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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허브&휠&림

시마노 XT 허브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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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XT FH-M775 허브 정비


준비물


.장갑

.허브렌치 혹은 콘렌치

.윤활용 그리스

.5미리 육각렌치


이미 시마노 허브 정비에 대해서는 이전에 다루었다. 사실 시마노 계열의 허브는 구조와 원리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어떤 년식의 모델이라도 한 가지만 정비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다른 모델도 충분히 정비가 가능하다. 그러함에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마노의 XT허브, 그 중에서도 FH-M775 허브 정비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유는 이 허브는 기존 시마노 허브와 미세하지만 약간 다른 형태를 띠고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미 언급한 구조나 원리가 완전히 뒤바뀐 것은 아니다.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유저들은 무심코 데오레, 엑스티, 엑스티알이나 신형 혹은 구형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때때로 혼란을 줄 수가 있다. 글과 사진을 통해 확인해 나가겠지만 같은 엑스티라도 뒤에 나오는 정확한 모델명에 따라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다. 호환이 안되는 경우도 물론 있을 수 있다. 해서 되도록이면 FH-M775와 같이 뒷자리까지 밝히는 것이 혼란을 미리 막을 수 있고 적당한 부품을 구매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이전 시마노 허브 정비 관련 포스팅을 같이 읽으면 이해에 더 도움이 된다. 참고로 할 것. 본격적으로 정비에 들어가서, 바퀴 탈착이나 카세트 분리도 이전 포스팅을 참고로 할 것.


biketool링크  시마노허브정비   카세트제거



1.먼저 카세트를 분리하고 큐알을 제거한다.



2. 허브 중심 좌우에 5미리 육각렌치를 삽입한다. 허브렌치 두개로 분리하던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이다. 왼쪽 논드라이브 사이드쪽 육각렌치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누르면... 혼자 사진을 찍느라 사진이 좀 적당치 못하게 나왔지만...



3.고정볼트를 분리할 수 있다.



4.볼트를 제거하고 얇은 와셔를 제거한다. 그 후 허브유격조절콘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 제거한다. 잘 풀리지 않으면 17미리 허브콘렌치를 사용하면 된다.



5.허브 액슬을 천천히 들어올려 빼낸다.



6.먼지와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더스트캡 아래쪽에 베어링이 보인다. 자성을 띤 드라이버를 이용해 볼베어링을 빼낸다.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이전 모델보다 사이즈가 작아지고 갯수가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7.반대편 더스트 캡을 제거한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지렛대처럼 빙돌아가며 살짝살짝 들어주면 캡의 변형을 방지하면서도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8.캡을 제거하고 베어링을 들어낸다. 여기서도 기존 모델과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쪽은 베어링이 베어링케이지(Cage)혹은 리테이너(Retainer)에 하나하나 흩어지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다. 



좌로부터 분리된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허브 액슬도 변화가 있었다. 좀더 두꺼워졌으나 가운데를 더 넓게 가공해 액슬의 강도는 강도대로 높이고 감량에도 신경쓴 노력이 보인다. 좌우 베어링이 섞일 염려도 없고.


오염된 부분을 깨끗하게 닦는다. 닦을 때는 부속의 변형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서 닦아야 한다. 고무나 플라스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디그리서를 충분히 뿌려주고 손끝의 힘으로 문질러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다음은 조립이다.



9.당연히 조립은 분해의 역순. 먼저 왼쪽 케이지가 있는 베어링에 그리스를 도포한 다음 허브에 장착한다. 방향에 주의해서.



10.더스트 캡을 장착한다. 



11.반대편은 허브가 자리잡을 지점에 미리 그리스를 충분히 도포한 다음 베어링 하나하나를 자리잡게 한다.



12.캡을 장착한 다음 허브 액슬을 삽입한다.



13.유격조절 콘을 잠궈준다. 이때 이미 배운 허브 튜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설명했으므로 링크를 참고할 것. 아래 동영상은 데오레 허브 튜닝을 설명할 때 찍은 것이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너무 세게 유격조절콘을 잠그면 액슬의 회전이 불안정하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주면 액슬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상태로 자전거를 타면 허브 내부의 부속이 망가지게 되므로 액슬의 회전이 원활하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포인트를 찾아 조절콘을 적당히 돌려주어야 한다. 


이 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허브 튜닝이다. 간혹 사용기간이 오래된 허브의 경우 이 포인트가 미세하게 찾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베어링의 마모가 발생했을 때 그럴 수 있다. 필자의 경우 한 오년 사용해온 저가형 시마노 허브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튜닝을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난 후 드라이브 사이드쪽 베어링만 새것으로 교체하니 그렇게 튜닝이 안되던 허브가 한 번에 최적의 상태로 조절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참고로 할 것.


어떤 이들은 미세한 유격을 만들고 큐알을 세게 조여서 흔들림을 잡으면 구름성이 더 좋은 상태의 튜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나, 필자의 경험상 그런 방식으로 튜닝해 놓으면 약 보름 정도가 지나니 휠셋이 흔들릴 정도로 유격이 발생해버리는 일이 백퍼센트였다. 아무리 이론이 좋아도 매번 튜닝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해서 이 방법은 다른 유저에게 권하지도 않고 설명도 불필요하다 판단했던 것이어서 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기 전의 정비입문단계에서는 되도록 교과서적으로 해보고 나중에 그것과 별도로 스스로 터득해 나가야 하는 부분은 각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는 것을 글로 쓰는 일에는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점만 알아주었으면 한다.


각설하고.



14.튜닝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17미리 콘렌치로 튜닝볼트를 고정하고 5미리 육각렌치를 돌려 고정볼트를 단단히 잠근다. 이 과정에서 하단 튜닝볼트가 같이 돌아가 애써 튜닝한 것이 흐트러지기 쉬우니 고정볼트 고정 후에 액슬에 유격과 구름성은 확인해야 한다. 변화가 있다면 다시 튜닝!



요즘은 워낙 완성휠셋의 공급도 많고 대만쪽 브랜드의 중저가형 쉴드카트리지 베어링을 사용하는 허브가 제법 공급되고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시마노 허브의 위상이 저평가 받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강도면 강도 내구성이면 내구성 튜닝의 완성도가 높으면 다른 허브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구름성을 발휘하는 허브가 시마노 허브이다.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성능도 좋고 부품 구하기도 비교적 수월하고... 이런 자전거 부품 회사가 우리나라 회사였으면 금상첨화일 텐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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