압을 높이고 기다려도 해결이 안된다면 임시로 타이어에 튜브를 넣어 설치하고 공기압을 높게 한 후 타이어가 제 형태를 잡도록 해준다. 그다음에 튜브 빼고 재설치하면 비드가 제대로 림에 자리를 잡게 된다.(사실 로드바이크의 경우엔 이 상황까지 가는 일은 드물다.) 

 

처음부터 타이어 비드에 주방세제를 탄 물을 분무기로 도포하거나 이지핏이라는 용품으로 비드를 처리한 후 타이어를 설치하면 비드가 쉽게 자리를 잡는 데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 장착과 비드 안착에 도움을 주는 용품, 이지핏. 비누거품이나 주방세제로 대체 가능.
타이어와 림의 접점에 넓게 도포한 뒤 작업하면 도움이 된다.

 

그다음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포장시 타이어가 접혀 있던 부분에서 기밀유지가 잘 안되는 경우인데… 심한 경우 공기 유출과 동시에 실란트도 비쳐나올 수 있다. 실란트를 약간 보충한 후, 휠셋을 유출이 발생한 쪽이 여섯시 방향으로 가게 한 다음에 위아래, 앞뒤로 흔들어 실란트가 그 틈을 메꿀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정비로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있다. 바로 휠셋에 심한 충격을 주어 림에 손상이 간 경우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로 [림이 먹었다.]라고 하는 상황이다. 노면 장애물이나 각진 요철에 의해 림이 파손 혹은 휘거나 벌어지면 실란트로 막을 수 없는 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림과 타이어 접점에서 공기 유출이 생기게 되는데, 대부분 림교체가 불가피하다. 

 

5)스포크 니플 하단에서만 유출될 때.

 

밸브 주변에서는 유출이 없고 니플 하단에서만 유출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원인은 한곳이다. 림테이프 설치에 문제가 있거나 손상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림테이프 재설치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작업과정은 아래와 같다.

 

·타이어와 기존 림테이프를 완전히 제거한다.

·림과 타이어 내외부에 남아 있는 실란트를 최대한 제거하고 건조시킨다.(각 부품에 이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 림표면과 타이어 비드에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유출이 반복될 수 있다.)

·적당한 사이즈의 림테이프로 (림 사이드월을 살짝 올라탈 수 있을 정도의 넓이가 적당하다.) 주입구 밸브 홀 기준으로 두 스포크 홀 정도 앞에서 시작해서 마무리는 두 스포크 홀 더 지나서 한다. 개인적으로 두바퀴 정도 감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감을 때는 적당한 힘으로 당겨주어 테이프 접착면에 공간이나 접힘이 없도록 작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설치시 혹시 타이어레버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레버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레버로 젖히다가 림테이프를 밀거나 손상시키는 일이 있다. 

 

6)타이어 자체에서 유출이 발생할 때.

 

이 경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타이어의 특성이 경량을 추구하여서 1)케이싱의 기공이 크고 많은 경우와 2)타이어 불량 그리고 3)펑크로 인한 경우다.

 

새 타이어로 튜브리스 작업을 마치고 실란트가 고루 퍼지게 이리저리 흔들어 주거나 가벼운 라이딩을 해주었는데도 타이어 측면으로 실란트가 방울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당연히 공기압에도 문제가 생긴다.

 

 

모든 타이어 제조사의 케이싱이 소재와 구조, 성분이 동일하지는 않다. 기밀성을 높이려면 케이싱에 라텍스(Latex) 성분을 많이 사용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타이어 무게가 증가한다. 요즘 제조사들이 좀 과하다(?) 싶게 강조하는 구름저항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해서 추세가 무게도 줄이고 구름저항에도 유리하도록 케이싱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라텍스를 줄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늘어난 타이어의 미세한 기공을 실란트에 의존하게 된 측면이 있다.

 

일단 이런 일이 생겼다면 실란트를 추가로 보충해주고 휠셋을 여러 방향으로 흔들어 주고, 좌우로 한동안 눕혀두기도 한 다음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펑크 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 있는 실란트를 쓰는 것이 좋다. 보통 라텍스 기반 실란트가 그렇다. 여러번 반복해도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구매처를 통해 워런티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타이어 불량은 드물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지인의 타이어에서 실란트로 해결이 안되는 초기 측면 유출을 한번 경험한 적이 있다. 몇번을 보충해도 여전히 측면으로 실란트가 방울지어 유출되는 상황이었다. 지인은 교환하기 귀찮아서인지 튜브를 넣고 쓰는 걸로 결론을 내었더랬다.

 

그다음은 펑크다. 실란트 성능에 따라 메꿀 수 있는 펑크의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이른바 실펑크 정도는 라이더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수리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라이딩 중에 실란트가 뿜어져 나오며 빠른 시간 내에 메꿔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라이딩을 멈추고 펑크지점이 여섯시 방향으로 가게 휠셋을 위치시킨 다음 펑크지점에 실란트가 고여있게 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라이딩을 지속하면 타이어 비드가 림에서 이탈할 수 있다. 그러면 위험하기도 하고 일이 더 번거로워지므로 펑크를 인지했다면 즉시 내려 실란트가 펑크지점에 완전히 고이도록 하는 것이 빠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

 

가끔 실란트로 해결이 안되는 펑크도 있다. 나사못이나 유리를 밟아 펑크범위가 크고 실란트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일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 라이딩 중 수리용으로는 주로 튜브리스 플러그(Plug)라는 펑크 수리 공구를 쓴다. 펑크 지점에 해당공구를 찔러넣은 다음 실란트가 완전히 막아주는 식으로 수리가 이뤄진다.

