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암 나사산 살리기
준비물
.장갑
.페달탭(9/16 * 20tpi)
.페달렌치
크랭크암에서 페달이 풀린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페달 조립시 체결방향을 착각하여 잘못 조립이 되었을 때는 나사산이 변형될 수 있다. 페달이 풀린 상태에서 페달링을 하여 나사산이 변형된 경우에는 비교적 다시 나사산을 살리기가 편하다. 그러나 특히 왼쪽 페달의 경우 일반적인 나사산과 방향이 반대인 것을 확인하지 않고 장착하다가 작업이 순조롭지 않아서 억지로 끼워넣은 경우는 상태가 심각할 때가 있다.
biketool링크 페달렌치 페달의 분리와 장착 클릿페달 장착
물론 요즘은 리코일 작업용 부속이 제법 공급되고 있어 망가진 나사산보다 더 크게 새로 나사산을 내고 리코일을 삽입할 수 있지만 공작소장이 정비에 취미를 붙일 때는 페달탭만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페달 나사산을 망가뜨려본 적이 없어서 리코일 작업은 할 일이 없었다. 해서 리코일 작업은 여기서 논외로 하겠다. 블로그에 포스팅 하자고 일부러 크랭크를 망가뜨릴 수도 없고 공구를 별도로 구매하기도 그렇고. 공구가격이 웬만한 크랭크 하나 가격이다.
어쨌든 어떤 형식으로든 페달이 장착되는 크랭크암의 나사산이 뭉개지면 일단 그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1/3정도 뭉개졌다면 리코일 작업 없이도 충분히 남은 나사산을 살려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공구 없이도 살릴 수 있다.
아래 크랭크암은 체결방향을 잘못 알아 억지로 비스듬하게 끼우는 바람에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나사산이 망가져 있는 크랭크암이다.
1.나사산 내부에 그리스나 절삭유를 충분히 바르고 페달이 장착되는 뭉개진 부분이 아니라 약간이라도 나사산이 살아 있는 반대편으로 페달을 장착한다. 이 페달은 왼쪽 페달이다. 왼쪽 페달은 왼쪽으로 돌려야 장착이 된다. 뭉개진 반대편은 정상이기 때문에 한동안 잘 들어가다가 중간쯤 망가진 부분부터 저항이 생긴다. 지긋한 힘으로 계속 돌려준다.
망가진 나사산이 1/3이하일 경우에는 대부분 이 작업만으로도 페달을 다시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상의 페달은 많이 망가진 상태라 페달탭을 사용하여 나사산을 다시 정리했다. 이 작업은 뭉개진 곳에 새로 탭을 내는 것이 아니다. 리코일을 삽입하지 않고 최대한 기존의 탭을 살려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작업하는 것이다.
2.두세번 앞뒤로 탭을 이동시키면 작업이 마무리 된다. 개인적으로 망가진 부분이 너무 넓어서 페달의 장착이 불가능하고 힘을 못받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성공적이었다.
3.미흡하나마 다시 살린 나사산에 페달을 장착할 때는 나사산에 그리스를 충분히 바르고 손으로 조심스럽게 평행을 유지하여 천천히 장착해야 한다. 그런 다음 페달렌치로 단단하게 잠궈주면 된다. 조금이라도 페달의 액슬이 비스듬하게 들어가면 작업을 멈추고 재시도해야 한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절반정도 망가진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도 이 작업을 추천할 수는 없다. 그러나 1/3정도 망가진 경우에는 충분히 시도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용상 문제가 없다고도 생각한다.
가장 좋은 일은 페달장착 방향을 미리 알아보고 정확하게 작업하여 나사산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실수로 나사산이 망가졌다면 페달을 크랭크암의 반대편으로 장착하여 나사산을 살린 다음 다시 장착해보자. 자전거의 모든 조립은 일단 손으로!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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