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교체와 체인길이 결정, 시마노 스페셜 체인핀으로

체인교체와 체인길이 결정, 시마노 스페셜 체인핀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체인교체와 연결을 설명하면서 주로 체인링크를 사용한 방법을 중심으로 다루다보니 시마노 스페셜 체인핀을 이용한 연결이나 체인절단 등은 설명이 좀 미흡했다.

필자의 자전거가 현재는 스람의 체인을 사용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미 언급했던 바와 같이 체인을 구매하게 되면 스람은 체인링크, 시마노의 경우 스페셜 체인핀이 동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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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스람 오른쪽이 시마노

어쩌다보니 요즘은 체인링크가 필수처럼 되어 있지만, 필자는 일부러 돈을 주고 체인링크를 구매해 본 적이 없다. 이유는 체인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고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탓이다. 체인을 분리할 일이 별로 없으니 필요성을 못느꼈다.

기존 스람 체인이 늘어나 수명을 다한 김에 새 체인은 시마노로 교체하면서 그 과정과 몇가지 알고 있으면 좋은 부분에 대해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회사는 달라도 기어단수가 같은 관계로 호환이 된다.

그리고 이전에 설명했던 체인길이 결정하는 방법과 차이가 있는 시마노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해보았다. 작업과정은 글 중간의 동영상을 참고할 것. 아! 빼먹을 뻔했는데, 로드바이크든 산악자전거든 미니벨로든 방법은 같다.

좌측이 새 체인이고 우측이 많이 사용한 체인인데, 끝으로 갈수록 늘어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늘어난 부분이 다른 부품의 정확한 위치가 아닌 곳에 힘을 가하게 되므로 되도록 심하게 늘어난 체인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 체인은 조금 길게 공급된다. 긴 체인을 자신의 자전거 상황에 맞게 길이를 정해줘야 하는데, 기존 사용하던 체인의 마디수 만큼 절단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오늘은 시마노에서 권장하는 길이 결정법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가장 큰 체인링과 스프라켓에 체인을 걸친 다음.

이전에 설명한 방법과 다르게 체인을 변속기 플레이트 사이로 통과시키지 않고 길이를 결정하게 된다.

톱니바퀴에서 체인이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하단에서 팽팽하게 체인 양쪽을 잡아당겨 만나게 한다. 

만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한마디, 혹은 같은 뜻이지만 다른 말로 2 Link 길게 끊으면 적당한 길이이다. 

체인의 한마디 혹은 2Link

이번 작업은 체인링크를 사용하지 않고 시마노 순정 부품 그대로 스페셜 핀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시마노의 권장대로라면 체인이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만나는 지점, 하단 사진의 빨간점에서 한마디이므로 파란점 부분을 절단해 주어야 한다. 

사실 이 기준도 시마노 사용설명서에는 정확한 표현이 없다. 그냥 양쪽 큰 톱니바퀴에 걸어놓고 2링크 길게 절단하면 된다는 식의 표현이 전부다. 

어쨌든, 자전거마다 프레임의 체인스테이의 길이가 조금씩 다르다. 그런 관계로 파란점을 절단하면 스페셜 핀을 연결할 수 없다. 스페셜 핀은 양끝이 이너링크와 아우터 플레이트가 만나야 하는데 파란점을 절단하면 양끝이 이너링크만 노출되기 때문이다.

해서 실제 작업에서는 노란색 점 부분을 절단하여 연결하게 되었다.

만약 필자의 자전거처럼 체인스테이의 길이가 살짝 긴 자전거의 경우 시마노 설명서대로 무심코 작업하였더라면 잘못 절단하여 나중에 더 짧게 잘라주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 정도 짧다고 무슨 큰 이상작동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시마노에서 권장하는 방식 역시 약간의 감각이 필요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정비 입문 단계에 있는 유저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체인길이 결정과 체인 연결하는 전체과정은 동영상을 참고 할 것.

시마노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체인이 설치된 사진이 아래와 같다. 자, 이전에 필자가 설명한 방법과 길이에 차이가 없다. 그 때는 체인링크를 사용하는 상황이므로 살짝 짧게 된 것이다. 그 글에서의 설명은 풀리를 지나는 체인과 아래 체인이 평행에 가깝게 길이를 정하면 된다고 하였다.

결국 방법은 다르지만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 다만, 이전에 필자가 소개한 방법은 시마노 사용설명서에 없을 뿐.

필자가 이전 방법을 권장한 이유는 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각각의 자전거 사정에 더 적합한 길이 결정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였다. 

가령 기존 롱 케이지 변속기를 쓰다가 체인이탈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목적으로 숏 케이지를 사용한다던가 등판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은 체인링을 이빨 수가 작은 것으로 교체를 했다던가 하는 경우엔 이전에 소개한 방법이 더 적당한 체인길이 결정법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소개했던 기존 체인의 길이만큼 잘라주는 방법도 역시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가끔 보는데 풀서스펜션 자전거의 경우 뒷서스펜션의 작동범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있으므로 기존의 잘 사용하던 길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복잡할 것도 없고 제조사의 정확한 판단에 의지하는 것이므로 간편할 수 있다.

필자가 기억하는 시마노에서 체인길이 결정하는 방법은 설명서마다 약간씩 다른 것이 세가지 정도이다. 어느 한가지가 반드시 유효한 것은 아니다.

교과서가 공부의 중심은 맞지만 문제가 어려워지면 참고서도 보고 문제집도 풀어보는 것이 좋은 것처럼 자전거 정비법도 비슷하다 하겠다.

독자들은 이 방법 저 방법으로 해보고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될 일이다./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