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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자전거공구

토크렌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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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렌치(Torque wrench)란 무엇인가

 

자전거는 물론이고 모든 기계의 고정을 위해 힘이 가해지는 볼트에는 적정한 힘을 가해야 한다는 값이 설계시에 정해져 있다. 이 값을 넘어서 무리하게 조이면 볼트가 부러지던지 부속에 파손이나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공작소장이 볼트를 조일 경우를 설명할 때 지긋이, 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엄격하게 원칙대로 작업한다면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토크값 이하로 볼트를 조여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단순한 작업을 위해 고가의 공구를 구매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한 일이어서 너무 강하게 조이지 말고 지긋이 약 삼초정도만 육각렌치에 힘을 주라고 한 것이다.

 

 

사진이 공작소장이 보유하고 있는 토크렌치이다. 토크렌치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사실 이 토크렌치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일년에 몇번 사용하지 않는 공구라 가장 저렴한 것을 구매해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깔깔이라고 부르는 소켓핸들처럼 생겼지만 손잡이를 봐도 차이를 금방 느낄 수 있다.

 

 

앞부분에는 여러가지 사이즈의 소켓렌치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런저런 이론보다는 실재 작업에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토크렌치에 대해 설명하겠다.

 

 

기존 큐알방식의 시트클램프를 볼트방식의 시트클램프로의 교체를 원칙에 따라 토크렌치로 작업해보겠다.

 

 

1.먼저 큐알을 풀고 안장을 제거한다.

 

 

2.볼트방식의 시트클램프를 사진과 같이 정확하게 시트튜브에 밀착시킨다. 

 

 

3.안장을 다시 장착한 다음.

 

 

4.시트클램프를 잘 살펴보면 5Nm이라고 적혀있다. 즉 이 시트클램프는 5Nm의 힘 이상으로는 힘을 가해 조이지 말라는 뜻이다.

 

 

5.토크렌치의 조절핸들을 돌려 5Nm 이하에 세팅한다. 

 

 

6.그런 후 하단의 고정배럴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세팅이 고정된다.

 

 

7.시트클램프 볼트에 공구를 끼우고 작동시키면 소켓핸들의 작동원리와 똑같이 자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볼트가 잠겨지는 방향으로만 작동하게 된다. 동영상이 끝나는 부분이 되면 자라락, 하는 소리와는 다르게 딸칵! 하는 소리가 나서 이제 세팅한 값으로 볼트가 체결이 되었으니 더이상 힘을 가하지 말 것을 공구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모든 제조사의 매뉴얼에는 이 토크값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다른회사 시트클램프인데 정면에는 사이즈가 있고

 

 

위에서 보면 작은 글씨로 4Nm이라고 되어있다. 척봐도 경량화를 위해 이 제품은 좀 가볍고 얇게 제작된 부품이어서 위의 5Nm보다 작은 토크값으로 조이라는 의미이다.

 

토크값은 비단 시트클램프 뿐만이 아니라 자전거의 부품이 고정 되는 모든 부분에는 정해져 있다. 같은 역할의 부품이라도 그 소재가 강철이냐 알루미늄 합금이냐 카본이냐 티타늄이냐에 따라 값은 달라진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타는 자전거는 너무 민감하게 토크렌치에 얽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좀 더 고가의 부품, 특히 카본소재의 프레임이나 부품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되도록 규정 토크값에 따라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령 A회사의 카본 시트포스트를 사용하다가 어느날 파손이 일어났다 치자. 품질보증을 받으려고 하는데 A회사에서 제시한 토크값을 적용해 토크렌치로 작업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특히 카본이나 티타늄 소재일 경우 경험이 없는 동호회원이라면 토크렌치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자전거점에서 토크렌치로 작업해 달라고 하는 것이 나중에 책임소재를 규명하는데에 유리하다.

 

자전거는 닦고 적당히 조이고 적당히 기름치자. 대부분 잘 안닦고 너무 세게 조이거나 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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