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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BSA 비비에 GXP 스램 레드 크랭크 사용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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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A 비비에 GXP 스램(Sram) 레드 크랭크 사용할 수 있나요?


비비(Bottom bracket)호환과 관련해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카테고리 이름에 맞게 질문에 답부터 하자면, 가능하다. 단, 비비도 GXP비비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비비는 방식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질문자의 질문 자체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위의 질문도 그렇다.


먼저 비비방식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체크 해야 하는 부분은 비비가 장착되는 부위, 프레임의 비비쉘(BB shell)에 나사산이 있는가? 없는가? 이다. 나사산이 있는(Threaded) 비비쉘에 나사산이 없는(Threadless) 비비는 당연히 장착이 불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비비쉘의 폭이다. 이 두가지 부분의 확인만으로도 80%정도 비비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나사산이 있는 방식의 비비쉘의 경우 로드바이크에서는 이 폭의 사이즈에 따라 잉글리쉬 방식과 이탈리안 방식으로 나뉜다.


비비쉘의 폭  68미리-잉글리쉬(BSA)방식-잉글리쉬방식 GXP 비비

                     70미리-이탈리안(ITA)방식-이탈리안방식 GXP 비비


                     68미리-산악자전거(BSA)방식

                     73미리-산악자전거(BSA)방식-잉글리쉬 비비와 호환가능

                     산악은 비비폭과 비비 모델에 따라 스페이서 별도로 장착된다.


일단 나사산 유무와 비비쉘 측정으로 방식확인이 끝났다면 그에 맞는 비비를 선택해야 한다. 잉글리쉬와 이탈리안방식은 호환이 안된다. 나사산의 규격과 나사산의 방향이 한쪽이 다르기 때문에 장착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에는 68미리 잉글리쉬 방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자만 있으면 측정이 어렵지 않다. 70미리만 아니면 잉글리쉬다. 산악자전거는 나사산이 있는 비비의 경우 비비쉘의 폭이 73미리인 것도 있다. 이 역시 잉글리쉬 방식이다.


질문자는 아마도 기존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는 비비를 재활용하고 싶은 모양이다. 단순히 BSA 비비라고 한 것으로 보아 최대한 질문자의 장비를 유추해 보면.


-나사산이 있는 프레임 비비쉘에

-비비쉘 폭은 68미리로

-시마노 외장형 비비(External bb)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한 마음에 질문을 하다보니 적잖이 오류가 있는 질문이 되고만 것이다. 이 경우 스램의 일체형 크랭크를 장착하려면 비비도 크랭크에 맞춰 같은 회사인 스램의 GXP 비비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사진은 산악용 크랭크이다. 로드바이크도 형태나 사이즈는 같다.


스램의 일체형 크랭크는 축(Axle), 스핀들(Spindle)의 외경이 시마노와 다르다. 시마노의 일체형 크랭크는 축의 외경이 24mm로 체인링(Chain ring)이 있는 드라이브 사이드(Drive side)와 반대쪽인 논드라이브 사이드(Non drive side)쪽이 같다. 반면 스램의 일체형 크랭크는 드라이브 사이드는 24mm로 같은데 논드라이브 사이드는 22mm이다. 따라서 호환은 안된다. 비비의 생김새는 비슷한데 체결이 제대로 안되고 유격이 발생하게 된다.


산악자전거라도 마찬가지다. 나사산이 있는 프레임 비비쉘에 일체형 크랭크를 사용하려면 같은 회사의 외장형 비비를 선택해야 한다. 이 정도면 질문엔 충분히 답이 되었을 거라 보고.


자, 여기서 비비방식을 결정하는데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바로 비비 축, 스핀들의 외경이다. 비비30이 기존 24미리에서 벗어나는 대표적 방식이다. 방식 이름에 사이즈가 있다. 축의 외경이 30미리이다. 비비30에는 이 수치에 맞는 비비 베어링이 비비쉘에 바로 장착된다. 이 방식은 나사산 없는 방식의 비비쉘이므로 잉글리쉬니 이탈리안이니 따질 수 없는 별도의 방식이다. 이 방식 이후로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큼 제조사마다 다양한 규격의 프레임 비비쉘 폭과 그에 맞는 비비가 출시되어서 호환에 머리를 싸매게 만들었다. 비비쉘과 비비에 나사산이 없으므로 장착시 공구를 사용해 압착하게 된다. 해서 프레스 핏(Press fit)방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정식명칭은 아니다.


왼쪽이 BB30 방식, 상단 화살표처럼 공구가 삽입되는 곳이 없고 하단 크랭크 축의 외경이 두껍다. 오른쪽 외장형 비비와 비교해보면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비비30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비비에 분리공구가 장착될만한 홈이 없고 크랭크의 축, 스핀들의 외경이 두껍다. 요즘은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나사산 없는 비비쉘 프레임의 경우 프레임에 비비방식을 표기해 놓는 추세다.


이쯤에서 이런 질문이 가능하겠다.


비비30 프레임에 스램 레드 크랭크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때 필요한 것이 전용 비비나 비비 아답터이다. 비비30에 장착되어 있는 비비 부품은 크랭크 축의 외경이 30미리를 고정하는 용도이므로 24-22인 크랭크를 그냥 장착하면 당연히 유격이 생겨 호환불가이다. 스램에서 비비30용 GXP비비를 공급하고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없다면 아답터를 사용하여 크랭크를 장착하면 된다. 아답터를 검색할 때는 [BB30 to gxp bb]로 하면 된다.


상단:BB30프레임에 아답터를 사용하여 시마노 크랭크를 장착한 경우 하단:BB30프레임에 아답터를 사용하여 스램 레드 크랭크를 장착한 경우


시마노 크랭크도 마찬가지. 호환을 도와주는 아답터를 사용하면 가능하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BB30 to shimano external bb] 라는 검색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경험 많은 미캐닉이라 하더라도 프레임 비비쉘, 비비, 크랭크간 호환에 관해서는 머리 아파 하는 경우가 적잖다. 워낙 방식이 많고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서이다. 특히 로드바이크의 경우가 그렇다.


biketool링크 나사산 없는 비비방식에 관하여


비비와 관련해 더 알고자 한다면 링크의 이전글을 참고로 하기 바란다. 이런 류의 질문을 해서 정확한 답변을 얻으려고 하면 가장 먼저 자신의 프레임이 어떤 방식, 어떤 규격인지 파악부터 하고 질문을 해야 한다. 시작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사산 유무와 비비쉘 폭의 측정이다. 미진한 점이 있어 글을 더 이어 나가려고 해도 필자 역시 머리가 아파 오려고 해서 이쯤에서 줄인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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