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대처요령] 변속기 파손시 응급 체인연결

[응급대처요령] 변속기 및 행어 파손시 체인연결, 싱글 스피드로 전환.

그렇게 잦은 빈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전거 장거리 여행자들의 자전거 중,가끔 목격하게 되는 것이 변속기나 변속기와 연결된 행어(Hanger) 전체가 뜯겨나가는 고장이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도 있고, 변속기 및 구동계열의 오작동으로 인해 변속기가 휠셋 쪽으로 말려들어가 행어까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외부 충격이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세팅이나 마모로 인한 오작동이다.

초장거리 여행자의 자전거는 구동계열의 마모를 느낌으로 사전에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이유는 자전거의 경우 부품이 새것일 때 오히려 약간 뻑뻑하게 작동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흘러 마모가 진행됨과 동시에 더 부드럽게 작동하게 되니 라이더는 부품의 상태를 더 좋은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다.

해서 방심하다가 교체시기를 놓친 부속이 체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고장을 일으키기가 쉽다. 포장이 부실한 길을, 거기다 많은 짐을 싣고 오래 달리는 장거리 여행의 여건을 생각한다면 수시로 점검을 하여 사전에 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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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변속기가 파손되었을 때는 대처가 뒷변속기에 비해 비교적 쉽다. 응급대처와 관련한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대로 체인만 끊었다가 다시 연결할 수 있는 정비능력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

- 먼저 체인을 끊어주고 

- 앞변속기와 변속기 레버를 연결하고 있는 케이블의 연결을 풀고, 사용하지 못하는 케이블을 핸들바쪽으로 돌돌 말아 고정한 다음.

- 체인을 다시 연결한 후 체인을 앞체인링의 원하는 단수에 연결한다.

이 경우 뒷변속기가 파손된 상태가 아니므로 앞체인링에 연결이 어렵지 않다. 체인을 손으로 당겨 원하는 곳에 걸면 되는데, 체인링 갯수가 두장일 경우는 작은 쪽에 세장일 경우에는 중간에 걸고 정비가 가능한 지점까지 이동하는 것이 좋다. 뒷변속기는 그대로 사용해도 지장이 없다.

좀 까다로운 것이 뒷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인데, 행어가 과도하게 휘거나 변속기가 파손되어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고장이 났을 때는 [싱글 스피드]로 전환하여 정비가 가능한 지점까지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즉, 뒷변속기를 제거하고 체인링이 두장일 때는 작은 쪽에 세장일 때는 중간에 체인을 위치시키고 뒤 스프라켓 코그는 체인이 위에서 봤을 때 직선에 가깝게 아래에서 세번째나 네번째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체인을 그 길이에 맞게 끊어주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해야 한다.

작업과정은 동영상을 참고로 할 것. 글로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영상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멀쩡한 부속을 망가뜨릴 수는 없어서 영상은 파손되었다고 가정하고 작업을 진행해 보았다. 응급상황임을 전제로 하였으므로 일체의 작업은 멀티툴로만 하였다.

중요한 것은 원하는 앞뒤 구동계에 체인을 올려놓고 최대한 팽팽하게 좌우에서 잡아당겨 길이를 정한 다음 절단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산악자전거나 본격 로드바이크의 경우 드롭아웃의 한계로 픽시나 여타 싱글기어에 비해 체인이 느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체인이 앞뒤 구동계에 걸었을 때도 최대한 직선에 가까운 기어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큰 체인링에서와 같이무거운 기어비에서 길이를 정하게 되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시 체인이 끊어질 수 있다.

체인을 연결하고 다시 라이딩을 재개하더라도 페달에 힘을 과하게 실어서도 곤란하다. 주위에 아무도 없고 어떡하든 정비가 가능한 곳까지 이동이 목적인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원칙과 차이가 있는 서바이벌 용도의 정비법으로 임기응변을 한 것이므로 완벽한 상태가 아님을 늘 염두하고 있어야 이차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변속기 케이블의 경우 자전거에 따라 프레임 내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거슬리면 레버쪽에서 제거하거나 루트를 몰라 제거가 쉽지 않으면 라이딩에 방해가 안되게 프레임에 묶어두어도 된다.

멀티툴에는 위 사진과 같이 체인툴을 조일 때 사용하는 렌치와 느슨해진 스포크를 다시 조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및 다양한 사이즈의 렌치가 하나에 복합되어 있다. 영상에서는 작업의 편리를 위해 다른 공구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