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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자전거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좌우는 어떻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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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이전에는 앞브레이크가 오른쪽이고 뒷브레이크가 왼쪽이었는데 최근에 구매한 자전거의 경우 방향이 반대라서 불편하고 적응이 안되어 위험하다. 좌우를 예전처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


요즘은 저가형 자전거라도 브레이크의 방향이 이전과 다르게 공급되고 있다. 안전규정의 변경으로 그렇게 되었는데 어릴 때 자전거를 배운 사람 중에 요즘 자전거는 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작동하는 앞뒤가 달라 당황스럽다는 사용자가 가끔 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압디스크 브레이크의 좌우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 간단하게 브레이크 레버 고정 클램프만 분리하여 좌우를 옮겨주는 방법

- 유압 브레이크 케이블을 레버에서 분리 후 좌우를 바꾸어 다시 연결하는 방법


전자의 방법은 아비드(Avid)와 같이 브레이크 레버 모양이 위 아래 같은 경우에 사용하고, 후자는 시마노로 대표되는 경우인데 위 아래 모양이 다를 때 적용하는 방법이다.



시마노의 경우 위 사진을 살펴보면 위 아래 모양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양쪽 브레이크 호스를 분리해 바꿔 장착해 주어야 한다.


반면 아래 아비드 브레이크처럼 상하 모양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제품일 경우 간단하게 레버 전체를 분리해 좌우 위치를 반대로 해서 핸들바에 장착해 주면 된다. 




시마노의 경우도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딱 한 모델(Deore M575))은 레버 클램프를 풀어주고 간단히 좌우 위치만 바꿔주면 된다. 시마노 제품 중에서는 드물게 위아래 모양이 같아서 작업이 간단하다. 그 이외는 모두 아래 소개하는 방법으로 호스를 분리해 좌우 방향을 바꿔 장착해 주어야 한다.


이 작업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작업 도중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과 분리된 호스에서 오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호스나 레버에서 오일이 빠져나가게 되면 블리딩(Bleeding)작업을 다시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준비물


- 장갑

- 커넥팅 볼트(Connecting bolt) 제거용 스패너(8미리)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핸들바가 움직이지 않도록 앞타이어가 지면에 닿아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거치대에 자전거를 고정하는 것이 좋다. 


1.먼저 브레이크 레버에서 호스를 보호하고 있는 부츠(Boot)를 잡아당겨 호스와 레버를 연결하고 있는 커넥팅 볼트를 노출시킨다.



2.스패너를 커넥팅 볼트에 끼우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린다.



3.커넥팅 볼트를 제거한 다음 호스를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빙글빙글 돌려준다. 레버 내측과 강하게 밀착해 있는 올리브(Olive)가 살짝 분리되도록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위 아래로 흔들어주듯 호스를 움직여주어도 같은 효과가 난다.


4.호스를 단단히 움켜지고 천천히 바깥으로 힘을 주어 당긴다. 천천히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급하게 당기면 갑작스럽게 호스가 분리되며 오일이 튈 수 있다.



분리된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호스이다. 관찰해보면 커넥팅 볼트를 잠궈주면 앞으로 전진하면서 올리브를 밀어 레버 내부와 압착이 되는 식으로 연결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분리할 때 위 아래나 빙글빙글 호스를 돌려주어야 빼낼 때 저항이 적어지게 된다.


분리된 호스는 끝이 위로 향하도록 잘 묶어두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잡고 있도록 한다. 호스 내부 오일이 혹시 빠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5.같은 요령으로 반대편 호스도 분리한 다음 서로 다른 위치의 레버에 끼운다. 위치전환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6.호스를 반대편 레버에 깊이 삽입한다.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6.커넥팅 볼트를 시계방향으로 손을 잠궈준다. 반대편도 같은 작업을 해 준 다음 마무리는 스패너로 한다. 제조사에서는 5-7Nm의 힘으로 잠궈주라고 권장하고 있다. 핸들바의 스템을 고정하는 토크값이 일반적으로 5Nm이므로 작업을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힘인지 가늠이 될 것이다.


단단하게 잠궈줘야 내부 오일이 브레이크 레버를 잡을 때 빠져나오지 않는다.



7.마지막으로 부츠를 원위치 시켜주면 작업이 끝나게 된다.



레버와 호스 끝을 이어주는 올리브의 경우 제조사에서는 재사용을 권장하고 있지 않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작업하여 이상없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필자 또한 이 방법을 여과없이 소개하게 되었다. 다만, 통상의 경우 완성차나 브레이크를 구입하게 되면 박스 내부에 여분의 올리브와 기타 호스관련 부속이 동봉되어 있으므로 올리브를 재생하기 싫은 사람은 동봉된 부속을 이용하면 되겠다.


자전거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라면 굳이 브레이크의 위치를 바꿔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유는 처음이므로 그대로 적응하면 문제가 될 것이 없으니 그렇다. 반면 오래 전에 자전거를 배운 탓에 이전 브레이크 방향에 익숙하여 요즘 나오는 방향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한 사람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 전환작업이 불가피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에 자전거 처음 배울 때는 앞브레이크가 오른쪽 레버인 자전거로 배웠는데 본격적으로 성인이 되어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는 앞브레이크가 왼쪽인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익숙해지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고 불편한 점이 없어서 잘 적응하고 있다.


자전거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정비에 대한 이해와 앞뒤 전환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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