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 2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Avid disc brake bleeding) 2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은 아래의 순서에  따라 실시된다. 

biketool링크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1

1.호스블리딩(Hose bleeding) 2.캘리퍼블리딩(Caliper bleeding) 3.레버블리딩(Lever bleeding)

문제는 자료마다 순서를 달리하여 소개되다 보니 혼동이 올 수 있다. 이것은 기술문서에서도 그렇고 아비드 본사 미캐닉이 소개하는 자료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순서가 아래와 같이 소개되는 자료도 있다.

1.캘리퍼블리딩 2.호스블리딩 3.레버블리딩

먼저 전자의 방법을 설명하고 후자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전자의 방법으로 하려면 디개싱 작업을 한 주사기와 별도로 주사기의 1/4정도 빈공간 없이 오일을 채운 주사기가 필요하다. 디개싱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

1.먼저 휠셋을 제거하고 브레이크 패드를 제거한다. 피스톤을 좌우로 밀어넣어 공간을 확보한 다음 블리딩 블럭을 삽입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문서나 기타 동영상 자료에는 빠져있는 부분이 있는데 만약 피스톤이 좌우로 들어가지 않아 블리딩 블럭의 삽입이 어렵다면 레버쪽 블리드 포트 나사를 먼저 살짝 풀어준다. 그러면 내부 오일이 소량 빠져나오게 된다. 빠져나온 오일은 재빨리 닦아준다. 

이 상태에서 피스톤을 넓히면 쉽게 작업이 이뤄진다. 이유는 이미 부속 내부에서 발생한 기포가 피스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딩 블럭을 삽입한 후 다시 나사를 원상태로 해 준 다음.

2.캘리퍼쪽 블리드 포트(Bleed port)나사를 제거한 다음 준비된 1/2 주사기를 결합한다. 캘리퍼와 레버에 결합할 때는 주사기의 클램프는 닫아놓은 상태여야 한다. 나사를 제거하면 나사에 작은 오링이 있다. 나사와 마찬가지로 작은 부품이므로 분실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구글이미지    

3.Contact point adjustment기능이나 레버쪽 블리드 포트가 움직이는 기능이 있는 모델의 경우 조절 배럴을 화살표 반대방향으로 끝까지 돌려준다.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의 고가 모델에 있는 기능인데 없으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

모델마다 년식마다 모양이나 위치에 차이가 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기 장비의 기능은 숙지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4.다음은 브레이크레버와 핸들바 그립간의 거리를 조절하는 Reach adjust를 너무 극단적으로 바깥쪽으로 조절해 놓은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즉 그립과 레버간의 거리(1에서 2까지)를 너무 멀게 해놓았다면 안쪽으로 들어오게(75-80미리내로)조절해준다. 극단적으로 레버가 바깥쪽으로 멀게 조절되어 있을 경우 오일 주입이 안될 수 있다. 이 부분은 대부분 확인이 불필요할 것이다.

블리드 포트 나사가 수직으로 향하게 한 다음 별렌치로 나사를 제거하고 1/4정도 오일을 채운 주사기를 결합하면 된다.

자, 여기까지의 작업을 잘 이해했다면 아래 동영상을 먼저 보도록 하자.

동영상을 보았으므로 이해가 빠를 것이다. 동영상에서 빠진 부분과 오해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 부가설명으로 이어가겠다.

5.호스블리딩을 실시한다. 결합한 상하 주사기의 클램프를 풀고 캘리퍼쪽 주사기 손잡이를 천천히 눌러 오일을 주입한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하는 것이다. 캘리퍼 몸체와 케이블을 드라이버 등으로 두드려주면 좋다. 동영상에서는 레버쪽 주사기를 뽑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일부러 잡아당기는 것은 아니다. 캘리퍼쪽의 주사기 손잡이를 누르면 자연스럽게 레버쪽 주사기 손잡이가 밀리게 된다.

그리고 오일을 완전히 주입하지 않아야 한다. 캘리퍼블리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6.캘리퍼블리딩 차례이다. 먼저 상단 레버쪽 주사기의 클램프를 잠근다. 그 다음 레버를 그립과 결합한다. 일부 기술문서에는 고무줄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힘이 약하다. 끈이나 케이블 타이가 적당하다. 

