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자료실

자전거 정비에 필요한 각종 오일들

반응형


자전거 정비에 필요한 각종 오일들


단순한 구조이지만 자전거에도 여러가지 오일이 사용된다. 대부분 윤활을 위한 오일들이지만 가끔 특별한 기능 때문에 전용오일을 사용해야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다. 먼저 가장 쉽게 떠오르는 그리스이다. 그리스는 자전거의 여러부품의 조립에 도포된다. 나사 하나, 볼트 하나 빠트리지 않고 꼼꼼하게 그리스를 도포하고 조립된 자전거는 역시 자전거의 부품 수명을 오래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녹과 소음방지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포크그리스, 허브그리스, 티탄그리스, 카본그리스.


포크그리스는 포크의 내부 오링이나 실링 등에 도포되어 작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리스이다. 새 자전거를 구매한 사람이면 포크의 로워레그와 스텐션 튜브의 접촉면에 희미하게 기름띠가 형성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포크오일과 포크그리스가 합쳐진 것이 바깥으로 뭍어 나온 것이다. 포크의 오일교환과 전체 정비가 이뤄질 때는 이 포크그리스가 내부 오링과 실링에 도포된다. 때문에 포크그리스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경화를 일으키지 않는 성분의 그리스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입자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그리스는 유압디스크브레이크의 케이블 조립시 올리브와 커넥팅 볼트에 도포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허브그리스는 허브내부의 베어링에 도포되는 그리스이다. 자전거의 조립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그리스라고 보면 된다. 자전거 전용으로 나온 그리스도 좋지만 공업용으로 나온 그리스 중에 품질이 좋은 것으로 대체해도 무리가 없다.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하나같이 양이 많다. 때문에 치약처럼 튜브형태로 공급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충분하다. 공작소장이 구매했을 때는 역시 튜브형태로는 공급되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자전거의 각종 케이블, 볼트, 비비, 등등 조립이 이뤄지는 곳에는 두루두루 사용되는 그리스이다.


티타늄그리스는 티타늄 부속의 조립에 사용된다. 티타늄은 금속의 특성상 조립이 이뤄진 다음에 장기간 방치하면 부속끼리 일체가 되어버리는 일이 가끔 있다. 강하게 조립된 다음 오래 방치한 티타늄 자전거의 분리에 애를 먹는 경우를 가끔 보았다. 특히 시트포스트의 경우 프레임과 일체가 되어 버려 난감해 하던 유저도 있었다. 티타늄 자전거 유저라면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카본그리스는 사진에 없다. 카본그리스는 그리스라고 하기에는 적당치 않지만, 모두들 그렇게 부르니 어쩔 수 없다. 카본그리스라고 불리는 제품은 카본 부품의 표면이 매끄럽다보니 특히 시트포스트의 경우 강하게 체결해도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시트포스트와 클램프 사이에 발라주면 카본그리스의 거친 입자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특별한 용도가 아니면 사용할 일이 없는 그리스이다.


포크그리스,허브그리스,티타늄그리스


적용하는 곳에 따라 점도와 색상에 차이가 있다.


디그리서와 각종 기능성 오일들.


다음은 디그리서와 클리너 종류이다. 가끔 확인하는 질문 중에 WD-40이 자전거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 몹쓸 오일이냐는 것이 있다.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필수적인 오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안풀리는 볼트를 풀 때, 기름 때 제거, 간편하게 케이블에 오일링 할 때 등등 필자는 오히려 저렴하고 성능이 좋아서 사용빈도가 높다. 다만, 침투성이 워낙 좋아서 그리스가 도포되어 있는 부분에는 사용하지 않고, 체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순간적인 윤활과 디그리서 역할까지 하는 오일이라서 그렇다. 


디스크브레이크용 디그리서는 환경에 오염을 시키지 않는 성분으로 요즘 많이 공급되고 있다. 로터와 켈리퍼에 기름 성분이 뭍으면 브레이크에서 굉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때 패드와 로터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디그리서이다. 예전에는 식기세척용액을 물에 풀어 닦기도 했는데 요즘은 용도에 따라 공급되고 있다.


