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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자전거공구

자전거 포크 크라운 레이스 커팅/페이싱과 관련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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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크라운 레이스 커팅/페이싱(Fork crown race cutting/facing)과 관련 공구.


현대적인 의미의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에는 유명무실해진 정비와 관련공구가 몇개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포크 크라운 레이스 커팅 페이싱 툴이다. 방문자 중에 궁금해 하는 독자가 있어서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다. 먼저 크라운 레이스는 포크 스티어러 튜브(Fork steerer tube)의 하단과 포크 크라운이 만나는 지점에 장착되어 헤드세트(Head set)의 베어링이 그 위에 자리잡게 되는 부속이다.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부속이 크라운 레이스이다.


이전에는 형태가 링처럼 생긴 한가지였지만 요즘은 공구없이 장착할 수 있게 중간이 절단된 상태로 공급되는 것도 있고, 로드바이크의 경우 포크에서 분리가 안되게 일체형(Built-in)으로 공급되는 것도 있다.


크라운 레이스의 형태와 베어링의 구조도 헤드세트 모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크라운 레이스 페이싱은 이 레이스가 자리잡을 포크 크라운 상단 표면을 일정하게 다듬어 주는 작업을 말한다. 레이스가 자리잡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기울어 있다면 베어링이 비정상적으로 자리잡게 되고 포크 역시 그렇게 된다. 헤드세트의 종류에 따라 이상현상이 다르지만 소음과 유격, 드물게는 브레이크 잡을 때 진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른 원인을 다 점검하고도 포크의 떨림이나 유격, 소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 페이싱 상태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아주 드문 경우다.


현대적인 의미의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 포크의 크라운 레이스 장착면은 가공이 잘 되어있다.


페이싱작업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포크를 분리해 바이스에 고정한 다음 공구의 커터에 절삭유를 도포한다. 공구를 장착한 뒤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손잡이를 돌려주면 가공이 시작된다. 공구를 몇바퀴 돌려주고 수시로 가공상태를 확인하여 가공된 면이 원형을 형성하게 되면 멈추면 된다. 공구의 커터가 접촉면의 바깥면과 하단 두 지점을 가공하게 된다. 공구는 자전거공구 전문회사 서너군데에서 공급하고 있는데 파크툴의 공구처럼 상단이 열려있는 형태가 사용하기에 좋다.


파크툴의 크라운 레이스 커팅 공구 CRC-1



글 초입에 이런 작업과 공구가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한 이유는 근래에 공급되는 부품의 경우 제조기술의 발달과 제조방식의 변화로 크라운 레이스의 장착면이 불균형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이다. 그러함에도 이 공구가 필요한 경우는 프레임 빌딩을 하는 공방 정도에서다. 그것도 크로몰리(Chromoly) 소재로 포크를 직접 제작하는 경우에 이 공구와 작업이 필요하다. 크로몰리 포크 제작시 포크 크라운과 스티어러 튜브를 결합할 때 비교적 장시간 부속에 토치로 열을 가하게 되고 그 사이로 용접물을 흘려넣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재의 변형과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원소재의 사이즈가 약간 여유를 두고 공급되므로 재가공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근래 공급되는 대부분의 알루미늄 합금이나 카본 소재 포크의 경우 용접도 하지 않을 뿐더러 가공의 완성도가 재가공을 해주어야 할 정도로 부정확하지 않다. 크로몰리 소재의 클래식 자전거를 전문으로 정비하는 자전거점이나 프레임 빌딩(Frame building)을 하는 빌더가 아니라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아! 가끔 포크를 손수 재도색하는 과정에서 도장재료가 많이 묻어 페이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도색할 때 접착력이 있는 테이프로 잘 가리고 도색하거나 페이싱이 필요할 정도로 두껍게 크라운 레이스 장착면에 도색이 되었다면 이 작업이 필요하다.


공구 가격이 자전거 관련 공구 중 가장 고가인 걸로 알고 있다. 웬만큼 규모를 갖추고 있는 자전거점에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갖추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의뢰 전에 문의를 거쳐야 헛걸음 하지 않는다. 작업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부드러운 사포나 줄로 도색 부분만 조심스럽게 제거해도 된다.


자전거 포크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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