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이어 사이즈의 종류 그리고 선택과 호환 및 두께.
자전거 타이어 옆면을 보면 몇가지 수치가 양각되어 있다. 타이어와 관련한 정보들이다. 사이즈와 적정공기압, 회전방향 그리고 두께.
이런 정보들은 아직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가끔 같은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두께가 다르다는 의문을 토로하는 유저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이어 겉면에 양각된 각종 수치를 바탕으로 사이즈 종류와 적당한 선택 그리고 각 타이어끼리의 호환 문제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먼저 타이어 옆면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아래와 같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26 × 1.95]나 [700 × 23C]같은... 전자는 산악자전거에서 많이 볼 수 있고 후자는 로드바이크 타이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표기법이 하나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지 않다보니 선택과 호환성 문제에 있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표기법.
표기법은 크게 아래의 네가지로 나뉘어진다.
- 인치 [26 × 1.95] 점 1에서 2까지의 길이 × 점 4에서 5까지의 길이
- French [700 × 23C] 점 1에서 2까지의 길이 × 점 4에서 5까지의 길이
- ETRTO [50 - 559] 점 4에서 5까지 길이 - 타이어를 분리했을 때 안쪽지름
- 분수 [20 × 1 3/4] 점 1에서 2까지의 길이 × 점 4에서 5까지의 길이
인치 표기법은 산악자전거의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표기법이고 프렌치식 표기법은 로드바이크에 많이 사용된다. 분수 표기법은 미니벨로에 많이 사용되고 국제규격 ETRTO(European Tire and Rim Technical Organisation)의 경우 다른 표기법과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먼저 자전거 애호가 사이에서 혼동이 많은 인치 표기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앞의 숫자는 타이어와 지면이 닿는 부위에서 반대편까지의 지름을 인치로 표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26인치가 아니고 대략적인 길이가 26인치라는 점이다. 그리고 같은 [26 × 1.95]라도 타이어의 폭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반면 로드바이크의 경우 일관성이 있어서 혼란이 적다. 타이어의 바깥 지름과 폭을 밀리미터로 표기하고 있다. 뒤의 수치가 작을 수록 타이어 폭이 좁아진다.
다음은 ETRTO 표기법인데 아래 사진을 보면 인치 표기법 앞에 괄호를 쳐서 (50-559)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표기는 제품에 따라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앞에 숫자는 타이의 폭을 밀리미터 단위로 표기한 것이고 뒤에 숫자는 타이어를 벗겨낸 상태에서 안쪽 지름을 잰 대략적인 수치이다.
림의 바깥쪽 지름과 비교했을 때 수치가 낮다.
이 수치가 필요한 이유는 호환성을 확인할 때이다. 뒤 수치가 일치하면 호환이 되는 것이다. 앞에 수치는 타이어의 폭이다. 같은 26인치 혹은 29인치라면 더 폭이 넓은 혹은 더 좁은 아니면 같은 폭의 타이어를 선택하고 싶을 때는 ETRTO 표기법상의 앞의 수치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타이어의 겉면에는 이런 사이즈와 관련한 정보는 물론 방향도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앞뒤가 있는 제품의 경우 그런 표시도 있다.
이 타이어의 경우 앞에서 설명한 ETRTO 표기법의 타이어에 관한 정보가 아니고 림에 대한 정보를 타이어에 표기해 놓은 경우다. 즉, 지름이 575밀리미터 림에 장착이 된다는 의미이다. HB는 림이 타이어의 비드와 만나는 지점의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Hooked Bead Rim의 준말이다.
같은 [26 × 1.95]인데도 글 첫머리의 미국 브랜드 켄다의 경우와 아래 일본 브랜드 IRC 타이어의 경우 스펙상의 사이즈는 같으나 실측해보니 차이가 있었다. 지름의 경우 켄다는 약간 26인치를 넘어갔고 IRC의 경우 지름은 정확하게 26인치였다.
그러나 폭은 켄다가 정확히 1.95인치인 반면 IRC는 조금 좁았다. 이런 경우 제조사 기술문서를 확인하여 ETRTO 표기법상의 사이즈를 확인해야 정확란 폭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분수 표기법인데 구형 생활자전거나 미니벨로에 많이 사용된다. 가령 [20 × 1 3/4]같은 경우이다. 미니벨로 타이어를 살펴보면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인치단위를 분수로 표기한 것이다. 뒷자리를 환산해보면 1인치를 4로 나누고 그 수치에 3을 곱하면 0.75인치이다. 앞에 1과 더하면 1.75인치가 된다.
그래서인지 삼만리 자전거점 사장님들은 이런 사이즈를 이야기할 때 이십에 일과 사분의 삼, 이라고 한다. 중요한 부분은 [20 × 1 3/4]인치 타이어와 [20 × 1.75]인치 타이어가 호환이 되느냐? 그것은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이십인치 타이어인데 호환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분수표기법으로 동일한 사이즈라면 호환이 되지만 수학적인 계산으로 환산하여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니스프린터의 20인치와 미니벨로에 사용되는 20인치는 같은 20인치인데 그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른바 451사이즈냐 405사이즈냐를 확인해야 된다. 여기에서 451과 405는 ETRTO 표기법 상의 사이즈이다.
미니벨로에 사용되는 타이어를 실측해 보았는데 어떤 식으로 측정해도 표기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만 ETRTO상의 수치와는 같은 측정값이 나왔다.
[16 × 1.75]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타이어 지름은 16인치에 모자른 결과가 나왔고 두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타이어 안쪽과 바깥쪽까지의 길이는 1.75에 근사치가 나왔다. 제조사 나름의 기준이거나 아니면 미니벨로 쪽에서는 이런 기준을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이유는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호환과 선택.
타이어간 호환이 되느냐 안되느냐 그리고 어떻게 선택하면 되느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표기법을 일치시키는 것에 있다.
- 먼저 표기법이 같은 것을 선택하면 호환에는 문제가 없다.
- 그 상태에서 더 두껍거나 더 얇은 타이어를 선택하고 싶다면 ETRTO표기법 상의 앞의 수치를 참고하면 된다.
- 표기법이 다른 타이어 간의 호환여부는 ETRTO표기법 상의 뒤의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자전거의 역사가 오래되었고 각 지역마다 고유의 제조방식이 있다보니 표기법에 있어서도 여러방식이 생겨났을 것이다. 욕심은 하나로 통일했으면 싶은데 그게 또 어려운 모양이다.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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