 

스탠스의 튜브리스 펑크 수리용 다트툴.
플러그 끝의 천이 실란트의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지렁이라고 하는 수리 공구는 산악자전거 타이어에는 큰 무리가 없는데, 로드바이크에는 고압이 필요하므로 추천하기 어렵다. 높은 공기압 때문에 다시 빠질 수 있다. 

 

스탠스(Stans)의 다트툴 플러그 설치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찔러넣는 과정에서 공구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잘 안들어가면 펑크지점을 휴대용 공구의 사이즈 작은 육각렌치등으로 조금 넓힌 다음 시도하면 도움이 된다.

 

이 이외에도 튜브리스 타이어 펑크와 관련해서 다양한 수리공구와 방법들이 있다. 타이어 바깥에 임시로 붙이는 패치, 갈라진 틈 사이에 쓰는 수리용 순간접착제, 타이어 안쪽에 붙이는 패치 등등…

 

패치 형태의 튜브리스 펑크 수리 공구.
순간접착제와 패치.

 

문제는 타이어 측면에 발생한 펑크이다. 측면에서 펑크난 타이어는 실란트나 기타 정비용품으로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설령 당장은 수리가 되었다 하더라도 라이딩 중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 튜브리스를 포기하고 예비튜브를 넣어 전통적인 클린처방식으로 전환한 다음 복귀하는 것이 좋다. 튜브리스를 오래전부터 써온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은 실란트가 수리 못하거나 대처가 어려운 펑크에 대비해 예비튜브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적잖다.

 

타이어 한쪽 비드를 림에서 분리한 다음 실란트를 대충 빼주고, 튜브리스 공기 주입구 밸브를 제거한 뒤 예비튜브를 넣으면 라이딩이 가능하다. 

 

타이어 측면이 좀 크게 찢어진 경우라면 주변을 살펴보고 비닐로 된 과자포장지나 먹고 난 파워젤 포장지가 있다면 그걸로 타이어 내부 찢어진 곳에 덧대고 튜브를 넣으면 된다. 천원짜리 지폐로 덧대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찢어진 타이어 틈 사이로 튜브가 밀려나오는 것을 임시로 막아줄 수 있는 어떤 것으로든 대체 가능하다. 다만 공기압은 라이딩이 가능할 정도로만, 평소 사용하던 공기압의 70%정도가 적당하겠다.

 

타이어가 완전히 길게 찢어지면 그야말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므로 측면 손상시엔 무조건 조심해서 집으로 복귀하는 것이 우선이다.

 

7)실란트의 기능 이상.

 

튜브리스 작업 후 아무 이상없이 잘 타다가 시즌 종료 후 다시 타려고 공기를 주입했더니 공기압 유지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대부분 실란트를 보충해 주면 문제 해결이 된다. 제품마다 라이딩 상황, 기후 그리고 펑크 발생 및 공기주입 횟수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실란트의 수명이 천년만년은 아니다. 

 

펑크를 직접적으로 때우는 역할을 하는 실란트 성분은 액체에 혼합된 상태에서 타이어 내부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 액체는 증발하거나 타이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실란트의 기능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러 원인으로 말라버리거나 끈적한 형태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실란트는 제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오래 안타다가 다시 라이딩을 재개할 때는 휠셋을 흔들어봐서 출렁이는 소리가 들리는지로 실란트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기존 실란트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추가해주어도 사용상 큰 무리는 없는데, 그에 따른 약간의 무게증가는 감수해야 한다.

 

8)보관시에는 이상이 없는데 라이딩을 하면 공기 유출이 될 때.

 

로드바이크에서는 빈도가 낮은데, 산악자전거에서는 가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이다. 타이어에 예리하게 펑크가 나 체중이 실릴 때 그 틈이 벌어지며 공기가 유출되는 것이다. 유출 지점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타이어를 물과 청소솔로 깨끗하게 한 다음, 공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손으로 타이어 표면을 찌그러뜨려 봐서 벌어지는 틈을 찾아야 한다. 틈 사이로 보수용 순간 접착제를 떨어뜨려 주면 된다. 아니면 아예 구멍을 넓혀서 실란트가 작용하게 하든지 아니면 안쪽에 패치를 붙이고 실란트가 도포되게 그 부위 중심으로 실란트가 고이게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다.

 

튜브리스 펑크, 공기 유출은 어떤 장비, 용품을 사용하느냐? 그리고 펑크 크기, 보유한 정비공구등에 따라 사례가 다양해서 그에 따른 대처도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다. 글에서 언급한 이외에도 튜브리스 시스템을 유지, 관리해 나가다보면 라이더마다 여러가지 정비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그런 노하우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자가정비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재미 중에 하나일 것이다.

 

튜브리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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