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폴딩 미니벨로 델텍 케이블 자작설치(DIY)
근래에 공급되는 티티카카 폴딩 미니벨로 프레임에는 델텍(Deltec) 케이블을 장착할 수 있는 구조물이 마련되어 있다. 이 케이블은 다혼(Dahon) 폴딩 미니벨로에 처음 적용되었던 부품으로 관련 특허도 다혼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2025년 현재 이 부품만 별도로 구매할 통로가 없고 관련 기술자료나 사용자 매뉴얼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티티카카 폴딩 미니벨로의 경우 구조물은 있는데, 정작 정품 델텍 케이블을 구할 수 없어 무용지물과 비슷한 상황이다.
델텍 케이블은 프레임 탑튜브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폴딩 시스템 프레임에 피복으로 감싼 철제 케이블을 헤드튜브 근처에서 하단 비비(Bottom bracket)쪽으로 연결하여 전통적인 자전거 프레임의 다운튜브 역할을 대체함으로써 프레임의 강성(Stiffness)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에 반응하여 프레임이 접히는 부분에 작용하는 힘을 완하함으로써 프레임 수명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제조사 다혼의 주장이다.
장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손놓고 있을 국내 사용자들이 아니다. 여러 티티카카 유저들이 자작으로 케이블 설치를 시도하였더랬다. 다혼의 정품 케이블은 자사 특유의 케이블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련 기술사양은 알려진 것이 없어서 자작하는 사람들은 정품 케이블을 눈대중으로 가늠하여 최대한 비슷한 규격의 산업용 제품을 구매한 다음 약간의 가공을 거쳐 설치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작을 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1.상단 앵커,케이블,하단 앵커 터미널로 연결.

2.상단 매듭 형태, 하단 앵커 터미널로 연결.

3.아일렛(Eyelet) 케이블, 하단 앵커 터미널로 연결.

모양새는 1번 방법으로 하는 것이 정품과 가장 비슷하다. 다만 프레임 헤드튜브쪽 구조물에 부품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폭도 깎아줘야 하고 주변부도 깎아줘야 하므로 줄이나 그라인더 같은 절삭공구가 추가로 필요하고 작업이 늘어나니 번거로운 면이 있다.
2번 방법은 케이블을 구조물에 통과시킨 다음 매듭을 짓듯 고정용 부품으로 잡아주기만 하면 되니 작업이 간단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편이다. 가장 편한 방법이라 자가정비 입문자에게 적당한 선택인데 다만 모양새가 조금 허접한 느낌을 준다.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3번이다. 연결 부속을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체결강도 면이나 비용, 작업의 용이성 면에서 낫다고 생각해서이다.
준비물.
1.아일렛 형태 스테인레스 케이블(M8,5mm)
2.앵커 터미널(5mm용)
3.볼트,너트(두께 5mm)
4.케이블 커터
5.육각렌치
6.스패너(10mm용)
설치 작업의 정비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1.먼저 케이블의 아일렛을 상단 구조물에 볼트와 너트를 끼워 설치해준다.

구조물 구멍의 지름이 약 6mm여서 볼트도 그 규격에 맞춰주면 좋겠지만, 6mm볼트를 사용하면 제대로 장착이 안된다. 아일렛의 주변부를 살짝 줄로 다듬어주면 가능하나, 필자는 그냥 볼트 사이즈를 한치수 줄여 번거로움을 피했다.
2.하단 앵커 터미널(Anker terminal)을 설치한다. 케이블을 잡아주고 장력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케이블 길이를 설정하고 절단을 한 후 앵커 터미널 앞부분에 연결해야 하므로 이 부품은 일단 가설치를 해주어야 한다.
설치할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볼트와 부속 앞부분을 프레임 비비쪽 구조물에 설치할 때 약 세바퀴 정도만 돌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볼트는 부속 안쪽으로 약 2cm 정도 들어갈 수 있는데, 가설치시 너무 돌려넣은 다음에 케이블 길이를 설정하면 나중에 케이블 장력을 높일 수 없게 될 수 있다.

3.설치되어 있던 케이블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앵커 터미널의 부품 상단과 만나게 한 다음, 만나는 지점에서 약 3cm 긴 지점에 표시해 준다. 그 지점을 잘라준 다음 케이블과 앵커 터미널을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케이블은 부품 안으로 약 3cm정도 들어가게 되는데, 이 부분 여유를 너무 많이 주면 케이블이 길어서 장력조절을 못하게 될 수 있고, 그렇다고 너무 여유없이 짧게 자르면 케이블 전체가 연결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표시한 지점을 케이블 커터를 이용해 잘라준다.

5.앵커 터미널의 볼트를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려준 다음 케이블을 앞부속 구멍으로 끝까지 넣어준다.