캘리퍼쪽의 주사기를 수직으로 세운 다음 디개싱 작업을 하는 것처럼 손잡이를 바깥으로 잡아당겼다, 꾹꾹 눌러주는 작업을 여러차례 반복한다. 캘리퍼 내부의 이물질이나 기포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부속 벽면은 일직선이 아니기 때문에 숨은 공간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기포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너무 과도한 힘을 주어 잡아당기지 말 것. 뽑히면 대참사가 벌어진다.

7.캘리퍼 내부에서 기포가 더이상 나오지 않으면 고정해 두었던 레버의 끈을 푼다. 이때 주의할 점은 손으로 레버를 고정하고 있어야 한다. 손으로 레버를 잡은 상태에서 캘리퍼쪽 주사기를 눌러 오일을 다시 소량 주입하게 된다. 오일이 주입되면서 그 압력이 레버를 잡고 있는 손에 전달되면 오일을 주입함과 동시에 천천히 레버를 놓아준다. 

이 작업 때는 주사기에 남은 오일 전부를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기 내부의 이물질이나 기포를 재주입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다음 클램프를 닫고 주사기를 제거한다. 블리드 포트 나사를 재장착하고 소량 넘치는 오일은 재빨리 닦아준다. 나사를 조일 때 바로 아래 휴지나 걸레를 받치고 하는 것도 괜찮다. 즉시 제거할 수 있다.

8.레버블리딩을 실시한다. 레버쪽 주사기의 클램프를 풀고 캘리퍼블리딩과 마찬가지의 작업을 해준다. 동영상에서는 브레이크를 핸들바에 장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지만 블리드 포트가 수직으로 하늘을 향하게 한 다음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유는 모든 기포는 위로 향하기 때문.

필자는 개인적으로 브레이크 전체를 자전거로부터 분리한 다음 안쓰는 핸들바에 레버만 조립한 후 정비대에 고정하고 작업을 했다. 훨씬 편하게 작업이 가능했다.

9.시마노 블리딩에서와 같이 레버를 잡았다 놨다 튕기듯 하면서 작업을 해준다. 주사기 손잡이를 누른 상태에서 레버를 열차례 튕기듯 잡아준 다음 다시 반대로 잡아당겨서 기포를 제거해준다. 기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10.주사기를 제거해준 다음 나사를 재장착해주면 되는데 한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은 나사를 잠그기 전에 나사가 잠기는 구멍에 오일을 한방울 떨구어주는 것이 좋다. 이유는 주사기를 제거하고 나사를 잠그는 과정에서 레버 안쪽으로 공기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위해서라도 레버를 분리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머지 과정은 패드를 조립하고 휠셋을 끼운 뒤 캘리퍼 세팅을 해주면 된다. 가끔 블리딩을 끝내고 레버를 잡으니 허당이 되었다고 문의하는 유저가 있는데 이때는 레버를 여러차례 잡았다 놨다를 반복해보아야 한다. 압력이 올라오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계속 허당이면 블리딩 과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다시 블리딩해 주어야 하지만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아비드 브레이크의 레버감은 풀브레이킹시 단단한 느낌이 손끝에 전달되어야 정상이다. 각종 브레이크 조절 배럴을 처음과 같은 상황으로 되돌려 놓으면 라이딩 준비가 끝나게 된다.

자, 다음은 캘리퍼블리딩부터 실시하는 경우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동영상을 먼저 보자.

영상으로 확인했다시피 순서가 다를 뿐 나머지 과정은 동일하다. 동영상에서는 레버쪽 주사기에도 오일을 주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주사기 윤활을 목적으로 소량 집어넣는 것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설명했던 방법 이외에도 그냥 시마노 블리딩 하는 것처럼 해도 된다는 사람, 양쪽 주사기의 오일을 위아래로 왕복시킨다는 사람, 피스톤을 정상보다 조금 돌출하게 한 다음 오일을 집어넣어야 좋다는 사람...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는 유난히 다양한 팁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아비드 브레이크가 세팅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소개한 방법으로 했을 때 성공적이었다. 

필자도 아비드를 사용할 때의 추억을 떠올리니 크게 유쾌하지는 않다.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공구와 오일만 남았다. 가끔 아비드에 대해 안좋은 평을 하면 사용자의 관리나 정비의 미숙함으로 몰아세우는 경우를 보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성공적인 정비를 기원하며 아비드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 아비드 브레이크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