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바 커팅과 핸들바의 이해
준비물
.장갑
.파이프 커터
.파이프 커팅 가이드
.쇠톱
.접착 테잎
핸들바의 커팅은 핸들바 좌우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 라이더의 몸에 무리를 줄 경우 실시한다. 특히 몇몇 완성차의 경우 핸들바의 좌우가 너무 길어 여성들이 핸들그립을 잡았을 때 손을 좌우로 넓게 벌려야 해 불편한 경우가 있다. 피팅 이론에서 핸들바의 길이는 로드바이크의 드롭바일 경우 좌우 끝이 어깨의 바깥면과 일치시킬 것과 산악자전거의 경우 팔을 나란히 해 핸들바를 잡은 상태에서 좌우 반주먹 정도 더 넓게 길이를 선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긴 핸들바의 절단과 핸들바의 사이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그립과 각종 레버를 핸들바에서 제거한 다음 팔을 어깨폭과 11자가 되게 한 상태에서 핸들바를 잡는다. 그 다음 좌우 반주먹 정도 벌린 상태가 적당한 길이이다. 산악자전거나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경우 너무 어깨폭에 일치시키면 조향이 불편해지고 너무 여유를 주면 몸이 불편해진다. 적당한 포인트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biketool링크 핸들바교체
1.적당한 길이를 정한 후 절단해야할 곳을 표시해둔다.
절단은 파이프커터로도 가능하고 파이프 커팅 가이드와 쇠톱을 사용해서 실시할 수도 있다. 파이프커터는 원리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왜냐면 이 커터는 카본 핸들바에는 적용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커터는 잘라야 할 지점에 커터 날을 밀착시킨 다음 공구를 원을 그리 듯 돌리게 된다. 몇번 돌린 후 하단 배럴을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커터의 날이 파이프로 더 파고 들게 되고 다시 원을 그리 듯 돌리고 배럴를 돌려 날을 더 깊게 파고들게 한다. 해서 결국 절단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자른다는 의미가 아니고 날카로운 칼날이 점점 압착해들어가는 원리다.
때문에 카본 핸들바 사용설명서에는 커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카본은 금속이 아니다. 여러가닥의 카본 섬유가 여러겹 접착되어 있는 소재이다. 여기에 압착이 들어가면 커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카본 특유의 소재특성상 최대한 버티다가 찢어지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마치 대나무가 부러지듯이 깔끔하지가 않고 주변이 지저분해진다.
카본 핸들바의 커팅은 하단에 따로 설명하겠다.
포크의 스티어러 튜브 절단을 설명할 때 사용했던 파이프 커팅 가이드이다. 되도록이면 커팅 가이드와 쇠톱을 사용하는 것이 힘은 조금 더 들지 몰라도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2.표시한 곳과 쇠톱이 들어가는 가이드의 홈을 일치시켜 준 다음 상단 레버를 돌리면 가이드가 고정된다.
3.쇠톱의 날을 홈으로 넣어 천천히 절단한다. 가이드는 일직선으로 파이프를 절단할 수 있도록 쇠톱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 여기서 카본 핸들바의 커팅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하겠다. 카본은 반드시 쇠톱과 커팅 가이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아래 사진과 같이 절단면에 택배 포장용 접착 테이프를 빈틈없이 둥글게 붙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카본 섬유층이 들뜨는 수가 있다.
테이프 위로 커팅 가이드를 물려준 다음 자르면 된다. 카본 핸들바인 경우에만 이렇게 작업하면 된다.
로드바이크의 드롭바는 구조상 좌우 커팅을 할 수 없다. 때문에 드롭바는 미리 사이즈를 정해서 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 라이더의 어깨좌우 끝과 핸들바의 좌우 끝을 일치시켜 주는 것을 피팅 이론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전문자전거점에서 드롭바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이 폭이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음을 확인했을 것이다.
드롭바의 핸들바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26*420미리]와 같은 형식으로 표기한다. 의미는 좌우 폭이 420미리이고
스템과 결합되는 부분의 지름이 26미리라는 의미이다. 측정방법은 사진과 다르게 C-C로 측정하면 값이 조금 차이는 있지만, 시마노의 경우 길이는 40,42,44사이즈 결합부위 지름은 26,31.8사이즈를 공급하고 있다. 길이의 경우 라이더의 어깨폭과 완전히 일치시킬 수 없더라도 근사치에 가까운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길이 뿐만이 아니라 변속기 레버가 장착되는 부위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붙여 공급하고 있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사이즈 선택은 산악자전거와 달리 길이가 긴 것보다는 살짝 짧은 것은 괜찮다.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이론 때문이다.
산악자전거의 핸들바는 크게 라이저바와 플랫바로 나뉜다. 스템과 결합되는 부분은 25.4와 31.8로 공급되고 있다. 위에서부터 라이저바 31.8, 플랫바 31.8, 라이저바 25.4, 플랫바 25.4이다. 31.8을 오버사이즈 핸들바라고 하기도 한다. 길이도 미세하지만 각각 다르다.
산악자전거 핸들바의 사이즈 표기가 [플랫바 25.4/580]이라면 일자형태의 스템과 결합부위의 지름은 25.4미리이고 좌우 길이가 580미리라는 의미이다.
완성도 높은 핸들바의 경우 중앙에 각종 사이즈와 눈금이 인쇄되어 있다. 핸들바의 선택에 있어 이런 수치를 일치시켜주어야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이해해야 할 부분은 바로 피팅 개념이다. 이런 사이즈와 형태가 라이더의 신체와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라이저바는 더 험로를 달리기 위한 용도이고 플랫바는 XC용도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는 구두의 경우에도 5미리 정도만 작거나 커도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고 발에 불편함을 줄 수가 있는 것처럼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자전거의 핸들바도 역시 사이즈의 변화에 몸은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핸들바의 교체에 앞서 이런 사이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정확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플랫바라고 해도 완전히 일자가 아닌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엔 스템의 길이를 5미리 정도 긴 것으로 같이 교체를 해주어야 기존 핸들바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피팅이론의 적용은 너무 변수가 많아 필자의 경우 선뜻 1+1=2 이다 식으로 단정하여 설명하기가 어렵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따로 가장 기본적인 것만 다루려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생활자전거 브랜드에서 공급되는 자전거라고 반드시 나쁜 자전거는 아니다. 다 나름의 용도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렇게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제작된 자전거는 피팅이나 세팅의 개념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단일 사이즈에 최대한 저렴한 부속을 쓰기 때문이다.
때문에 얼토당토 않은 오버사이즈 라이저바가 장착되어 공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커팅이나 교체를 통해 최대한 완성도를 끌어내어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핸들바와 부족하나마 핸들바와 관련한 피팅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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