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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자전거 프레임 체인스테이 안쪽에 흠집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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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체인스테이(Chainstay) 안쪽에 흠집이 생겼는데 원인이 무엇인가요?


다른 부품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수리도 쉽지 않아 프레임에 흠집이 생기면 신경이 쓰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작은 크랙(Crack)이 갑작스러운 파단으로 이어지면 안전에도 큰 문제가 되므로 더욱 그렇다.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의 질문중에 크랙이 의심스럽다고 올리는 사진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정작 크랙으로 보이는 사례는 5퍼센트도 안되는 것 같다. 단순한 흠집이나 노면의 돌이 튀어 외부의 도장이 떨어져 나갔다거나 도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라지는 정도의 큰 문제가 아닐 때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다룰 질문도 비슷한 경우다.


카본 소재 프레임이 대중화되고 동시에 로드바이크의 근래 추세가 굵은 타이어를 적용하는 제조사가 많아지면서 체인스테이 안쪽 타이어가 지나가는 좌우 부분에 흠집이 생겼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선 사진을 확인해보자.



한쪽만 흠집이 난 경우, 좌우 동시에 난 경우, 한쪽만 좀 심하게 난 경우등 다양하다. 먼저 이 정도 흠집의 경우 프레임의 파손을 의미하는 크랙은 아니다. 타이어와 체인스테이 사이의 간격(Clearance) 부족으로 두 부품이 마찰하여 발생한 흠집이다. 이 정도로는 갑작스러운 파단으로 이어지거나 프레임 성능에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향후 중고거래에 있어 가격하락의 요인은 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아래 사진 중 좌상단의 산악자전거나 우상단 크로몰리 소재의 자전거 그리고 좌하단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로드바이크 경우는 타이어와 체인스테이 간의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우하단의 초록색 프레임의 경우는 간격이 매우 협소하다.


자세히 보면 마찰로 인한 흠집이 진행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타이어와 프레임 체인스테이간의 간격이 3미리 이하면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프레임이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1.큐알레버(Quick release lever)에 문제가 있을 때


뒷바퀴를 뺐다가 재장착하는 과정에서 비스듬하게 장착하면 당연히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레버를 젖힐 때 느슨하게 체결하면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페달에 큰힘을 가할 때 휠셋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흠집을 남기게 된다. 경량큐알의 경우 휠셋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큐알은 휠셋을 프레임 중심에 정확하게 위치시킨 다음 레버가 사십오도 정도부터 힘을 받게하여 단단하게 장착하여야 한다.


biketool링크  휠셋 분리 장착법   시마노 허브 정비법


하단사진이 허브튜닝을 하는 모습이다.


2.허브에 유격이 있을 때.


시마노 허브나 유사한 구조의 허브의 경우 베어링의 마모나 잦은 충격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유격조절콘이 느슨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휠셋이 전체적으로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흔들리면 비정상적인 마찰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뒷바퀴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좌우로 흔들어봐 유격이 있나 없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격이 있으면 허브 유격 조정을 다시 해주어야 한다.


3.타이어에 문제가 있을 때.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로드바이크의 근래 추세가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다. 구름저항이라는 면에서 유리하다고 하여 그렇게 한다는데 문제는 처음부터 두꺼운 타이어를 고려한 프레임이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존 프레임에 두꺼운 타이어로 교체한 경우 간격이 지나치게 좁을 수 있다. 작은 흔들림에도 부품간 마찰을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주행시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펑크가 발생한 상태에서 이동을 하게되면 마찰이 발생하여 프레임에 흠집을 남길 수 있다. 간격이 협소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하였다면 늘 적정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흠집을 막는 길이다.


4.휠셋의 트루잉(Truing)과 디싱(Dishing)에 문제가 있을 때.


림의 특정부위가 한쪽으로 틀어져 있어서 트루잉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림이 전체적으로 좌우 한방향으로 치우쳐져 중심을 못잡고 있어 디싱이 필요한 상태라면 역시 프레임의 어느 한쪽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림교정과 중심을 잡아주는 정비가 필요하다. 림이 치우치면 타이어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


덧붙여 트루잉과 디싱의 문제가 없어도 스포크의 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 휠셋에 측면으로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고 오르막을 댄싱으로 오른다고 가정해보자. 몸이 자전거 오른쪽으로 치우칠 때 지면에 닿은 쪽의 림과 그렇지 않은 쪽은 반대방향으로 뒤틀리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스포크의 장력이 전반적으로 약하면 버티는 힘이 떨어져 체인스테이와 타이어의 마찰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오래 사용한 휠셋의 경우 가끔씩 스포크를 눌러보아 지나치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많이 느슨하다면 휠빌딩에 준하는 리빌딩 작업이 필요하다. 구매후 일이년 안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대단히 낮다. 년식이 오래된 중고제품을 구매한 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심해볼만 하다.


biketool링크  휠 트루잉   휠 디싱   스포크 장력측정과 관리법


스포크 장력점검과 트루잉 그리고 디싱하는 사진


5.프레임에 문제가 있거나 기타이유.


가능성은 낮지만 프레임과 휠셋이 고정되는 부위가 변형되었거나 프레임의 정렬상태에 하자가 있으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의 사항을 다 점검했는데도 동일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프레임이 뒤틀려 휠셋이 정상적으로 장착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신차의 경우라면 제작과정에서 프레임 정렬작업(Frame alignment)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 물론 이는 가능성이 낮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대부분의 소재가 알루미늄 합금이나 카본이므로 얼라이먼트 공구를 동원한 프레임의 재정렬작업은 의미가 없다. 이 경우라면 뾰족한 수가 없고 휠셋를 인위적으로 비정상적이게 디싱을 하는 편법 정도가 정비법의 전부다.


크로몰리(Chromoly) 소재로된 프레임은 전문공구를 통해 비교적 성공적인 교정이 가능하다.


덧붙여 횡으로 힘을 가할 때 유난히 움직임이 많은 특성의 프레임과 휠셋이 있다. 주로 경량의 카본 프레임과 카본림중 림의 높이가 낮고 스포크의 갯수가 적은 휠셋 중에 일부 그런 경우가 있다. 백퍼센트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간격도 좁은데 이런 조건까지 충족되면 흠집이 발생하기에 좋은 상황이다. 댄싱으로 오르막을 오를 때 브레이크와 패드가 저절로 마찰하는 소리가 난다면 아쉽더라도 사이즈가 두꺼운 타이어의 적용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로드바이크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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