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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자전거 사이즈2, 크랭크 사이즈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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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사이즈와 크랭크 선택


체인링의 갯수.


크랭크의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체인링의 갯수, 이빨수와 크랭크 암의 길이, 비비 액슬의 폭과 그에 따른 큐-펙터로 구분한다. 먼저 체인링의 갯수는 오른쪽 크랭크암 스파이더에 몇개의 체인링이 장착되어 있나, 하는 숫자이다. 픽시나 경륜 그리고 생활자전거의 저단형 자전거는 한장짜리(Single Crank Set)를 사용한다. 로드바이크에는 두장(Double)이 일반적이나 장거리 여행용으로 세장짜리(Triple)도 공급되고 있다. 다만 수입사에서 수입을 하지 않을 뿐이다. 


산악자전거에는 일반적으로 세장짜리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스람의 XX계열이 나오면서 두장짜리 크랭크가 본격적으로 산악자전거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시마노에서도 근래에 산악자전거용 더블 크랭크 셋의 출시가 이뤄졌다. 산악자전거에서의 더블은 경기에서 기록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운동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르막 등판에서 힘이 들 수 있다.



체인링의 이빨수(T)


다음은 체인링의 이빨수(T)이다. 크랭크 셋 사이즈표를 유심히 보면 52-39T 또는 44-32-22T 등으로 표시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의미는 체인링의 이빨 갯수를 뜻한다. 전자는 더블의 큰체인링의 이빨수가 52개이고 작은 체인링이 39개라는 말이다. 후자는 트리플의 각 체인링의 이빨수이다. 체인링의 이빨수가 적으면 오르막 등판에 유리하고 크면 평지에서 같은 조건이라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급격한 오르막 경사가 많은 지형에서 타는 산악자전거에는 그래서 가장 작은 체인링의 갯수가 로드바이크에 비해 훨씬 갯수가 적다.


로드바이크에 있어서 예전엔 거의 52-39T만 수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형이 산악지형이어서 일률적으로 모든 자전거에 모든 라이더에게 이 이빨수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마노는 50-34T의 로드바이크용 크랭크를 공급하고 있다. 52-39T에 비하면 갯수가 적다. 이를 따로 분류하여 컴팩트 사이즈라고 부른다. 싸이클 선수 수준의 운동능력이 뒷바침된다면 이빨갯수가 많아도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데 괜히 몸고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로드바이크에 선뜻 입문했다가 오르막에 대응이 힘들어 로드바이크를 포기하는 장년의 라이더들을 여럿 보았다. 수입사에서 일찍 성의를 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크랭크암의 길이


그 다음으로 크랭크암의 사이즈를 알아보자. 사이즈표를 보면 165미리, 170미리, 175미리 등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길이는 크랭크암캡이나 볼트가 장착되는 중심에서 페달이 장착되는 부위 중심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고가의 크랭크일수록 더 다양한 길이의 크랭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길이의 선택은 역시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의 신체조건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적절한 크랭크암의 길이를 산출하는 공식은 Kirby Palm의 공식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 따라 아래의 공식을 제시했다.


biketool링크   인심길이측정


크랭크암길이(mm)=2.16 × I(인심길이cm)


인심의 길이에 2.16을 곱한 값이 로드바이크의 일반적인 레이싱에 적절한 크랭크암 길이라는 제안이다. 문제는 제조사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의 길이를 공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시마노 데오레의 경우 170미리와 175미리의 길이만 선택할 수 있다. 엑스티알의 경우는 그나마 더 다양한 사이즈로 공급이 되는데 문제는 너무 고가이다. 로드바이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라급 이하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근사치의 길이를 택할 수밖에 없다.


인심의 길이에 따라 [74cm 미만 = 165mm] [74~81cm = 170mm] [81~86.5cm = 172.5mm] [86.5cm 초과 = 175mm]를 권장한다.


자전거 제조사에서도 자전거 사이즈에 따라 크랭크 길이를 달리해서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몇몇 입문용 자전거에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공급되는 것도 보았다.



크랭크암의 길이 선택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용목적도 있다. 만약 당신이 단시간 폭발적인 힘으로 기록을 내야하는 상황이라면 크랭크암의 길이를 평소보다 긴 것을 사용할 수도 있다. 타임 트라이얼이나 경륜 등... 크랭크암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더 큰 힘을 크랭크에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느린 회전수(Cadence)이더라도 큰 힘을 사용하여 속도를 추구해야하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의 라이딩(한시간 반이나 두시간 이내)이라면 기록향상을 위해 크랭크 길이를 늘여서 시도해봄직하다. 


반대로 로드 장거리나 산악자전거 XC마라톤, 랠리의 경우에는 원래 크기의 크랭크암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르막에서는 힘이 덜 들지 몰라도 무릎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부상을 초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큐-펙터(Q-Factor)


큐펙터는 크랭크가 자전거에 장착되었을 때 좌우 폭을 말한다. 양쪽 크랭크의 페달이 장착되는 곳 바깥 지점까지의 길이인데 이 수치는 자전거가 크랭크 체인링의 갯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넓어졌다. 제일 작은 체인링과 체인스테이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 크랭크축의 사이즈가 특히 오른쪽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큐펙터의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피팅이론에서도 비효율적이고 자전거 프레임에도 근본적으로 비효율적인 영향을 준다. 피팅이론에서는 효율적인 페달링을 위해 골반뼈와 무릎 그리고 발의 중심이 일직선이 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덧붙여 자전거 이론가 Sheldon Brown은 큐펙터가 좁을수록 페달링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큐펙터가 넓을수록 강한 힘이 페달에 전달 될 때 자전거 프레임 자체에도 더 많은 뒤틀림이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미세할 지 몰라도 이는 기록을 내기 위한 선수 입장에서는 반가운 것이 아니다. 조그마한 저항도 줄이고자 슈즈조차 개발되고 있는 형편이니.



레저나 취미 수준의 동호회원이 큐펙터까지 신경쓰기는 무리인 듯하다. 그러나 체인링의 이빨수 그리고 크랭크암의 길이는 입문자라도 몸으로 금방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특히 부속의 교환에 있어 기존 사이즈와 달라지면 당장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딩성향과 운동능력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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