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Disc brake caliper) 정렬공구 사용법.
디스크 브레이크는 여러가지 이유로 소음이 날 수 있다. 그 중 비중이 높은 것이 로터(Rotor)와 패드(pad)가 마찰을 일으킬 때 나는 소리이다. 사각사각 할 때도 있고, 챙챙 하는 소리를 낼 때도 있다. 이런 소리가 나면 일단.
– 펑크나 기타 정비 후 휠셋을 제대로 끼웠나? 점검을 하고
– 혹시 로터에 변형이 있는지 점검한다.
휠셋을 제거했다가 다시 장착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밀착시키지 않고 장착하면 기존에 잡아두었던 정렬상태와 다른 위치에 로터가 자리잡게 되므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큐알레버(QR lever)가 풀려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장착한 후 휠셋을 공회전 시켜 증상이 반복되는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실수로 휠셋을 뺀 상태에서 레버를 잡으면 피스톤(Piston)이 튀어나와 패드 간격이 좁아져 역시 패드와 로터가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처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로터의 변형이 심하면 당연히 패드와 접촉하게 되므로 마찰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는 캘리퍼 정렬로는 문제해결이 어렵고 로터를 교정하거나 교체를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원인이 아니라면 캘리퍼 정렬만으로 소음을 해결할 수 있다. 캘리퍼 정렬공구는 패드와 로터 사이의 공간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데 도움을 주는 공구이다. 이전에는 공구 없이 정렬하는 방법을 다루었고 이번에는 공구를 사용해서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육각렌치를 사용해 위아래 캘리퍼 고정 볼트를 풀어준다. 완전히 제거하지 말고 캘리퍼가 흔들릴 정도가 적당하다.
2.로터 사이에 공구를 끼운다.
3.공구가 패드 사이에 위치하게 전진시킨다.
4.브레이크 레버를 잡는다.
5.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위아래 고정볼트를 번갈아 조금씩 잠궈준다.
한번에 완전히 잠그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 번갈아 렌치로 볼트에 힘을 가해, 조금씩 고정하는 힘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아래 일정한 힘이 가해져야 캘리퍼가 미세하게 한쪽으로 틀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동시에 이 볼트를 체결할 때는 오버토크(Over Torque)를 주의해야 한다. 너무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나사산에 변형이 생겨 곤란해질 수 있다.
특히 캘리퍼 고정방식이 산악자전거의 포스트(Post)방식 포크이거나 로드바이크의 플랫마운트(Flat mount) 방식 프레임일 때는 캘리퍼 고정 볼트를 잠글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재질이나 구조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오버토크, 즉 과한 힘으로 볼트를 잠그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제조사 매뉴얼에는 이 볼트의 체결강도를 6–8Nm 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템볼트 한계체결강도가 8Nm이니 그렇게 큰 힘이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조심해서 약하게 조이라는 뜻은 아니다. 토크렌치가 없다면 하단 동영상을 보고 어느 정도로 조이는지 참고로 하면 되겠다.
6.브레이크 레버를 놓고 공구를 제거하면 작업이 끝난다.
공구의 원리는 간단하다. 패드와 로터 사이에 얇은 철판이 자리잡게 되고 그 사이에 같은 공간이 생기게 하여 마찰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이전에 올린 동영상에서 설명했다시피 공구 없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공구는 그 작업을 할 때 불편한 점을 최소화해 편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게 돕는다.
필수공구는 아니지만, 라이딩 그룹을 이끄는 리더나 자전거 전문점에서는 유용한 공구일 거라 생각한다. 디스크 브레이크 정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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