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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페달의 종류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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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페달의 종류와 선택


자전거 페달(Pedal)은 사람의 힘이 자전거에 가장 먼저 전달되는 자전거 부품이다. 때문에 이 부품 또한 용도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먼저 용도로는 로드바이크,산악자전거,기타생활용 등으로 나뉜다. 용도에 따라 페달의 형태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데 크게 평페달,클립(Clip)페달,클릿(Cleat)페달로 분류된다.


biketool링크    페달분리와 장착     클릿페달 장착과 세팅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평페달이다. 소재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나 철로 된 것들이 있는데 내구성과 무게를 고려해서 알루미늄 소재를 많이 선택한다. 대부분의 생활자전거에는 이 형태의 페달이 적용된다. 클릿페달에 비해 부상의 위험이 적어 일부러 평페달을 고집하는 유저들도 상당수 있다. 



평페달이라고 하더라도 용도별로 공급되고 있는데 위의 사진은 XC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평페달이다. 겉으로는 약간 허술해 보이지만 슈즈와 만나는 지점이 날카롭게 가공되어 있어서 접지력이 좋은 편이고 부피를 줄이면서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의 적용으로 산악자전거용 평페달 사용자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형태의 페달이다. 기존 평페달에 비해 접지력도 좋고 감량도 가능한 페달이어서 산악자전거는 물론 미니스프린터나 생활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의 페달은 핀달린 평페달이라고 불리는 페달이다. 원래 용도는 올마운틴이나 다운힐 용도로 공급되는 제품인데 페달면에 돌출된 핀(무두볼트)이 슈즈의 바닥을 단단하게 부여잡아 접지력이 상당히 좋다. 해서 XC용 평페달이 시장에 공급되기 전에 클릿페달이 부담스러운 많은 유저들이 이런 형태의 페달을 많이 사용하였다. 물론 지금도 장거리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페달이 넓직해서 발의 피로도 적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구글이미지


페달링하는 슈즈가 페달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인다는 것은 자전거에 힘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불리하고 신경쓰이는 일이다. 반대로 페달과 슈즈가 일체가 된다는 것은 페달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릿페달이 가장 좋겠지만 클릿페달이라고 장점만 있을 순 없다. 전용슈즈가 있어야 하고 로드바이크 슈즈일 경우 걸어다니기에 불편할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핀달린 평페달이 클릿페달로의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유저들에게 한시절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필자도 십년전 자전거로 여행을 다닐 때는 산악자전거로 일반신발에 핀달린 평페달을 사용했다. 지금은 XC용 평페달에 미니스프린터를 타고 돌아다니지만... 자전거용 모든 부품이나 제품은 상황에 따라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형태의 페달이 올마운틴이나 다운힐 용도로 나온 이유는 산악자전거라도 올마운틴이나 다운힐은 클릿페달이 용도에 적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친 라이딩 환경이라 여차하면 페달에서 슈즈를 분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무래도 클릿페달은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다운힐의 경우 페달링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기도 하고.



다음으로 형태에 따른 분류에 있어서 소개할 페달은 클립페달이다. 클립페달과 클릿페달은 구분되어야 한다. 클립페


달은 근래 일반화된 클릿페달보다 더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형태의 페달이다. 토클립(Toe clip)페달이라고도 하는데 발의 앞부분을 잡아주어 페달에서 발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여 페달링 효율을 높여주는 형태다.


소재가 스테인레스 스틸일 수도 있고 끈이 없는 형태도 있다. 그러나 이 형태는 클릿페달의 출현으로 지금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 페달에서 슈즈를 분리하기가 클릿페달에 비해 쉽지만 아무래도 분리되었을 때 클립이 아래로 떨어져 재장착시 약간 번거롭기도 하고 클릿페달의 발달로 접지력이나 디자인에서 따라가지 못하는 터라 클립페달은 시장에서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자전거 시장은 좀 극단적인 면이 있어서 아주 대중적이거나 아주 최첨단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어서 소량이지만 개인취향에 따라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이런 제품은 수입이 끊어지기 십상이다. 이 부분은 좀 아쉽다.


