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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가 붙어버렸을 때 어떻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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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빼고 정비하다고 무심코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바람에 패드가 완전히 붙어버려 바퀴 장착이 불가능한 상태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산악자전거 입문자들이 가끔 겪는 상황이다. 동시에 자주 접하게 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펑크 정비할 때나 앞바퀴를 빼고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중에 무심코 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피스톤이 작동해 패드의 간격이 좁아져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조치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먼저 칼이나 일자 드라이버 같은 얇은 금속성의 물체와 육각렌치 그리고 타이어레버가 필요하다.


1.육각렌치로 캘리퍼(Caliper)고정볼트를 풀어 캘리퍼를 포크에서 분리한다.


2.칼이나 기타 날카로운 도구로 붙은 패드를 벌린다.


패드 간격이 완전히 붙었다 하더라도 단단하면서도 얇은 칼을 사용하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번에 힘을 주면 패드에 손상이 오므로 조금씩 조금씩 좌우를 넓혀나가야 한다. 과도보다는 식칼이면 더 좋다.



3.어느정도 공간을 확보하였다면 패드(Pad)를 분리한다.



4.타이어 레버를 이용해 돌출되어 있는 피스톤(Piston)을 밀어넣는다.


초기화라고 하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양쪽 피스톤을 동일한 정도로 밀어넣어야 한다. 이 작업을 조금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구(피스톤 프레스:Piston press)가 공급되고 있는데 그 공구가 공급되기 예전에는 주로 타이어 레버를 사용해 왔다.



피스톤의 끝이 캘리퍼의 몸체에서 약 0.5미리 이하면 된다. 완전한 일직선이 아니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양쪽 피스톤이 동일한 정도의 깊이여야 캘리퍼를 결합한 후 패드정렬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한쪽 피스톤이 더 돌출해 있다면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패드가 로터를 동시에 같은 힘으로 잡을 수 없다.


양쪽에서 동일한 압력이 작용해야 정상적인 제동은 물론이고 진동이나 소음을 줄일 수 있다.



5.패드를 재결합한다.


6.캘리퍼를 재결합한다. 이때는 고정볼트를 완전히 조이지 말 것. 이전 글에서 여러번 설명한 패드정렬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캘리퍼가 좌우로 살짝 흔들리는 정도에서 작업을 그칠 것.


7.바퀴를 장착한다. 비스듬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야 정렬작업이 제대로 된다.



8.브레이크를 서너번 꽉꽉 잡아다 놓았다를 반복한다. 피스톤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고 유압을 올리기 위한 과정이다.


9.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캘리퍼 고정볼트를 살짝 조여주어 캘리퍼가 흔들리지 못하게 만든다. 그 다음 브레이크 레버를 놓고 휠셋을 돌려보아 패드와 로터(Rotor)가 마찰하는지 확인한다. 그 다음 위아래 고정볼트를 번갈아 가며 단단히 조여준다.


번갈아 조여야 하는 이유는 한쪽을 먼저 힘껏 조이면 그 과정에서 캘리퍼가 돌아가 세팅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하게 돌아가도 패드와 로터가 접촉하여 소음이 발생하고 정상적이 제동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고정볼트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정비입문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브레이크와 관련된 볼트이다보니 안전을 위해서 단단하게 조여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오버토크(Over torque)를 부품에 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IS(International standard)방식인 포크의 경우는 망가져도 포크와 분리되어 있는 부속이라 새로 구매하면 되지만 포스트(Post)방식의 포크는 오버토크로 포크 나사산이 뭉개지면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 발생한다.


고가의 포크는 하단 로워레그(Lower leg)의 재질이 마그네슘합금인 관계로 스틸재질의 캘리퍼 고정볼트를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어 조일 경우 나사산이 뭉개질 수 있다. 주의할 것. 


렌치에 힘을 주고 체중을 싣는다거나 3초 이상 과도하게 돌리지만 않으면 문제없다.



패드정렬의 경우 위의 방법으로 하면 열에 아홉은 대부분 성공한다. 잘 안될 때는 로터와 패드 사이에 명함이나 기타 같은 두께의 얇은 물체를 삽입하여 세팅하게 된다.



원리는 로터와 패드 양쪽에 명함을 삽입한 다음 브레이클 레버를 여러번 잡아준 뒤 잡은 상태에서 캘리퍼 고정볼트를 잠궈주면 좌우 같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어떤 원리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므로 캘리퍼가 분리된 상태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참고로만 할 것.



비슷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공급되는 것이 이동용 패드 스페이서(Pad spacer)이다. 모델마다 모양이 다르고 자전거 완성박스 내부 부품박스에 동봉되어 있다. 


혹시 없다면 박스를 뒤져볼 것.



이동이나 정비시 이 스페이서를 패드 사이에 끼워 고무줄등으로 고정하게 된다. 스페이서를 장착하면 브레이크 레버를 잡더라도 패드가 붙는 일이 없다.


분실하였거나 들고 다니기 번거롭다면 필요할 때 주변의 조금 두꺼운 종이를 여러겹 접어 패드 사이에 끼워도 충분하다. 


자전거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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