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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자전거 사이즈3, 안장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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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의 높이와 앞뒤 위치의 결정

 

어쩌다보니 공작소의 포스팅에서 피팅과 관련한 몇가지를 다루었다. 기억나는대로 읊어보면 핸들바의 길이, 클릿페달의 세팅, 인심길이에 따른 자전거 프레임의 선택과 안장의 높이, 크랭크 사이즈 등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안장의 높이와 앞뒤 위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피팅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정하고 난 다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을 찾아가는 전 과정을 의미하므로 모든 이론을 대할 때 그것을 참고로 하여 자신에게 적당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biketool링크   핸들바길이  클릿페달세팅  프레임사이즈선택   크랭크사이즈

 

안장의 높이 결정

 

안장의 높이는 이전 포스팅에서 제시된 인심길이를 기준으로 수치화된 자료를 따를 수도 있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1.시트포스트 클램프를 안장레일의 중심에 놓고 고정한 후 시트포스트를 한계선까지 뽑아서 고정한다.

 

2.일단 안장에 올라서 페달링을 해본다. 대부분 안장이 너무 높아 발끝이 페달에 간신히 닿고 뒤에서 보면 페달링 할 때 엉덩이 골반이 좌우로 흔들리며 동시에 상체도 움직일 것이다.

 

3.골반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정도까지 시트포스트를 조금씩 내려가면서 체크하기를 반복한다.

 

4.적당한 높이에서 발뒤꿈치와 페달의 축이 만나게 하여 페달링을 해본다. 여섯시 방향으로 페달축이 향했을 때 다리가 전체적으로 곧게 펴지면서 좌우 골반이 흔들리지 않는 정도가 적당한 안장 높이이다. 이렇게 발뒷꿈치 기준으로 해서 높이를 정해주면 자연스럽게 무릎은 살짝 굽혀지는 높이가 된다.

 

이를 각도로 제시한 이론에 따르면 페달이 여섯시 방향으로 향했을 때는 아래와 같다. 엉덩이의 중심과 앞뒤 무릎의 중심, 복숭아뼈의 중심을 이은 선의 각도가 145도에 가까운 정도가 적당하다. 반드시 145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 개인의 신체특성이나 유연성에 따라 + - 5도 정도 범위 내에서 달라질 수 있다.

 

 

그다음은 페달이 열두시 방향에 왔을 때의 각도도 체크해본다. 이때의 각도는 70도 이하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 이하로 접근하게 되면 비효율적인 페달링이 일어나고 엉덩이와 허리에 불편함을 주게 된다. 열두시방향에서 체크하여 대퇴부가 가슴쪽으로 너무 가까이 근접한다는 것은 라이더의 대퇴부가 긴 편에 속하는 것이므로 크랭크암의 길이를 약간 짧은 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복잡하고 거창한 듯 보이지만, 결론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부상에 노출되지 않게 하면서 강한 힘을 페달에 전달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 잊어버리더라도 한가지 기억해야 할 부분은 모든 피팅이론에서는 안장 포지션의 높이를 과도하게 올려서 무릎을 너무 꼿꼿하게 펴지는 말라는 것이다. 엘리트 선수들이 시합을 할 때 무릎의 모양을 살펴보면 그렇게 완전히 펴고 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장의 앞뒤 위치 조절

 

다음은 안장의 앞뒤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사이즈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했다는 가정하에서 일반적으로 안장의 높이를 적당하게 결정했다면 이 과정은 생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맞춤한 프레임이란 만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시트포스트의 형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1.자전거를 지면과 수평이 되게 한 다음 자전거 전용 의류를 입고 연습용 롤러위에서 실재 자전거를 타듯 오분정도 페달링을 한다. 엉덩이는 안장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롤더가 없으면 다른 사람이 자전거를 잡아주어야 한다.

 

2.페달을 여섯시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무릎뼈 아래에 살짝 들어간 1번 지점과 페달 액슬의 중심 2번 지점이 일직선이 되는 것이 기준이다. 안장이 뒤로 빠지면 1과 2는 수직에서 멀어지게 된다. 1번 지점이 뒤로 후퇴하게 되므로 당연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실에다 못같은 것을 매달아 측정해주는 것이 좋다. 1번 지점에 추를 단 실을 위치시키면 아래에 매달린 무거운 추 부분이 직선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1번 지점이 2번 페달축과 만나는지, 앞으로 나갔는지 아니면 후퇴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후퇴했으면 안장을 앞으로 이동시켜주고 너무 무릎이 앞으로 나갔으면 안장을 뒤로 후퇴시켜 적당한 포지션을 찾아나가면 된다.

 

 

자,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이다. 일반적인 로드라이딩이나 산악자전거 XC라이딩일 때는 이 정도의 포지션으로 충분하다. 크랭크길이를 설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만약 기록을 내기 위해서라면 기준보다 안장을 앞으로 당겨 좀더 공격적인 피팅을 할 수도 있다. 안장의 이동만으로 원하는 포지션으로의 이동이 안된다면 시트포스트를 제로옵션이나 뒤쪽으로 후퇴한 셋백 형태의 것으로 교체를 해서 원하는 피팅 포인트를 만들 수도 있다. 부품의 교체로도 안된다면 그것은 프레임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적당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피팅은 신체조건, 라이딩 목적, 프레임 및 부품의 선택 등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

 

이번 올림픽에서 자전거 밸로드롬 경기를 본 사람이 있다면 엘리트 선수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이 타는 피팅 포인트를 입문단계의 라이더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어깨, 무릎, 허리, 전립선이 남아나지 않을 수 있다. 기록을 내기 위해 공기역학을 고려하여 극단적인 전경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안장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이나 항문에 안장코를 찔러넣고 자전거를 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피팅은 기준을 정해놓고 조금씩 포지션의 변화를 주면서 몸의 반응과 기록의 변화를 동시에 체크하여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나가야 한다. 각자의 입장이나 경험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 정도의 이론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다고 본다.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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