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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자전거 속선과 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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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속선(Cable)과 겉선(Housing)의 종료와 사이즈 호환 그리고 정비시기.


자전거 속선은 변속기와 브레이크에 사용한다. 그 속선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목적으로 가운데가 구멍이 나 있는 케이블을 별도로 겉선이라고 한다. 속선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가는 철선이 여러가닥 엮인 형태인데 일반적인 철사와 달리 탄력이 있으며 잘 꺽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속선.


변속기에 사용되는 속선의 경우 두께가 1.1/1.2mm이고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속선은 두께가 1.5/1.6mm가 일반적이다. 브레이크에 쓰이는 속선이 제동을 담당하는만큼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이다. 겉선 역시 저가 생활자전거를 제외한 본격 산악이나 로드바이크용일 경우 마찬가지로 브레이크용이 더 두껍다.


변속기 속선과 브레이크 속선을 구분하는 방법은 속선의 머리 부분을 살펴보면 된다. 아래 사진의 제일 상단의 속선이 변속기 속선이고 그 아래는 브레이크 속선이다. 가운데는 주로 산악자전거에 많이 사용되고 그 아래로는 본격 로드바이크 림브레이크에 많이 사용된다.



가운데 속선이 로드와 산악 겸용이라고 되어 있는 이유는 양끝의 머리부분이 한쪽은 산악, 반대편은 로드용이 하나의 속선에 같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반대편은 제거하여 사용한다.


겉선.


겉선의 경우 두께도 두께지만 절단면을 살펴보면 변속용과 브레이크용 구분이 가능하다. 변속기 겉선의 경우 피복 안쪽으로 가는 철선이 촘촘하게 원형을 이루고 있고 브레이크 겉선의 경우 피복 내부에 얇은 금속 판이 꽈배기 모양으로 삽입되어 있다. 때문에 절단을 해보면 브레이크 겉선의 경우 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힘이 상대적으로 더 든다.



변속기 겉선은 마지막 마감재가 플라스틱 재질이다. 반면 브레이크 겉선은 금속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 브레이크가 많다. 저가형 생활자전거의 경우 겉선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예외적이라 하겠다.


호환과 선택.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좌로부터 A:시마노 로드 브레이크 속선 B:캄파놀로 로드 브레이크 속선 C:산악용 브레이크 속선 D:시마노 로드용 변속기 속선 E:캄파놀로 로드용 변속기 속선이다. 레버쪽에서 고정되는 머리 부분이 조금씩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용 속선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트러블이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캄파놀로 변속기에 사용되는 속선의 경우 머리 부분이 작고 짧다. 해서 무심코 시마노용 속선을 캄파 레버에 사용하였을 경우 시마노 속선의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변속기 레버 내부에서 끼여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서 구매 전에 주의하여야 하고 판매점에서도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시마노와 스람은 호환이 되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변속기 속선은 산악용과 로드용이 호환이 되니 역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없다.



속선과 겉선은 별도로 판매가 되기도 하지만 자전거 한대분의 작업이 가능하게끔 각종 마감재를 포함해서 세트 단위로 판매되기도 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용량의 롤 형태의 제품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 


제조사의 경우, 특히 시마노는 속선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가격차이가 나는 가장 큰 요인은 속선의 겉면에 어떤 재료로 코팅을 하느냐이다.


레버를 작동했을 때 작동이나 감각적인 부분은 겉선과의 마찰이 최소화되어야 라이더의 만족감이 높아진다. 시마노에서는 속선에 도포하는 별도의 그리스(SIS-SP41)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고가 케이블의 경우 더 개선된 물질로 코팅을 거치는 터라 별도의 윤활이 필요없을 정도이고 외부 환경의 변화나 오염에도 오래 견디는 속선이 공급되고 있다. 속선에 미리 잡아당기는 작업을 해주어 사용중에 미세하게 늘어나는 것도 방지한 케이블이 공급되고 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남는 속선이 워낙 굴러다니는 터라 고가의 속선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 주변의 평을 들어보면 기존 저가형과는 확실히 성능의 차이가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교체를 해보아도 좋겠다.


관리와 정비.


속선과 겉선의 수명은 상당히 긴 편이다. 필자의 경우 일부러 정기적인 교체를 하지 않고 테스트 해보았는데 속선의 경우 2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크게 문제가 없다. 겉선의 경우 5년정도 교체 없이 사용하고 있는 자전거가 있을 정도다. 관리는 속선과 겉선이 만나는 지점에 윤활을 해주고 외부로 노출된 부분은 가끔 닦아주고 녹이 슬지 않도록 윤활을 해주는 정도이다.


biketool링크  속선겉선관리


시마노에서 공급되는 별도의 그리스는 사용해본 적이 없고 어쩌다 생각날 때 체인오일을 주로 사용했는데 충분히 윤활에도 좋고 부식 방지에도 효과가 있었다.


속선과 겉선의 교체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변속에 이상이 있을 때 실시한다. 속선과 겉선에 변형이 있을 경우 변속에 이상이 있기 마련이다. 브레이크의 경우 레버감이 뻑뻑하거나 속선과 브레이크가 고정되는 볼트 부분의 상태를 보고 결정한다. 짓눌려서 한가닥이라도 끊어져 있다면 교체한다.


- 마감재가 갈라져 있다던가

- 겉선의 내부 철선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다던가

- 녹이 슬어 속선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던가

- 속선의 한군데라도 접히거나 꺾여 있다던가

- 속선의 가닥이 풀려 있다던가

- 겉선의 외부가 갈라져 있다던가



이 모든 상황은 변속에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정상적인 변속기 세팅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멀쩡하던 자전거가 어느날 변속이 특정 지점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현상이 있다면 케이블 장력 점검과 더불어 속선과 겉선에 변형은 없나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오래 방치된 자전거의 경우 특히 이런 현상이 잦다. 확인하는 방법은 변속기에서 속선 연결을 완전히 풀어버린 다음 겉선을 잡고 속선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여보면 된다. 저항이 심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변속기의 작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교체를 하던 윤활을 하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스람 무선변속기(Wiress shifter)


최근 자전거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소식이 날아왔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되는 변속기 시장에서 시마노나 캄파놀로에 비해 반박자 주춤하고 있던 스람이 크게 한건 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무선변속기. 


레버에서 무선으로 신호를 보내면 거기에 반응해 작동하는 변속기를 개발함으로써 변속기와 관련한 케이블을 자전거에서 제거해버린 사건(?)이었다. 전동이라면 심드렁하던 필자도 유혹을 참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혁신이 자전거에서 일어난 것인데, 오늘 속선과 겉선에 관련한 포스팅을 하면서 미래에는 크게 의미없는 글이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대의 자전거가 동시에 신호를 보낼 때에 에러는 없을런지, 신호를 방해하는 강력한 전자파가 흐르는 지역에서는 오작동이 없을지... 가격은 얼마나 비쌀지... 기존 자전거와 호환에는 무리가 없을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주말이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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