체인오일은 이미 언급했듯이 자전거 관리에 필수적인 오일이다. 건식체인오일이 여러모로 좋다. 포크 스텐션의 윤활과 청소를 위한 포크스텐션오일도 이전에 자세히 사용법을 설명했었다. 소음감소제는 디스크브레이크의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이다. 시마노브레이크에는 적용을 하지 말고 아비드브레이크에 적용하는 것을 권한다. 패드를 분리하여 패드와 로터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에 칙, 한두번 뿌린다음 적당히 건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장착하여 사용하면 된다. 처음엔 소음감소제의 액체 성분 때문에 브레이크가 약간 밀리는 듯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만큼 아비드 브레이크의 소음은 좀 고질적이라고 하겠다. 성능은 공작소장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타이어장착 스프레이는 오일이라고 보기에는 그렇고 미끌거리는 용액이다. 타이어장착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선전에 넘어가서 충동구매. 필수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튜블리스 타이어나 로드타이어처럼 장착이 힘든 타이어에 한번쯤 사용할만하다.


WD-40과 디그리서


체인오일, 포크 스텐션오일, 소음감소제, 타이어장착용 이지핏


전용허브오일과 브레이크, 포크오일.


일부 고가의 완성휠셋과 허브는 제조사에서 전용오일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라쳇 폴(Pawl)의 정상작동을 위해서 전용오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고가의 허브나 휠셋들이 오히려 정비주기가 짧은 것은 이런 전용오일의 점도가 낮은 이유도 있다. 문제는 전용오일의 가격이 제법 고가이다. 때문에 오일에 정통한 유저들은 이런저런 대체할 수 있는 오일을 배합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 번 구매해 놓으면 참 오래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다음은 브레이크 오일과 포크오일이다. 브레이크 오일이야 당연히 유압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오일이다. 지금까지 많이 설명한 내용이다. 미네랄오일은 시마노와 마구라에서 사용하는 오일이다. 도트오일은 아비드, 헤이즈 등등의 브레이크 모델에 사용되는 오일이다. 같은 미네랄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브레이크 오일은 되도록 전용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트오일의 경우 자동차용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도트오일은 도트3,4,5,5.1 등으로 구분된다. 년식과 모델에 따라 사용 오일이 다르다. 요즘은 도트5.1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섞어서 사용은 하지 않아야 한다. 


도트오일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피부에 접촉을 조심해야 한다. 공작소장은 실수로 손가락에 뭍었다가 피부가 벗겨지는 일도 있었다. 자전거의 도장마저 벗겨내는 오일이니 특히 블리딩시 피부나 자전거의 다른 부품에 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뭍었다면 즉시 피부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고, 자전거는 디그리서나 알콜을 뿌려 뭍은 오일을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도트오일은 공기중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오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블리딩 후 남은 오일은 밀봉을 단단히 해서 보관해야 한다. 이유는 수분을 흡수한 오일은 비등점이 원래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는 역시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되도록 원칙을 지켜 주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포크오일이다. 포크오일은 포크 내부에 주입되어 기본적인 윤활역할과 서스펜션 포크의 각종 작동을 제어하게 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포크 잠금기능을 들자면 잠금 레버를 돌리면 내부 포크오일의 흐름을 차단하게 되어 포크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주사기의 앞부분을 막아버리면 주사기 손잡이가 움직이 않는 원리이다. 역시 포크오일은 일반적인 유저가 사용할 일은 그렇게 없을 것이다.


크리스킹, 마빅 전용오일


미네랄오일,도트오일,포크오일


요즘은 대부분 작은 용량의 오일들이 공급되고 있으므로 필요도 없이 과도한 양의 오일을 구비할 필요는 없다. 공구든 오일이든 용품이든 필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소량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오일들은 유저 이외에는 손을 댈 수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보관에 특히 주의했으면 한다. /공작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