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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변속기&체인

픽시 체인 장력과 휠셋 탈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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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Fixie) 체인 장력(Chain tension)과 휠셋 탈부착.


준비물


- 장갑

- 스패너

- 줄자

- 타이어 레버


픽시와 싱글기어에 대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다. 이번 글에서는 픽시의 체인 장력 세팅과 휠셋 탈부착에 관해 글을 이어가겠다. 


biketool링크  픽시란?   픽시 코그 교체법  생활자전거타이어교체


픽시는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다. 때문에 체인의 장력을 별도로 조절해주어야 한다. 체인의 장력이 약하면 자전거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제동을 위해 페달링을 멈출 때 체인이 구동계열에서 이탈하기 쉽다. 브레이크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정통 픽시의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픽시의 탈부착부터 설명하자면, 개인이 고물상에서 이것저것 부품을 모아서 조립한 픽시가 아니고 제품화되어 판매된 픽시는 많은 경우 아래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띈다.


바퀴 축(Axle)에 나사산이 나 있고 그것을 너트로 조여 프레임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덧붙여 화살표가 가르키는 드롭아웃 부분에 체인 장력 조절기(Chain tension adjuster)가 달려 있다. 가끔 체인 텐셔너(Chain tensioner)라고 하는 기술문서나 유저들을 볼 수 있는데, 텐셔너는 체인 이탈을 방지하는 별도의 장치이므로 구분하는 것이 옳겠다.


이 액슬과 장력 조절기의 너트를 제거해야 쉽게 바퀴를 분리할 수 있다.



분리는 아래와 같은 스패너가 사용된다. 액슬은 보통 15미리 스패너로 가능하고 장력 조절기의 너트는 자전거마다 형태나 사이즈가 다를 수 있다. 공구와 만나는 부분을 자로 재어보면 맞는 사이즈의 공구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다.



작업 순서는 먼저 액슬의 좌우 너트를 15미리 스패너로 제거한다. 이전 글의 생활자전거 바퀴를 탈부착할 때와 같은 요령이다. 단단하게 조여져 있으므로 공구가 이탈하지 않게 주의하며 힘을 줘야 풀린다.



그 다음 장력 조절기 너트를 제거하고 부속을 프레임에서 분리하면 체인의 장력이 느슨해지면서 바퀴를 분리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픽시의 성격상 다양한 형태의 드롭아웃에 고정기어가 장착된 휠셋의 조합으로 조립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액슬에 있는 너트를 분리하는 것 만으로도 간단하게 프레임에서 휠셋을 제거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픽시와 싱글기어를 장착할 수 있는 드롭아웃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노란색을 제외한 두 가지 드롭아웃의 형태는 불가능하다. 이유는? 드롭아웃이 액슬과 정확하게 만나게 되는 구조라 체인 장력을 조절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는 체인 장력 조절기가 설치된 곳이 다른 위치에 있는 경우다. 볼트 형식인데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주고 작업하면 된다.



픽시의 휠셋 고정과 체인 장력에 관련하여 눈여겨 볼 부분은 아래 사진이다. 프레임 드롭아웃과 볼트 사이에 어느정도 공간이 있는 것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변속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의 경우 휠셋을 장착하면 드롭아웃 한 지점에 축이 밀착된다. 따라서 앞뒤나 좌우 유동폭이 작다. 그 상태에서 큐알로 고정을 한 다음 체인을 장착하게 된다. 체인 길이가 조금 길거나 짧더라도 변속기의 스프링 장력에 의해 앞뒤 톱니바퀴에 안정적으로 걸리게 되는 구조이다.


그러나 픽시의 경우 액슬을 프레임 드롭아웃의 홈과 바짝 붙여 체인길이를 결정하더라도 체인이 느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체인 장력 조절기를 이용하여 휠셋 축을 뒤로 후퇴시켜주는 방법으로 느슨한 체인을 팽팽하게 해주는 것이다.



체인 장력 조절기의 형태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래 사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구조이다. 부속의 원형 부분에 휠셋의 액슬이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조절기 볼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체인의 장력이 증가하게 된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맞다. 미취학 아동들이 타는 자전거 뒷 휠셋의 구조와 동일하다. 미리 말하지만 아동용 자전거로 장력 조절 실습을 몇번 해보면 픽시 정비요령이나 체인 장력 개념이 쉽게 잡힐 것이다.

