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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자전거 폐타이어 처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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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폐타이어 처리법.


수명이 다한 타이어의 경우 휠셋의 림과 맞물려 이탈을 방지하는 타이어의 비드(Bead)부분이 어떤 소재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처리가 수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아래 사진의 타이어처럼 비드가 캐블라(Kevlar fibers)소재인 경우 타이어가 쉽게 접히기 때문에 돌돌 말아서 쓰레기 봉투에 넣으면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으니 처리하기가 쉽다.


로드바이크의 경우엔 산악용 타이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아서 한두번 정도 접어도 부피가 작아진다. 문제는 비드의 소재가 철사(Wire bead)인 경우는 잘 접히지 않고, 접었다 하더라도 원형으로 복원하려는 힘이 강해 처리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먼저 절단공구로 타이어 안쪽 비드의 철사 부분을 절단한 다음, 지면과 접촉하는 면을 다시 절단하여 부피를 줄일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절단을 쉽게 하려면 폐타이어를 옥상이나 베란다 등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시켜 조직이 딱딱해지게 만드는 것이 좋다. 질긴 상태보다는 훨씬 잘 끊어진다. 제대로 된 절단공구가 없으면 니퍼 같은 공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니퍼로 일단 비드를 잘라준 다음 성능이 좋은 가위를 사용해서 나머지 부분을 절단하면 된다.


절단된 타이어를 포개면 부피가 많이 줄어든다.

 


절단면을 살펴보면 다섯가닥 정도의 꽤 굵은 철사가 비드 내부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강한 타이어 공기압에도 버티기 위한 목적이다.



시작한 김에 케블라 소재를 보여줄 요량으로 절단을 시도해보았다. 예상외로 철심에 비해 절단이 쉽지 않았다. 완전한 절단에 실패했다는 표현이 옳겠다. 여러가닥의 섬유조직이 비드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데, 한가닥 한가닥은 약할지 몰라도 미세한 섬유가닥이 여러겹 뭉쳐져 있으니 더 강하게 버티는 구조이다.


섬유라서 약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은 역시 기우다.



자전거 타이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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