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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튜브를 교체했는데도 펑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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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가 나서 얼마전 튜브를 교체했다. 자전거를 타지 않고 세워만 두었는데도 공기가 빠졌다. 펑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타이어 안쪽에 이너튜브(Inner tube)가 장착되는 클린처(Clincher)방식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입문자들이 필수라고 할 정도로 겪는 일이다. 물론 이너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튜블리스(Tubeless)나 튜블러(Tubular)방식의 타이어라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새 튜브로 교체작업을 했음에도 펑크가 반복되는 이유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교체나 수리작업시 타이어 레버 조작 미숙.

- 튜브 장착시 타이어 비드(Tire bead)에 씹힌 채로 장착했을 때.

- 튜브의 일부가 꼬인채로 장착되었을 때.

- 타이어 조직 내외부에 이물질이 남아 있을 때.

- 림테이프(Rim tape)가 없거나 변형되었을 때.

- 주입구 밸브의 이상.

- 튜블리스 비드의 밀봉에 이상이 있을 때.


위에서부터 다섯번째까지는 클린처방식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는 튜블러나 튜블리스 타이어에서 주로 일어나는 문제이다. 한두번 경험을 하고 나서 다음부터 주의하면 반복되는 일이 잘 없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겠다.


먼저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은 타이어 레버 조작 미숙이다. 타이어나 이너튜브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레버를 젖히다가 레버로 튜브를 문 상태에서 작업하면 튜브에 손상을 남길 수 있다.



튜브를 삽입할 때 레버로 충분히 찔러주어 타이어와 림 가운데 깊숙히 위치하게 한 다음 레버는 타이어와 림에 살짝만 걸리도록 해서 젖혀주어야 한다. 자전거정비 입문단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씩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애써 펑크를 때우고 장착했는데 공기주입이 안되어서 다시 점검해보니 되려 여러군데 펑크가 발생해 있는 때가 가끔 있다.


레버를 젖히는 과정에서 펑크를 더 발생시킨 상황이다.



그 다음은 타이어 비드와 림 사이에 튜브가 살짝 찝힌 상태에서 결합이 이뤄졌을 때이다. 재현을 해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가끔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연 중에 이런 것이 있다.


[튜브 교체하고 세워뒀는데 갑자기 수류탄 터지는 것처럼 굉음을 내며 튜브가 갈갈이 찢어졌어요.]


이런 증상의 원인이 튜브가 림에 찝힌 상태에서 타이어가 결합되어서이다. 튜브의 높은 공기압에 의해 찝힌 튜브 부분은 점점 압력을 받게 되고 갑자기 한번에 크게 찢어지면서 굉음을 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높은 압력 때문에 림에도 변형이 생길 수 있다.


가끔 주행 중에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브레이크의 오랜 사용으로 열이 발생해 이너튜브를 폭발시킨 것으로 오해하는 유저가 있는데, 심한 내리막을 장시간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라이딩 하다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 림에서 발생한 열이 이너튜브를 녹일 정도라면 그 전에 타이어가 이탈하게 되는 것이 먼저다. 원인은 열에 의한 튜브의 변형보다는 설치시 잘못된 점은 없었는가가 우선이다.


굉음을 동반한 튜브의 펑크는 거의 대부분 결합 실수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주행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위험하므로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비슷한 원인인데, 굉음을 내지는 않으면서 공기압이 스르륵 빠져버리는 경우는 장착과정에서 이너튜브가 꼬인채로 작업을 마무리했을 때 발생한다.


경량튜브는 특히 꼬이기 쉬우므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꼬인 상태에서 공기압을 높히면 당장은 운행에 문제가 없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공기압에 의해 꼬인 부분이 찢어지면서 공기가 새어나가게 된다.



타이어 레버를 사용하기 전에 늘 튜브의 장착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을 한 다음 작업을 하면 이런류의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같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펑크가 발생한다면?


원인은 타이어 안쪽에 이물질이 박혀 있어서이다. 펑크를 때우고 나면 늘 튜브 때운 자리와 대응하는 타이어의 내외측을 혹시 남아 있는 이물질이 없는지 손으로 만져보고 육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대부분 내측을 장갑 낀 손이라고 하더라도 천천히 훑어주면 확인이 가능하다. 이물질이 있으면 손끝에 거친 느낌이 전달된다.


깊이 박혀있다면 송곳이나 커터칼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해 제거해 주어야 반복적인 펑크를 방지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루었던 밸브 문제이다. 특히 튜블리스나 튜블러 방식 타이어의 경우 이너튜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펑크방지나 작은 크기의 펑크가 발생했을 때 실란트(Sealant)용액을 사용하는 일이 있다. 용액의 주입을 편하게 할 목적으로 공기주입구 밸브가 분리되도록 하여 공급되는 추세다.


반복적인 공기 주입이나 기타 정비작업 중 이 부분이 풀렸을 때 펑크가 난 것처럼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대부분 다시 단단히 잠궈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밸브를 잠궈 주는 작은 전용렌치가 공급 되고 있는데, 니퍼의 앞부분이나 밀착감이 좋은 장갑을 끼고 손끝으로 잠궈 줘도 크게 문제가 없다.


biketool링크  공기가 미세하게 빠질 때 대처법


이 부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림테이프가 없거나 오랜 사용으로 변형이 발생했을 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튜블러나 튜블리스 전용림의 경우 튜브 보호용 림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해당사항이 아니다.


클린처 방식의 림일 경우 림 내측엔 스포크 갯수와 공기주입구를 더한 수의 구멍이 뚫려 있다. 림테이프 없이 튜브를 장착하게 되면 이 구멍의 날카로운 부분과 기타 림 내측의 다른 부속부위와 튜브가 만나 찢어질 수 있다.


오랜 사용으로 림테이프가 접히거나 꼬인 경우 좀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변형된 림테이프에 의해 튜브에 펑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산악자전거의 경우 밸브 주입구 근처가 찢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사용자라면 이 림테이프를 새것으로 교체해 볼 것을 권한다.


림 안쪽의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원인에 대해 정확히 기술할 수는 없지만 주변의 지인들을 비롯 이렇게 해서 문제를 해결한 경우가 있다. 펑크위치가 튜브의 내측이라면 림테이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할 것.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타이어 자체의 불량도 반복되는 공기빠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튜블리스 타이어의 경우 비드 부분이 변형되거나 제조시 불량이 발생하여 밀봉의 유지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실란트도 무용지물일 때가 있다.


이 때는 아쉽지만 이너튜브를 넣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가끔 확인하게 되는 질문인데, 튜블리스 타이어라도 이너튜브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궁금해 하는 사용자가 있다. 가능하다. 심한 펑크가 나면 실란트로 메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튜브를 넣어 복귀하기도 한다.



튜브와 타이어에 공기압이 유지되지 않으면 라이딩 자체가 어렵게 되는 것이 자전거이다. 평소에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갑작스럽게 발생한 문제에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자전거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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