장력 조절기가 없는, 임의로 조립된 픽시의 경우 체인의 장력 조절은 휠셋을 잡고 바깥쪽으로 잡아당겨 감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장력 조절기 볼트를 돌리든 휠셋을 뒤로 잡아당기든 체인의 장력은 느슨하면 안된다. 이유는 이미 서두에서 밝혔다. 휠셋을 고정하는 너트를 완전히 고정하기 전에 체인의 장력을 측정하여야 한다. 장력 조절기가 있는 경우는 조절기의 조절 너트나 볼트를 돌리면서 미캐닉이 손 끝으로 체인을 튕겨보면 감각으로도 알 수 있다.


체인의 장력이 적으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높아도 곤란하다. 일단 바퀴가 뻑뻑하게 돌아가니 페달링에 힘이 들 수 있고 구동계열이 단단하게 맞부딪치면서 소음발생과 부속의 마모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력을 너무 높이면 휠셋이 중앙에 위치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틀어지게 된다.


수치를 이용한 방법도 소개하겠지만, 솔직히 장력은 몇번 튜닝하면서 감각으로 느껴보면 크게 어렵지 않다.


미국 자전거 공구 제조사 파크툴의 미캐닉이 소개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일단 체인 장력을 높여 준 다음 고정 너트를 잠궈준다. 너무 단단하게 조일 필요는 없다. 그 다음 체인의 중간지점을 손가락 마디로 살짝 들어올린 다음 프레임 체인스테이와의 간격을 기록한다.

 


체인의 같은 지점을 이번에는 살짝 아래로 눌러본다. 올리고 내렸을 때 유동폭이 12미리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측정은 페달을 12시 방향 3시 방향 6시 방향 9시 방향으로 돌려 체인의 여러군데를 실시한다.


이유는 구동계열의 가공 정도가 완벽한 원형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포인트에서는 체인 유동폭이 좁기도 하고 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한 군데라도 12미리를 넘는다면 장력을 더 높여줘야 한다. 심하게 늘어난 체인이라면 체인부터 교체를 하고 측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장력을 더 주고 다시 측정했을 때 만약 가장 유동폭이 적은 곳이 6미리라면 적당한 장력이다. 만약 그 이하라면 이는 장력을 너무 세게 당겨준 것이다. 이 때는 미세하게 장력을 줄여 주어야 한다.


수치가 뭔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것 같아 보이겠으나, 실제 정비에서는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미캐닉이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 마지막으로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타이어 레버나 기타 플라스틱 종류의 막대를 체인에 대고 안쪽으로 살짝 누른 상태에서 페달을 돌려본다.


이 테스트를 하려면 아무래도 정비대에 올려 놓아야 수월하다. 


이 상태에서 페달을 돌리면 체인과 레버가 접촉하면서 마찰음이 나는 동시에 바퀴가 돌고 체인이 이동하게 된다. 적당한 체인의 장력이 확보된 상황이라면 체인이 이탈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느슨하다면 체인이 빠지며 크랭크 축이나 스프라켓 코그 너머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이 체인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쉽게 체인링이나 스프라켓 이빨에서 이탈한다면 다시 장력 세팅을 해 주어야 한다.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데, 이런 세팅은 고정기어 픽시에 한정된 세팅법이다. 다른 자전거와 혼돈해서는 안된다.



체인 장력 세팅을 마치고 나면 휠셋이 정확하게 시트튜브와 일직선인지 확인하고 너트를 단단하게 조여주면 된다. 림이나 타이어와 프레임 체인스테이 간격이 좌우 일정한지 확인해도 되고.



자전거 뒤에서 확인해도 된다. 필자가 어떤 상태가 정확하게 직선균형상태(Alignment)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타이어를 제거해 보았다.


픽시의 드롭아웃 특성상 이 균형상태를 유지하며 휠셋을 고정하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이전에 올린 생활자전거 타이어 교체에 관한 글의 후반부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눈대중, 감각이 필요하다.



픽시 정비는 많은 부분에서 생활자전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유는 정비에 한해서는 픽시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가끔 픽시가 별도의 특별한 정비법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사람도 있으나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생활자전거 정비보다 공구나 알아야 할 내용이 적다. 공작소의 오른쪽 카테고리 자전거정비 부분을 전반적으로 읽은 사람이라면 픽시 정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공작소 [일부 사진출처: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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