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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타이어 공기압계산기 사용법과 적정공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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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계산기(Tire pressure calculator) 사용법과 적정공기압…

자신의 타이어에 어느정도 공기압을 넣어야 적당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라이더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최근 자전거관련 실험과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분야를 꼽으라면 공기압 관련 연구일 거라 생각한다. 여러 자전거 관련 제조사에서 타이어 공기압 변화가 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과 연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기압을 산출해주는 계산기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스램(SRAM)의 공기압계산기로 공기압을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 권장공기압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먼저 주소창에 아래와 같이 입력하고 계산기 화면에 접속한다.

 

[asx.sram.com/tirepressureguide]

 

접속환경에 따라 한국어가 뜨기도 하는데 사용법은 같다.

2. 계산 단위를 Kg와 psi로 바꿔준다. 국내 유저들에게는 이 단위가 익숙할 것이다. 앞은 무게 뒤는 공기압 단위이다.

 

3. 라이더의 몸무게를 입력한다.

 

4. 라이딩 스타일(or 자전거 종류)을 선택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은데, 팻 바이크(Fatbike)를 제외하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라이딩 지형이 거칠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Road
-Cyclocross
-Gravel
-MTB cross country
-MTB TRAIL
-MTB enduro
-MTB downhill
-Fatbike


일단 필자는 로드를 선택하겠다.

5.자전거 무게를 입력한다. 용품이나 액세서리가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다면 그것까지 합한 총무게를 입력한다.

 

6. 휠 사이즈를 선택한다. 로드바이크를 선택했으므로 선택항목이 세 개로 제한되어 있다. 로드바이크는 보통 700C를 선택하면 된다. 자신의 자전거가 트라이애슬론이나 그래블 바이크라면 일부 650C나 650B일 수 있다. 사이즈에 확신이 없으면 타이어의 측면을 자세히 살펴볼 것. 아래 사진과 같은 표시가 있을 것이다. 앞의 수치를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타이어 측면에 휠 사이즈(700)와 타이어 폭(25C)이 표시되어 있다.

7. 타이어 폭의 길이를 입력한다. 마찬가지로 타이어 측면의 표시를 확인한 다음, 뒤의 수치를 입력해주면 된다. 제품마다 사이즈가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8. 림의 내측폭 길이를 입력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지점의 넓이를 말한다. 

정확한 길이를 모르면 일단 림 주변을 자세히 살펴본다. 혹시 아래와 같이 ETRTO사이즈가 표시되어 있다면 뒤의 수치가 내측폭이다. 이 역시 제조사나 모델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요즘은 이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622×14C라고 표기되어 있다. 뒤 14C가 내측폭이다.

표시가 없다면 타이어를 제거하고 실측을 하거나 림 혹은 휠셋 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양표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9.타이어 케이싱(Casing)의 상태를 선택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Thin
-Standard
-Reinforced
-DH casing/Double ply

케이싱은 타이어의 트레드(Tread) 아래 타이어 형태를 잡고 있는 물질을 말한다. 

 

그 물질의 두께가 얇으면 Thin을 선택,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경량이고 유연하다. 

제조사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Standard, 타이어의 수명연장이나 펑크 방지 등의 목적으로 트레드와 케이싱 사이에 별도의 층이 추가된 경우라면 Reinforced 선택, 다운힐용이나 타이어 비드와 트레드 사이에 이중으로 케이싱이 자리 잡고 있다면 맨 마지막을 선택하면 된다.

 

10. 림 종류(혹은 타이어 종류)를 선택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Tubes(Crochet)
-Tubular
-Hooks(Tubeless Crochet)
-Hookless(Tubeless Straight Side)

일반적으로 말하는 클린처방식(튜브를 쉽게 분리 가능한)이라면 Tubes를 선택, 타이어 장착을 접착제나, 접착용 림 테이프로 하는 방식이라면 튜블러(Tubular)를 선택하면 된다. 

그 아래 두 항목은 튜브리스 방식인 경우인데, 튜브리스는 림의 형태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림 끝 비드에 턱이 있으면 후크드(통상 Hooked라는 용어를 쓰는데 여기에서는 Hooks) 턱이 없고 밋밋하면 후크리스(Hookless)를 선택한다. 

자신의 휠셋 방식이 튜브리스이고 후크드인지 후크리스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후크드 방식이 많은데, 후크리스의 경우 타이어 호환 문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림에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림을 확인하거나 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양표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11. 라이딩 할 노면상태를 선택한다. 노면이 젖어있다면 Wet, 아니면 Dry를 선택하면 된다.

 

12. 계산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스램에서 제안하는 권장공기압이 산출된다.

 

그 아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Disclaimer-This pressure guide is a starting point recommendation and further refinements are encouraged to find the right pressure for any given setup

[면책조항-이 압력가이드는 시작점으로써 권장값이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맞춰 적정공기압을 구하기 위해 더 세밀한 조정이 권장된다.]

즉, 반드시 이 수치를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시작점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램의 관계자는 이 수치대로 공기를 주입하여 라이딩 해보고 버텀아웃(Bottom out)이 발생하지 않으면 5psi씩 공기압을 빼면서 적정공기압을 찾아나갈 것을 조언하였다.(자전거 관련 모 인터넷 웹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모든 것이 같은 조건이면 버텀아웃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공기압이 낮을수록 속도내기에 유리하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이론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하단에 첨부한 동영상의 후반부 설명을 참고할 것.)

 

개인적으로 제조사의 적정공기압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마냥 따라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유는 버텀아웃이 발생할 가능성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에서 버텀아웃은 노면의 충격에 타이어 공기압이 버티지 못하고 림과 노면이 접촉하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주로 달리는 코스에서 도로턱이나 기타 장애물을 만났을 때 버텀아웃이 심하게 발생하면 장비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선수들은 스폰서가 있어서 장비 파손보다는 속도에 우선순위를 두어도 되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장비 파손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만약 계산기에서 제시된 권장공기압(Pressure Suggestion)으로 달려보고 한 번이라도 버텀아웃이 발생한다면 반대로 공기압을 5-10psi정도 더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공기압에서 공기압을 빼면서 적정공기압을 찾아가는 것에는 신중하기 바란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는 로드바이크의 경우 공기압은 최대한계를 넘지 않는 한 많이 넣으면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인 줄 알고 있던 때도 있었다. 공기압과 타이어 구름저항에 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계산기가 개발되어 라이더들에게 어떤 기준 같은 게 생긴 것은 좋은 일이다. 장비의 상태나 자신의 몸무게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막연히 특정 압력을 넣어왔던 라이더라면, 한 번쯤 계산기를 돌려보고 그 값을 적용해보길 바란다. 

 

자전거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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