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그립의 제거와 장착

핸들그립의 제거와 장착

준비물

.장갑

.육각렌치

.WD-40

.긴쇠붙이

이번 포스팅에서는 핸들그립(Handle grip)의 제거와 장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핸들그립은 라이더의 손에 움켜쥐게 되어 체중을 받은 부분이다보니 오래 사용하다보면 오염이 되기도 하고 일부그립은 헛돌기도 합니다. 때문에 더 나은 제품의 교체가 필요할 때가 발생할 수도 있고 수명이 다해 교체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사람의 손에 최대한 부담을 덜 주는 에르곤 그립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니 찬찬히 살펴보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자, 설명 들어갑니다.

1.먼저 변속기와 브레이크 레버의 고정볼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풀어준다. 완전히 다 풀 필요는 없다. 그런 후 스템쪽으로 변속기와 브레이크 레버를 이동시킨다. 

2.브레이크레버와 변속기레버가 따로 풀어줘야 하는 모델이라면 마찬가지로 각각의 볼트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만 풀어준다.

3.락그립(lock grip)일 경우 사이즈가 일치하는 육각렌치로 볼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적당히 푼다. 마찬가지로 완전히 볼트를 풀 필요는 없다.

4.그립을 핸들바 바깥으로 잡아당기면 제거가 된다.

아래 그립은 양쪽에 볼트가 있다. 특정 모델은 한쪽만 있는 것도 있다. 공작소장이 늘 볼트를 완전히 풀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는 것은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다가 볼트를 분실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볼트는 일반적인 공구상에서 구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자가정비하다가 볼트라도 분실하고 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입상에서도 워낙 단가가 낮아서인지 작은 볼트 하나하나 스패어 파트로 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락그립의 경우 작업이 쉽다. 그러나 문제는 아래 그립처럼 고무성분으로만 되어 있는 경우가 핸들바에서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이런 종류의 그립을 쉽게 빼려면 가는 쇠붙이나 나무젖가락을 가공한 긴 도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WD-40을 분사구 대롱이 달린 것을 준비한다.

5.긴 쇠붙이를 그립 안쪽으로 밀어넣은 후 살짝 들어올려 그립과 핸들바 사이에 공간이 확보한다. 그 사이로 WD-40을 1-2초간 분사한다. 자전거를 기울여 오일이 핸들그립 내부로 스며들게 한다.

6.사진과 같이 핸들그립과 핸들바를 잡고 그립을 돌려가며 바깥쪽으로 당기면 쉽게 빠진다.

7.장착은 제거의 역순이다. 먼저 그립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 적당한 포지션을 택한 후 좌우 볼트를 조여주면 된다. 볼트는 너무 세게 조이지 말 것. 에르곤 그립의 볼트는 계속 조이다가 부러뜨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움직이 않는 정도로 지긋한 힘으로 조이자.

8.변속기와 브레이크 레버를 원래의 위치로 자리를 잡은 후 볼트를 고정하면 작업은 끝난다.

이상으로 핸들그립의 제거와 장착에 대한 설명을 마칠까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작소장

[필자의 의견에 댓글이 달렸다. 필자가 설명한 WD-40으로 그립을 뺄 경우 다시 사용하면 헛돌 수 있으므로 WD대신 알콜이나 비눗물을 사용하라는 의견이었다. 필자도 이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러함에도 WD를 권한 이유는 락그립이 아닐 경우는 대부분의 그립이 오래 사용하다보면 결합력이 떨어져 헛돌게 되기도 하고 그립의 제거는 역시 락그립으로의 업그레이드가 목적일 때가 많다. 어차피 사용하지 않을 그립이므로 가장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서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필자도 비눗물로 해보았는데 빼기가 수월치 않았다. 가장 힘들지 않고 결합력에 영향을 적게 주는 그립 빼는 방법은 컴프레셔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립과 핸들바 사이에 틈으로 컴프레셔의 공기주입구를 밀어넣은 상태에서 강하게 공기를 분사함과 동시에 그립을 바깥으로 당기면 된다. 주로 자전거점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 역시 일반적인 동호회원이 컴프레셔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희박하고 그립 하나 빼자고 컴프레셔를 살 수도 없고...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WD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만약 다시 그립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WD가 뭍은 핸들바와 그립의 내외부를 디그리서나 기타 세제로 씻어준 다음 다시 사용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