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레버와 펑크패치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다루어야 했을 내용인데 이제서야 다루게 되었다. 계통없이 생각나는대로 올리는 블로그 포스팅의 폐해다. 자전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정비는 역시 펑크난 튜브를 수리하는 일이다. 타이어 레버와 패치는 그래서 장거리 여행자나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있어서 필수인 장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꿈꾸는 유저는 반드시 펑크 수리법을 익힘과 동시에 공구를 구비하기 바란다. 먼저 타이어 레버이다. 파크툴 모델명은 [TL-1]이다. 그 이외의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로드바이크용도 따로 나오고 있다. [TL-4]이다. 그러나 레버가 두 개만 들어 있어서 입문자에게는 오히려 사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이외에도 다운힐용 두꺼운 타이어를 분리하기 위한 용도의 [TL-5C]도 있다. 재질이 스틸이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플라스틱 재질의 레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작소장의 경우 입문자 시절 타이어 레버를 몇개 부러뜨려 먹고 스틸 재질의 레버를 구매했는데 이 레버는 무겁기도 하거니와 림의 겉면에 흠집을 남기는 단점이 있다. 카본 림이나 튜블리스 림에는 당연히 사용불가이다. 되도록 플라스틱 재질에 레버가 세개 1세트로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다음은 펑크패치이다. 패치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크게 본드를 바르는 형태와 스티커 형태의 패치로 나뉜다. 왼쪽이 파크툴의 [VP-1]이고 오른쪽이 BBB에서 나온 스티커 형태의 패치이다.
케이스를 개봉하면 왼쪽은 패치와 본드, 사포가 동봉되어 있다. 오른쪽은 패치와 사포만 있다. 역시 본드가 필요없는 스티커 형태가 간결한 맛이 있다. 본드를 바르는 방식은 크게 설명이 필요없어서 생략하고 스티커 형태는 펑크난 부위를 사포로 깨끗하게 문질러 준 다음 그냥 그 위에 붙이면 된다. 내구성이나 접착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공작소장의 뒷타이어 튜브엔 이 패치로 작업한 곳이 한 일곱군데 되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이 패치는 펑크가 난 형태가 비교적 작고 둥근 형태여야 한다. 약간이라도 길게 난 펑크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가령 쇠부스러기나 못, 유리파편에 의해서 길게 찢긴 펑크에는 적당치 않다. 수리를 하고 당장은 바람이 빠지지 않지만 반나절 정도 지나면 다시 빠지게 된다. 본드를 바르지 않아 간편하기는 한데 이 부분은 단점이다.
좌측의 패치는 본드가 오래되면 내부에서 굳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믿고 다니다가 어느날 펑크가 나서 수리를 하려는데 본드가 굳어 있다면 이보다 난감한 경우는 없다. 장거리 라이딩 전에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두 형태의 패치 동일하게 지적할 수 있는 단점은 역시 3미리 이상 조금 크게 난 펑크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음은 그 유명한 번개표이다. 들어나 봤나 번개표! 할 때 그 번개표다. 이 패치는 위에서 지적한 두 형태의 단점을 뛰어넘는 우수한(?)제품이다. 그리고 국내산이다. 자전거쪽 용품에 국내산 찾기 참 힘든데 이 제품은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케이스도 좀 클래식(?)하지 않은가? 열어보면 패치와 본드가 들어있다. 아쉽게도 사포는 없다. 타이어레버의 손잡이 부분 까칠한 면으로 대충 비벼줘야 한다.
패치의 갯수도 많다. 개인이 사용하면 몇년은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이 패치의 우수성은 패치도 패치지만 본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회사의 본드와 비교해봐도 접착력이 대단히 우수하다. 점도가 있는 타사 본드와 달리 본드가 약간 묽으면서도 희안하게 고무성분을 접착시키는 데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필자는 3미리 가량의 펑크도 이 패치는 버텨내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 패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패치와 원래 튜브가 하나로 일체가 된다는 것이다.
몇달 후 튜브를 분리해서 확인해보니 수리한 곳이 구분을 못할 정도로 평평해져 있었다.
그래도 어디 완벽할 수야 있겠나... 공작소장은 자전거 제품 중에서 완벽한 것을 보지 못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시 휴대하기가 번거롭다. 본드통을 들고 다녀야 한다. 본드통을 들고다니기 번거로워서 필자는 패치는 번개표를 본드는 파크툴을 사용해 보았는데 역시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역시 본드가 기술의 핵심이라고 하는 것을 그 때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스티커형 패치와 예비튜브를 가지고 다닌다. 미세한 펑크는 스티커형 패치로 작업하고 스티커형 패치로 어렵다 판단되면 튜브를 갈아버린 후 집으로 와서 번개표로 수리 후 튜브는 재사용한다.
펑크의 발생은 순전히 운이다. 일년 내내 펑크 한 번 안나다가 한달에 두세번 나기도 하는 것이 펑크이다. 로드바이크라고 해서 산악자전거라고 해서 더 많이 나고 덜 나고 하는 것이 아니다. 공작소장의 경험상 산악자전거의 펑크 빈도가 더 높았다. 역시 그냥 운이다.
한 번은 괜찮겠지 하고 펑크 패치를 가지고 가지 않은 날 펑크가 나더라는... 집에 다와서 펑크가 났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큰 고생을 할 뻔한 적도 있다. 이 번 여름에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면 미리 준비해 두기를 권해본다.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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