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이 허브 정비
준비물
.장갑
.육각렌치
.그리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마노 허브와는 달리 카트리지 베어링이 장착되어 있는 허브 정비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시마노 허브 정비의 경우에서는 볼베어링 하나하나가 분리되고 바깥으로 쏟아지는 경우였다면 카트리지 베어링은 밀봉되어 있는 하나의 케이스에 작은 베어링이 세트로 자리를 잡고 있다. 때문에 정비의 용이성이라는 면에서는 사용자를 더 편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 카세트의 분리는 이미 다룬 내용이므로 기존의 포스팅을 링크하는 것으로 대체하겠다.
biketool링크 카세트분리
몇년 전만 해도 카트리지 베어링을 사용하는 허브는 하나같이 고가의 허브였다. 물론 지금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삼분의 일 정도 가격으로도 이런 방식의 허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대만의 중소 브랜드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허브를 속속 출시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자전거 애호가 입장에서 여러모로 좋은 현상이다.
1.먼저 큐알과 카세트를 제거하고 난 후 허브 양쪽에 육각렌치를 끼워 오른쪽 허브캡 볼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린다.
캡볼트가 풀린 모습이다.
2.프리허브 바디를 손으로 움켜쥔 다음 위로 비스듬히 힘을 주어 뽑아올리듯이 힘을 주면.
프리허브 바디가 분해된다. 큰 힘이 필요없다. 시마노 계열이 아닌 허브의 경우 대부분 프리허브 바디를 분해하는 방법은 이와 비슷하다. 시마노의 경우 프리허버 바디의 분해를 제조사에서 권장하지 않고 분해는 모델에 따라 약간 까다로운 점이 있다.
프리허브 바디가 분해된 모습이다.
허브바디를 뒤집으면 라쳇 폴(Pawl)과 맞물려서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게 힘을 전달하는 톱니바퀴를 확인할 수 있다.
허브 내부의 폴이 오염된 그리스 사이로 어렴풋이 보인다.
3.실링을 걷어내고 깨끗이 닦아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여러개의 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갈퀴모양과 프리허브 바디의 톱니와 맞물려서 힘을 전달하게 된다. 바퀴가 공회전시 폴과 톱니가 만나서 따르르, 하는 라쳇음을 내게 된다. 이 구조의 갯수와 형태가 어떤가에 따라 라쳇음이 클 수도 있고 독특한 음을 만들어내게 된다.
4.폴을 드라이버나 가늘고 긴 공구로 살짝살짝 눌러봐서 수축과 리턴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한다. 가끔 풀이 분쇄되는 경우는 라이더의 변속이나 라이딩 테크닉이 부족한 상태에서 페달에 강한 힘이 가해졌을 경우가 많고 그 다음으로는 오염으로 인한 폴의 리턴이 불량한 상태에서 강한 힘이 가해진 경우 발생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오래 정비가 안된 경우 폴을 받치고 있는 스프링의 장력이 떨어져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턴이 되는 힘이 약한 폴은 분리하여 안쪽 스프링까지 분리한다. 판 스프링을 한번 넓게 벌려주면 폴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스프링의 힘이 복원된다.
5.허브 액슬을 손으로 잡고 좌우로 흔들어 유격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 다음 액슬(축)을 회전시켜 액슬을 지지하며 회전하고 있는 베어링에서 소음이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카트리지 베어링은 튜닝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거나 내부 베어링의 파손으로 소음이 발생한다면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이상이 없어서 작업은 더 진행하지 않았다. 다음에 베어링의 교체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베어링의 교체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공구가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외부에서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상이 없으면 굳이 정비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카트리지 베어링의 경우는 그렇다는 것이다.
6.프리허브바디의 실링을 걷어내면 내부 카트리지 베어링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가운데 집어넣어 베어링을 회전시켜 보고 소음이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시마노나 일반적인 베어링만 접한 사용자라면 좀 낯설 것이다. 사진상의 검은색 플라스틱을 걷어내면 그 안에 작은 베어링이 촘촘히 박혀 있는 구조다. 외부로의 오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이상이 발생하면 카트리지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외륜이 허브에 강하게 밀착해 있고 내륜은 허브축과 밀착하여 회전하게 되어 있다. 계속 강조하지만 시마노의 튜닝이라는 개념이 없는 이유는 이 구조에 있다. 튜닝의 개념이 없는 대신 허브의 분해 조립시 정확한 위치에 장착이 안되거나 허브 자체에 충격이 가해져서 내외부 변형이 일어난다면 정비를 아니함만 못한 결과가 생긴다.
때문에 카트리지 베어링의 교체는 경험이 많거나 정확한 공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끔 교체에 성공한 것만 너무 강조하는 유저를 보게 되는데 교체의 성공보다는 어떻게 정확하게 작업이 이뤄졌느냐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가르키고 있는 플라스틱 실링을 걷어내고 내부에 그리스를 새로 도포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공작소장은 크게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하지 않았다. 이유는 한번 제거된 실링은 조금씩 그 형태에 변형이 생겨서 원래의 상태보다 안좋아졌던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
플라스틱 바깥으로 그리스를 얇게 도포해주는 것은 베어링 안쪽으로 습기나 오염물질의 침투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므로 발라주는 것도 괜찮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허브바디 좌우에 카트리지베어링 두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7.프리허브바디의 톱니에 그리스를 발라준다. 큐라이는 물론이고 시마노 계열 이외의 허브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라쳇음이 너무 시끄러워지면 정비시기가 다가왔다고 판단하면 크게 틀리지 않다. 너무 점도가 있는 그리스는 폴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전거용 허브그리스를 추천한다.
8.프리허브바디를 손바닥으로 눌러 재장착 한다. 딸칵, 하는 소리가 나야 정상적으로 장착이 된 것이다.
9.양쪽 캡에 육각렌치를 끼우고 오른쪽 캡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고정하면 재장착 작업이 끝나게 된다.
앞허브의 경우 액슬의 유격 정도만 확인하면 되고 별도의 정비가 필요없다. 시마노의 허브 튜닝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일상적인 정비는 카트리지 베어링을 사용하는 허브가 훨씬 간단하다. 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베어링 카트리지를 통으로 갈아야하고 정확한 교체를 위해서 베어링 툴이 필요할 수 있어서 약간 번거로운 면이 있다. 다음에 베어링을 교체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때 교체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베어링 툴이 좀 고가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허브인데 4년째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큐알이 조금 부실했는데 지금은 교체를 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내리막 구름성은 별다섯개를 주고 싶은 허브다. 시마노 이외의 허브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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