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자료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에 하기 쉬운 여섯 가지 실수

반응형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Hydraulic disc brake)에 하기 쉬운 여섯 가지 실수.



산악자전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경험하는 실수들을 정리해 보았다. 입문자 시기에 한 번씩은 경험해봤음직한 사례들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로드바이크에도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 자전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알아두어도 괜찮을 것이다. 링크를 참고하면 디스크 브레이크와 관련한 다른 글을 더 볼 수 있다.


biketool링크  디스크 브레이크 관련글 더보기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1.로터(Rotor)를 손으로 만지는 행위.


디스크 브레이크는 패드(Pad)가 로터를 강하게 잡아주는 원리로 제동이 이뤄진다. 따라서 라이딩 코스에 따라, 특히 긴 내리막을 달린 경우라면 로터는 뜨거운 열로 달궈진 상태가 꽤 지속된다. 물을 뿌리면 치익, 하는 소리를 내며 수증기가 발생할 정도로 고열이다.



따라서 무심코 손이나 피부를 로터에 접촉하게 되면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도 화상이지만 로터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품의 표면이 날카로워서 흉기나 마찬가지이다. 회전할 때 특히 위험하므로 손가락의 접근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비를 하는 중에도 기름 묻은 장갑이나 손으로 로터를 만지게 되면 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로터와 신체의 접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2.로터나 패드에 기름칠.


입문자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에서 가끔 벌어지는 실수다.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로터에 녹이 쓸었다는 이유로 기계에는 역시 기름칠이지, 하며 스프레이형 윤활유를 로터나 패드에 분사하는 일이 있다. 이렇게 하면 브레이크는 밀리게 되고 소음은 더욱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굉음이 따로 없다.


실수로 오일을 뿌렸다면 일단 패드와 로터에 묻은 기름기를 이소필 알콜(Isopropyl alcohol)이나 디스크 브레이크 클리너로 제거해야 한다. 제거한 다음 내리막을 여러 차례 내려와 보고 성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 패드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로터는 새척만으로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클리너나 알콜이 없으면 주방용 세재를 물에 풀어 버리는 칫솔로 여러번 닦았다 헹구기를 반복해도 된다.



3.휠셋(Wheel set)이 빠진 상태에서 레버(Lever) 잡기.


입문자라면 한 번쯤 경험했으리라 생각하는 실수다. 림 브레이크(Rim brake)와는 달리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휠셋을 분리한 상태에서 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브레이크의 피스톤이 돌출되어 좌우 패드 사이가 좁아지게 된다. 심하면 서로 맛붙어 휠셋을 끼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때는 드라이버나 식칼 같이 얇고 힘을 줄 수있는 물체를 패드 틈 사이에 끼운 다음 힘으로 조금씩 벌려 주어야 한다. 충분히 벌려 주고 휠셋을 재장착한 다음 레버를 여러번 잡았다 놓았다를 해주면 원래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휠셋을 뺀 상태에서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자전거 구입시 함께 공급되는 스페이서(Spacer)를 사용하거나 없으면 두꺼운 종이나 명함을 여러겹 접어서 대체해도 된다.



4.로터와 패드 교체.


패드나 로터도 당연히 마모가 발생하고 수명을 다한 패드(양쪽 면을 합쳐 1미리 이하)는 교체해주어야 한다. 캘리퍼 사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패드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가끔이지만 패드가 마모되었는지 모르고 패드 성분을 잡아주는 금속의 백플레이트(Back plate)만 남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가끔 있다. 소음도 소음이고 멀쩡한 로터의 수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로터 역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한계 두께(1.5미리 이하면 교체)가 있다. 변형이나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과 교체법은 상단의 링크를 참고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5.잘못된 오일 주입.


자전거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브레이크 오일은 크게 미네랄 오일(Mineral)과 도트 오일(Dot)로 나뉜다. 시마노 같이 미네랄 오일이 주입되는 브레이크엔 전용 오일인 미네랄 오일을, 도트 오일을 사용하는 브레이크엔 도트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잘못 섞어서 주입하게 되면 내부 부속이 망가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수로 잘못 주입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주입된 오일을 제거하고 전용 오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6.잘못된 공구 사용.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잘못된 공구 사용으로 부품을 고정하거나 부품을 연결하고 있는 각종 볼트류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빈도로 보자면.


- 로터 고정 볼트

- 캘리퍼(Caliper) 고정 볼트

- 블리딩 스크류(Bleeding screw), 레버 고정 볼트


순으로 망가뜨리는 일이 있다. 특히 로터 고정 볼트의 경우 록타이트(Lock tight)가 발라져 있는데다가 렌치가 삽입되는 볼트 머리의 홈은 깊지 않아서 여러번 반복된 힘을 주다가 뭉개버리는 일이 많다. 작업을 할 때 공구가 이탈하지 않도록 눌러준 상태에서 힘을 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실수는 캘리퍼를 포크(Fork)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오버 토크(Over torque)로 인해 나사산을 뭉개버리는 일이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로터와 패드가 마찰하여 발생하는 소음을 해소하기 위해 고정 볼트를 풀어 다시 간격을 확보해 주어야 하는 일이 있다.



이 과정에서 조정 후 다시 고정할 때 너무 과한 힘으로 볼트를 조이면 캘리퍼가 포크나 프레임쪽에 직접 고정되는 방식(Post)의 경우 나사산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망가지게 된다. 상황에 따라 나사산이 조금 남아 있다면 더 긴 볼트로 대체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완전히 없어졌다면 헬리코일(Helicoil)을 삽입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기계도 마찬가지겠지만 부속의 경량화가 이뤄진 자전거 부품을 조립할 때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토크렌치로 규정 토크를 지켜주면 좋겠으나 없어서 손힘으로 작업하더라도 이것 하나 만큼은 명심해야 한다. 분해를 해야할 때는 예외지만 조립시에 성인남자가 체중을 실어야 할 정도로 힘을 가해 체결해야하는 볼트류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블리딩 작업시 분리해야 하는 스크류나 특정 모델의 레버 고정 볼트의 경우 크기가 작을 때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작은 나사, 작은 볼트라면 더 작은 렌치, 더 적은 힘으로 체결해야 한다.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라 꼼꼼하게 하느라고 힘을 주는 순간 되려 나사나 볼트가 망가지게 되므로 사전에 관련한 정비지식을 충분히 쌓은 다음 작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남았다. 정비와 관련한 것은 아니어서 여섯 가지에서 뺐는데 다름이 아니라 브레이크를 잡는 방법이다. 안전과 관련한 규정이 바뀌면서 요즘 대부분의 레저용 자전거는 앞브레이크는 왼쪽, 뒷브레이크는 오른쪽 레버를 잡아야 제동이 된다. 어릴 적 익숙해 있던 방향과 정반대이다. 따라서 무심코 한쪽 브레이크만 잡으면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유압의 강한 힘을 못이기고 자전거 탄채로 전복하거나 반대로 뒷바퀴가 지면에 미끌어지면서 측면으로 넘어지기 십상이다.


유압 브레이크 제동력과 좌우 방향에 익숙하게 되기 전까지는 늘 양쪽 레버를 동시에 잡는 습관을 먼저 들이고 나중에 별도의 브레이크 테크닉을 익히는 것을 권한다. 안전을 위해서이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유지와 관리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