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마빅 크로스맥스 완성휠셋 허브 관리법

신형 마빅 크로스맥스 완성휠셋 ITS-4 허브 관리법

2012년 이후로 크로스맥스 SLR을 비롯 마빅 완성휠셋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겼다. 신모델에 장착한 시스템을 [ITS-4]라고 한다.

biketool링크  마빅 크로스맥스 SLR 허브 정비

먼저 이전 글을 확인해보면 기존 허브의 구조와 ITS-4의 구조가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글로 옮겨보면, 폴(Pawl)과 라쳇(Rachet)의 위치가 바뀌었고 폴의 갯수가 늘었으며 기존 부싱을 없애고 베어링을 추가함으로써 늘 불만으로 제기되었던 부싱 마모로 인한 프리 허브 바디의 유격이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허브 관리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구조의 변화로 인해 허브 분해시 사용되는 공구에 변화가 있다.

준비물

- 14와 17미리 허브렌치

- 마빅 전용 허브 튜닝렌치

- 마빅 전용 허브 오일

기존 방식의 허브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육각렌치가 필요했는데, 신형은 시마노 허브 정비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허브렌치가 사용된다. 검정색 마빅허브 튜닝렌치는 휠셋을 구매하게 되면 휠셋가방 안에 공구와 함께 공급되는데, 중고나 완성차 형태로 구매하면 공구가 없을 수 있다.

포스팅 말미에 공구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따로 하겠다.

카세트 분리와 브레이크 로터의 분리는 이미 많이 다룬 내용이므로 이전 포스팅을 참고로 할 것. 

biketool링크  휠셋분리  카세트분리   로터분리

하단 사진의 화살표가 가르키고 있는 부분을 이전 기술문서에서는 허브캡 혹은 허브너트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휠셋을 고정하는 방식이 큐알을 비롯 액슬방식과 좌우 폭이 다른 프레임에 장착하기 위한 아답터가 여러가지로 제공되는 관계로 명칭이 아답터로 통용되고 있다.

이 부분은 이전에 설명했던 것과 같이 손가락 힘이나 부품을 천으로 감싸고 플라이어등의 일반공구로 고정하고 바깥쪽으로 뽑으면 쉽게 분리가 된다.

본격적인 정비는 동영상을 먼저 보도록 하자.

드라이브 사이드의 허브 축에 17미리 허브렌치를 끼우고 고정한 후 전용 허브 튜닝 렌치를 유격조절캡에 끼운 다음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려준다.

그 다음 14미리 허브렌치를 끼우고 드라이브 사이드쪽 17미리 허브렌치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 고정 너트를 제거한다.

프리허브바디를 손바닥 안쪽으로 움켜쥐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서 동시에 바깥으로 뽑아낸다.

폴과 스프링의 작동상태를 점검한다. 살짝살짝 눌러보고 리턴이 원활한지 확인한다. 굳이 분리하지 않고 바깥에서 디그리서 등을 도포하여 청소해주어도 된다. 리턴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작은 스프링을 살짝 좌우로 당겨 늘려주면 장력이 복원된다.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실링도 벗겨내어 깨끗이 닦아준다. 재장착시 방향에 주의하여야 한다.

폴을 재장착하고 폴과 맞물리게 되는 라쳇도 깨끗이 닦아준다. 동영상에는 없지만 폴과 스프링에도 전용오일을 한방울씩 떨궈주고 라쳇에도 오일을 도포한다.

허브바디를 재장착한 다음 고정너트와 만나는 지점에 오일을 도포한다. 양쪽에 다시 렌치를 장착하고 단단히 결합한다. 10 Nm의 힘으로 조여주는데, 통상 스템 볼트의 조임 강도가 약 8Nm이므로 10Nm은 비교적 상당히 강하게 조여주어야 함을 뜻한다.

허브 조절 렌치로 유격조절캡을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돌리다보면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지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약 1/8바퀴 돌려준다. 이 부분 유격조절캡을 너무 시계방향으로 돌려놓으면 회전이 뻑뻑하게 되고 너무 시계반대방향으로 풀어주면 축이 흔들리게 된다.

축이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회전이 원활한 지점을 찾는 작업인데, 마빅 휠셋을 튜닝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시마노 허브에 비해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한마디로 튜닝의 포인트가 좀 여유가 있으므로 동영상에서처럼 조여주었다가 살짝 풀어주는 정도로 튜닝해도 무리가 없다.

허브와 휠셋의 작동을 시험하고 각종 캡과 아답터를 재결합하고 나면 정비가 끝나게 된다.

아래는 크로스맥스 SLR이 아닌 2013년도 크로스라이드와 크로스트레일의 정비 동영상이다. 다른 부분은 크게 차이가 없고 분리시 다른 공구가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마빅 전용 허브 튜닝렌치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이 렌치는 이미 언급했다시피 휠셋과 함께 공급되는데 별도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공구의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직접 보면 내구성을 비롯 그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리고 공구를 사용하여 유격조절캡을 돌려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전용공구의 필요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 시마노와 같은 세밀한 튜닝도 필요 없고 동시에 강한 힘으로 고정할 필요도 없는 작업이므로 경험이 있는 미캐닉이라면 조절캡을 천으로 감싼 다음 플라이어 등의 일반공구로 튜닝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공구를 자작할 수도 있다. 캡의 구멍에 삽입되는 공구 돌출부의 간격이 약 24mm이다. 폭이 40미리 두께 5미리 길이 100미리 정도의 나무토막에 두께 2.25미리 정도의 못을 24미리 간격에 일직선으로 박아 날카로운 끄트머리만 다듬은 다음 유격조절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전용공구는 삽입부가 4군데로 되어 있지만 이미 언급했다시피 전용공구의 모습을 보더라도 그렇게 큰 힘이 필요없는 공구이므로 두군데 못을 박은 자작공구로도 무리가 없다.

일반공구 중에 핀스패너로 대체해도 된다. 핀스패너는 끝에 동그랗게 삽입부가 가공되어 있어서 다양한 사이즈에 적용할 수 있다.

덧붙여 전용오일의 경우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데, 다른 허브에 사용하는 그리스에 비해서 상당히 점도가 약한 편이다. 외국의 어떤 프로미캐닉의 경우 시마노 유압 브레이크 오일을 대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점도도 비슷하고 시마노 브레이크 오일이 고무성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오일이므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는 하는데, 이 부분은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참고로만 할 것./자전거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