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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자전거 사이즈4, 오버럴 리치와 핸들바,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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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럴 리치와 핸들바,스템


유효탑튜브 길이(Effective top tube length)


지금까지 이어온 포스팅에서 클릿페달의 세팅, 크랭크의 선택, 안장의 높이, 안장의 포지션에 대하여 부족하나마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라이더의 상체모습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자전거가 크다거나 작다거나 하는 기준은 물론 비비중심에서 시트튜브로 이어지는 프레임의 크기였다. 그러나 라이더가 느끼는 반응은 이 수치보다는 안장을 뽑아 올린 상태에서 핸들바를 잡고 자전거에 올랐을 때 느끼는 부분이 더 크다.


biketool링크   안장의위치  핸들바길이  클릿페달세팅  프레임사이즈선택   크랭크사이즈


안장과 시트포스트를 장착했을 때 시트포스트의 중심과 프레임 헤드튜브의 중심이 수평이 되는 상태의 길이를 유효탑튜브 길이라고 한다. 아래 그림상의 H로 표시된 부분이다. 이전 프레임의 설계는 탑튜브가 수평에 가까웠으므로 유효탑튜브의 길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요즘은 탑튜브가 기울어지는 슬로핑 타입이 많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유표탑튜브길이가 자전거에 있어서는 더 중요한 수치가 되었다. 산악자전거는 당연한 것이고 요즘은 로드바이크에서도 슬로핑 타입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제대로 된 자전거 제조사는 그림과 같이 자기 제품의 프레임 세부 길이를 정확하게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프레임 지오메트리(Geometry)라고 한다. 가령 ㄱ사와 ㄴ사의 프레임 사이즈 A는 같은 사이즈일 때 H의 사이즈가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기존의 모든 부품이 같다하더라도 라이더가 자전거를 탔을 때 기존 보다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즉, 이전과 동일한 안장 높이와 포지션일 때 유효탑튜브의 길이가 짧다면 상체가 기존보다 더 서게 되는 결과가 된다. 

자전거생활을 이어가다보면 자전거 전체를 다시 구매할 때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프레임만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그림상의 사이즈 A를 일치시켜 준 다음 H도 일치시켜 주면 좋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때는 스템의 길이와 각도를 바꿔주어 기존의 포지션과 일치시켜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도 피팅의 일부분이다.


핸들바의 높이와 스템의 길이


스템의 사이즈와 핸들바의 높이는 모두 라이더의 상체 포지션을 결정하는 요소들이고 뒤에 설명할 오버럴 리치와도 연결되는 내용이다. 


핸들바의 높이는 산악자전거의 경우 안장의 높이와 수평이거나 1-2인치 정도 낮은 것이 좋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1-4인치 정도 낮은 것이 좋다. 몸의 유연성이 따라준다면 4인치에 가깝게 핸들바를 낮출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심길이를 기반으로 해서 프레임을 선택하고 적절한 안장높이와 포지션이 정했졌다는 가정하에서 스템의 길이는 90에서 100, 110미리 이내에서 결정되는 것이 좋다. 더 짧거나 더 긴 스템은 몸의 특정부위에 체중이 집중되게 되므로 통증을 유발하거나 자전거의 컨트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템의 사이즈는 체결되는 중심과 중심의 길이와 각도에 따라 나뉘어진다.


스템길이


길이가 같더라도 각도가 크면 상체를 들 수 있다.


스템의 길이를 결정하는 방법 중 많이 알려진 방법은 자전거에 오른 후 핸들바를 잡고(로드바이크의 경우 드롭바의 하단, 산악자전거는 핸들바 그립) 허리를 새우등처럼 둥글게 만든 다음 팔꿈치를 살짝 굽힌 상태에서 고개를 떨구었을 때 라이더의 코의 위치가 포크를 잡아주는 스템 고정볼트와 수직이 되는 정도나 핸들바가 앞허브을 가려서 안보이는 정도가 적당한 스템길이라고 알려져 있다. 


몸의 각도를 기반한 피팅이론에서는 자전거에 올라 핸들바를 잡았을 때 아래의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로드바이크의 핸들바 후드를 잡았을 경우다. 