다음은 클릿페달이다.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되는 형태다. 초창기 명칭은 클립리스(Clipless)페달이다. 즉 기존 클립페달에서 클립이 없으면서도 슈즈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페달이 나왔으니 이름이 그렇게 붙은 것일 게다. 개인적으로도 클립리스 페달이라고 부르는 것이 괜찮겠다. 클릿은 슈즈와 페달을 이어주는 부속을 말하는데 클립과 클릿이 발음과 스펠이 비슷해 혼동을 유발할 수 있겠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클릿페달이라고 하니 일단 글에서는 클릿으로 했다.







많은 유저들이 클릿페달을 사용하는 이유는 강한 힘, 빠른 회전을 페달에 집중시켰을 때 페달과 슈즈가 흔들리거나 이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과 회전이 올라갈수록 페달에서 슈즈는 이탈되기 쉽다. 평페달로 속도를 높이면서 빠르게 페달링 횟수를 높여보면 상체가 상하로 흔들림과 동시에 하체가 자전거에서 불안정적으로 이탈하려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기록을 내고 높은 오르막을 오르려는 라이더에게는 이런 현상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라이더와 자전거는 한몸처럼 되어야 유리한 법이다.


사진은 로드바이크의 시마노에서 공급되는 클릿페달이다. 산악자전거 클릿페달과도 형태가 많이 다르다. 로드바이크는 클릿의 형태가 산악자전거보다 더 크기 때문에 클릿의 형태에 맞춰 페달의 형태도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넓은 이유는 페달링의 비중이 높은 로드바이크의 성격상 더 단단하게 페달과 슈즈가 결합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마노로드바이크 클릿


산악자전거의 경우 여차하면 험로를 자전거를 들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로드바이크의 형태처럼 만들지 못한다. 클릿의 소재도 로드는 강화플라스틱이고 산악자전거는 크기도 작고 소재는 황동이나 금속류이다. 내구성 때문에 더 단단한 소재를 사용한다. 자전거를 타는 지형에 따라 라이딩 성격이 다르므로 슈즈와 클릿 그리고 페달도 그에 맞춰 형태가 고안된 것이다.


클릿은 어떤 페달과 호환이 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시마노페달엔 시마노 클릿, 룩페달엔 룩 클릿. 페달을 구입하면 클릿이 동봉되어 있는 이유다. 같은 로드일 경우 슈즈는 아무 슈즈나 사용해도 된다. 가끔 이부분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시마노산악용클릿


산악과 로드는 클릿의 형태와 소재 그리고 연결되는 지점도 다르기 때문에 슈즈도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용이 따로 공급되니 이점도 기억해야 한다. 


최근에는 몇몇 제조사에서 클릿과 평페달을 하나로 묶어놓은 형태의 겸용페달도 공급되고 있다. 한쪽은 평, 한쪽은 클릿페달 형태로도 나오고 양쪽다 평과 클릿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도 있다. 물론 이는 산악자전거 용도로 나왔지만 미니벨로,하이브리드,로드바이크에 사용을 못하란 법은 없다. 로드바이크에 산악용 클릿페달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가끔 있다.


xc용도의 겸용페달

올마운틴용 겸용페달 사진출처:구글이미지


이런 형태의 페달은 여행용이나 출퇴근용 자전거 그리고 완전 클릿페달로 가기 전에 적응용으로 사용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가끔 자전거를 탄다면 클릿을 무조건적이고 당연하게 사용해야 하며 다른 페달의 사용은 한 수준 낮은 것으로 생각하는 동호회원들을 가끔 만난다.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클릿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 사정이 다른 것인데 무턱대고 모두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닐까?


한 번 사용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자신에게 맞는 다른 형태의 페달로 옮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괜히 다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편한 페달로 안전하고 오래 자전거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필자가 소개한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페달이 있다. 그러나 크게 이 범위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페달에 대한 이해와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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