6.육각렌치로 하단에서 위쪽으로 차례대로 볼트를 조여준다. 볼트머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확실하고 단단하게 조여야 한다. 이 부분 체결순서와 체결강도를 지키지 않으면 사용도중 케이블이 느슨하게 되어 제기능을 할 수 없다.

7.모든 부품을 제자리에 설치한 다음, 앵커 터미널의 후방 볼트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케이블의 장력을 높여준다. 이 때 케이블의 장력을 얼마나 높여줘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델텍 케이블 관련 기술자료가 공개 안된 상황에서 검색하던 중 다혼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한편 보게 되었다. 영상은 델텍 케이블 구조물이 없는 이전 버전의 다혼 프레임용 델텍 케이블 설치에 관한 영상이지만 케이블 장력 관련한 언급이 있어서 참고하게 되었다. 영상에서 언급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Adjusting cable tension (tensile force 250-350N)
Inspection method:Hanging 10kg weight in the middle of cable, displacement should be 8-10mm.
케이블 장력 조절(인장력 250-350N)
검사 방법:케이블 중간에 10kg 하중을 주었을 때 쳐짐이 8-10mm 정도여야 한다.
영상에서는 이렇게 글로만 안내되어 있고 구체적인 방법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다. 케이블 중간에 10kg짜리 물체, 가령 아령이나 살포대 같은 걸 줄에 연결한 후 케이블 중간에 매달아보고 케이블이 쳐지는 정도를 감안해 장력을 설정해도 되려나 고민하다가… 티티카카 이 자전거의 경우 재원표상의 무게가 10.5kg이니 케이블을 잡고 거꾸로 들어봐서 케이블이 얼마나 처지나 가늠해보고 케이블의 장력을 설정하는 걸로 결정하였다.
각자 사정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8.장력조절을 마친 후 너트를 앞쪽으로 살짝 조여주어 움직임을 막아주면 설치작업이 끝나게 된다.

전체 작업과정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할 것.
https://youtu.be/jX-Ngz2fGW0
영상을 올리고 나니 ‘케이블의 피복을 벗기고 무두볼트를 조여줘야 합니다…’ 라는 댓글을 누군가가 달았다. 나중에 피복이 벗겨져 문제가 생긴다는 취지였다. 나도 이런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작업전에 알고 있었다. 그러함에도 피복을 벗기지 않고 작업한 이유는…
1.그런 의견이 직접 겪은 것인지 카더라식의 풍문인지 확실치 않았다.
2.그런 현상이 체결방법의 문제나 체결강도의 부족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있었다.
3.앵커 터미널의 볼트 위치상 내부에서 피복에 손상이 오더라도 충분히 볼트를 조인 상태라면 사용불가 수준으로 케이블이 빠지는 정도의 문제는 발생할 수 없다고 보았다.
4.이미 구매한 앵커 터미널은 5mm용 인데 실제 구멍의 지름은 약 6mm로 케이블의 피복을 제거하면 실제 속선의 굵기는 약 3mm가 된다. 이런 조건이면 케이블과 앵커 터미널 부속 사이에 공간이 많아져 볼트가 케이블을 제대로 고정할 수 없는 확률이 높아진다. 튼튼한 케이블 이지만 부족하게 잡거나 케이블 측면만 물어주게 되면 쉽게 손상되는 것이 이런 종류의 케이블이다. 얇은 철선 여러 가닥이 꼬여있는 구조이다 보니 그렇다.
해서 그냥 피복 제거 없이 작업하게 되었다. 설령 피복에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볼트와의 접점에서 발생할 것이다. 그러면 초기에 장력의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러면 그 상태에서 볼트를 추가로 더 조여주면 되지 않겠는가? 볼트가 손상된 피복을 뚫고 철제 케이블을 다시 잡아주면 피복을 벗기고 작업한 것이나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터미널과 케이블이 만나는 지점에 테이프를 붙여 표시를 해두었으니 향후 내부 피복 손상으로 늘어져 장력변화가 생기면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문제가 발견되면 추가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피복을 제거하고 작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독자라면 기존 케이블 규격은 그대로 두고 앵커 터미널을 3이나 4mm용으로 구매하여 작업하는 것이 좋겠다. 더 굵은 케이블을 쓰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6mm용 케이블을 구매해서 피복을 벗기면 속선은 약 4mm가 되므로 터미널도 그에 맞춰 사이즈를 선택하면 상당히 튼튼하면서도 부속간 체결력도 걱정이 없는 구성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앞쪽 아일렛을 상당 정도 줄이나 그라인더로 깎아줘야 장착이 된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각자 취향에 맞는 부품을 선택하면 되겠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필자가 작업한 이 구성과 설치방법에 따른 자작 델텍 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정보를 다시 공유하도록 하겠다. 별다른 추가 업데이트가 없다면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자작 델텍 케이블 설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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