상체각도 레이싱(30-40도) 투어링(40-50도)


로드바이크 기준 팔꿈치각도(80-90도)


상체각도는 속도를 추구하는 라이딩일수록 더 각도가 줄어들게 된다. 트라이에슬론의 TT 핸들바를 적용할 경우 더 각도가 작아지게 된다. 불혼바를 비롯한 이런 특별한 형태의 핸들바는 단순히 외양이나 편안함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고 피팅이론과 공기역학을 바탕으로 속도를 내기 위한 레이싱 목적으로 형태를 만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전거 이론에 있어 피팅이론 만큼이나 실재에 적용하기에 변수가 많은 것도 없는 것 같다. 두 이론 다 라이더의 유연성이나 라이딩 스타일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몸의 각도를 제시하고 있는 이론도 얼핏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 같지만 측정 포인트의 변화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질 수 있고 역시 각 개인의 운동능력이나 신체조건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존의 이론이 적당하지 않다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피팅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하기가 늘 조심스럽다.


오버럴 리치(Overal reach)


자, 어쨌든 이번에는 핸들바와 스템까지의 거리를 공식화한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버럴 리치는 안장의 높이와 위치조절을 끝낸 상태에서 안장의 중심에서 스템의 끝까지 거리를 뜻한다. 이 길이가 너무 길다면 사람이 엎드려 뻗쳐, 식의 벌을 서는 자세로 자전거를 타야 하므로 라이더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짧으면 허리가 꺾이는 각이 나와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윗몸길이(엉덩이가 닿은 곳에서 어깨상단까지 길이)


윗몸길이(엉덩이가 닿은 곳에서 어깨상단까지 길이)


공식은 아래와 같다. 


오버럴 리치 = (윗몸길이 + 팔길이) / 2


일단 수치화되어 있어서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혼자서도 기준이 되는 값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역시 개개인 몸의 유연성이나 운동능력, 신체특성을 완전하게 반영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역시 하나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 수치화된 피팅을 제공하고 있는 www.competitivecyclist.com 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한 피팅 데이타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인 방법을 소개하자면, 일단 인심길이를 기반으로 해서 자전거 사이즈을 선택한 다음 안장의 높이와 포지션에는 여러 이론에서 크게 이견이 없으므로 기존의 이론을 따라 높이와 포지션을 정해준다. 그 다음 공작소장은 가변스템을 장착하여 자전거를 타보았다.



이 스템은 90, 110, 130미리의 길이로 공급되고 있는데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일자 핸들바와 110미리 가변 스템을 끼운 상태로 가장 잘 맞는 앞뒤 길이를 찾아나갔다. 조금 허리에 부담이 느껴진다, 싶으면 스템의 위아래를 낮추기도 하고 높이기도 하고...


각도를 세운 상태에서 시작해 점점 수평, 혹은 그 아래로 해서 몸의 통증과 엉덩이 손목 어깨 팔꿈치에 느껴지는 부하를 관찰했다. 한 포지션이 정해지면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같은 포지션으로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며 이 스템의 각도와 위치에서 몸에 어떤 반응이 오는지 체크를 했다. 기본적으로 공작소장은 기록을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므로 기록보다는 몸이 저리거나 허리나 엉덩이, 어깨에 통증이 최소화된 길이와 각도를 찾아갔다.


일단 몸에 통증이 없는 포지션을 찾은 다음 시합을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몸이 자전거 앞쪽으로 치우쳐지는 세팅으로 전환하고 평소에는 다시 원래의 포지션으로 돌리는 식으로 피팅을 했다.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피팅을 연구해보길...


그러나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말은 못하지만 이렇게 타면 안된다는 것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자세로 타면 그 어떤 피팅이론도 무용지물이다.



팔도 쭉 펴야하고 허리도 쭉 펴야하고 다리는 양쪽으로 팔자로 페달링 하는 상황이면 피팅이론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한 몸상태라면 이론상의 적합한 자전거 사이즈를 아무리 제시해도 자전거가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냥 공원에서 재미삼아 설렁설렁 다니는 라이더에게는 이런 자세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산악자전거나 로드바이크를 타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라고는 할 수 없다.


피팅은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다시 수정될 수 있다. 주변에 나이드신 라이더들도 처음엔 높은 안장위치에 부담스러워 하다가도 삼개월 뒤면 안장의 높이가 점점 높아져 가던 것을 보았다. 


공작소장의 부족한 포스팅은 그냥 하나의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여러 자료를 동시에 참고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피팅 포인트를 찾아가길 바란다. /공작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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