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이탈방지장치 도그팡(Dog fang) 설치.
도그팡은 앞변속을 실시했을 때 체인이 이탈하여 비비(Bottom bracket)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이런 체인이탈방지장치를 체인키퍼(Chain keeper) 혹은 체인캐쳐(Chain catcher)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전 글에서 알아봤다시피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도그팡은 부품 생김새가 개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도그팡이나 체인캐쳐 및 체인키퍼등은 근래엔 주로 로드바이크에 장착되는 추세다. 산악자전거의 경우 특히 올마운틴 자전거에는 캐쳐보다는 체인가이드(Chain guide)라는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일단 도그팡은 부품 무게가 가볍고 형태가 단순하며 따라서 설치가 쉽다. 형태가 다른 체인캐쳐의 경우 앞변속기 고정볼트를 풀어주고 설치해야 하므로 앞변속기 세팅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수다. 도그팡은 시트튜브(Seat tube)에 간단히 결합해주기만 하면 되므로 정비입문자도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제약이 있는데. 도그팡은 프레임 시트튜브 형태가 일정한 외경을 지닌 파이프형태 프레임에만 설치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부품이 물리는 부분의 구조가 원형이다. 해서 원형이 아니거나 원형이더라도 변속기설치가 브레이즈 온(Braze on) 방식의 프레임에는 도그팡이 아닌 다른 형태의 체인캐쳐를 설치해야 한다.
준비물.
-장갑
-일자드라이버
이번 글에서 설치해볼 제품은 시트튜브의 사이즈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위 사진 중간 포장지에 Fits all seat posts 라고 되어 있다. 철제 스트랩을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그렇다.
만약 사이즈가 정해진 도그팡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먼저 자신의 자전거 시트튜브 사이즈를 측정해보아야 한다. 측정값을 기준으로 그에 맞는 부품을 구매해야 크거나 작아서 설치를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사이즈는 총 세가지(28.6mm, 31.8mm, 34.9mm)이다. 페인트 도장 두께 때문에 측정값이 조금 높게 나오므로 근사치와 가까운 사이즈를 택하면 된다.
설치법은 아래와 같다.
1.먼저 앞변속은 가장 작은 체인링(Chainring)으로 변속하고 뒷변속은 가장 큰 스프라켓 코그(Sprocket cog)로 변속한다. 이 상태에서 부품의 위치를 잡아주어야 한다. 중요!
2.도그팡의 결속부위를 벌려 프레임의 시트튜브에 끼워넣는다. 부품에 탄력이 있으므로 손가락으로 힘을 가하면 벌어진다.
3.철제 스트랩을 부품 하단부에 자리를 잡아준다. 스트랩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경우 6번 과정으로 건너뛰면 된다.
4.스트랩의 끄트머리를 고정볼트가 있는 홈에 끼워준 다음 고정볼트를 조여준다. 부품과 비슷한 둘레가 되도록 조여야 한다.
5.적당히 조여진 스트랩을 부품 고정부위 안쪽의 홈으로 밀어넣는다. 고정나사가 아래 사진상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홈을 향하도록 한다. 마무리 고정할 때 이 홈으로 드라이버를 밀어넣고 볼트를 돌려주게 된다.
6.부품의 상단이 체인과 평행이 되도록 자리를 잡아준다.
7.화살표가 가리키는 체인과 도그팡의 간격을 3미리 이하로 최대한 근접시킨다.
8.고정볼트를 잠궈주어 부품을 고정시키면 작업이 끝난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체인이탈을 도그팡이 물리적으로 가로막는 원리이다. 작업의 핵심은 체인과 도그팡을 평행하게 자리를 잡아주고 체인과 부품이 마찰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둘을 근접시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체인이탈방지장치는 변속기세팅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동원해도 변속시 비비쪽으로 체인이탈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설치를 고려해볼만하다. 첨부한 동영상을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전거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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