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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타이어&튜브

로드바이크 튜블러 타이어 장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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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 튜블러 타이어(Tubular tire) 장착법


튜블러 타이어를 장착하는 방법은 전통적인 접착제를 림과 타이어에 도포한 다음 둘을 결합하는 방법과 근래 소개되고 있는 접착 테이프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먼저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에 필요한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준비물


- 펌프

- 튜블러 본드, 시멘트

- 솔

- 아세톤이나 알콜 또는 친환경 디그리서

- 사포, 깨끗한 천

- 타이어레버


튜블러 타이어는 장착에 있어 클린처에 비해 번거롭고 약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신중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타이어의 이탈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다.



타이어 수입사로 유명한 슈발베의 공식 미캐닉의 설명을 일단 들어보도록 하자.



교과서에 가까운 설명이지만 여러 미캐닉들이 권장하고 있는 팁과 참고로 하였으면 하는 사항에 대해서 부가설명으로 들어 가겠다.


영상은 대단히 쉽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직접해보면 그렇게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동영상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준비 작업이 이뤄진 상태이므로 쉽게 보일 뿐이다.


타이어 준비작업


먼저 튜블러 타이어는 림에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므로 겉으로 보면 살짝 작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그만큼 장착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영상에서도 소개했다시피 접착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림에 장착해 놓는 것은 접착제를 바르고 장착할 때 어느 정도 힘으로 타이어를 늘려주면서 장착해야 되는지 미리 감각을 느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거치는 것이 좋다.


영상에서는 간단하게 장착되나 직접 할 때는 타이어를 주입구부터 림에 삽입한 다음 아래로 내려가면서 타이어를 조금씩 늘려준다는 느낌으로 체중을 실어야 간신히 장착된다. 제품에 따라 장착의 난이도는 조금씩 다른데, 이 작업시 쉽게 장착이 안되었다면 공기압을 최대에 근접할 정도로 넣은 다음 하루 정도 놔두는 것이 다음 작업을 수월하게 만든다.


인위적으로 타이어를 발로 밟고 손으로 잡아당겨 늘리는 것은 최근의 경우 많은 미캐닉들이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한곳에 집중적으로 힘이 가해진 경우 타이어 외형, 케이싱의 변형을 가져와 갑작스러운 타이어의 이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림 내측면 정리


그 다음, 영상에서 미캐닉은 림을 잘 정리한 다음, 이라고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다. 접착제가 도포될 림의 내측면을 깨끗하게 하는 작업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리적인 변형으로 접착제가 고르게 도포되는 것을 방해하는 부분은 없는지, 카본림의 경우 성형과정과 소재의 특성상 미끌미끌한 부분의 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


카본 원사가 일어나는 정도가 아닌 미끄러운 부분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살짝 중간 정도의 사포로 림 안쪽 표면을 문질러 주는 작업을 신중하게 한다. 필요한 경우에만... 이 부분은 수입사 미캐닉과 상의를 거치고 작업하는 것을 권한다.


아세톤이나 알콜 아니면 오렌지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디그리서를 천에 적셔 림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말린다. 아세톤을 취급할 때는 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접착제 도포


접착제를 바를 때는 붓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버리는 치솔도 괜찮다. 영상은 한 번 도포로 끝내고 있지만 림이나 타이어도 얇게 한번 바르고 말린 다음 다시 한번 얇게 두번 발라주는 것도 괜찮다. 특히 타이어의 안쪽 베이스 테이프(Base tape)는 처음 바른 접착제 성분을 흡수할 수도 있으므로 얇게 두번을 언급한 것이다.


중요한 점은 빠지는 부분이 없어야 하고 일정해야 하며 림과 타이어가 만나는 끝지점 상단까지 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브레이크 패드와 만나는 측면 지점까지 흘러내려서는 안되고.


이유는 튜블러 림이 타이어를 붙잡고 있는 힘은 가운데보다는 림 바깥쪽이 더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클린처 튜브의 펑크를 떼워본 사람이라면 접착면의 빈공간이나 접착력의 부실은 결국 장비에 좋지 않은 상황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타이어 장착과 트루잉


충분히 건조시켜 준 다음 최종적으로 림에 다시 접착제를 도포하고 본격적인 장착에 들어가는데 영상 속의 미캐닉은 바로 작업을 하지만 타이어가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살짝 공기를 주입하고 작업하면 림 측면이 접착제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람이 살짝 들어간 상태에서 타이어의 측면 사이드월에는 무늬나 선이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 선과 림의 간격이 일정해야 타이어가 좌우로 출렁이지 않는다. 이 트루잉 작업은 빠른 시간내에 이뤄져야 한다. 림과 튜브 사이의 접착제가 굳기 시작하면 힘들게 된다.


재빠르게 손으로 트루잉을 하고 공기압을 40PSI정도 넣으면 형태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휠셋을 공중에서 돌려봐 육안으로 출렁이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다시 재빨리 공기를 빼고 교정한다. 그 뒤는 영상에서와 같이 공기압을 넣어주고 휠셋에 체중을 실어 타이어를 눌러준 다음 다시 접착제가 완전히 굳기를 기다리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작업이 끝난다.


아래는 접착테이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미캐닉의 견해에 따라 장단점이 나뉘기는 하는데, 테이프 방식의 접착력이 안전을 염려해야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래 영상이 오히려 타이어 장착하는 요령 면에서는 더 참고가 될만하다.


추가 준비물


- 전용 접착 테이프

- 가위



영상은 타이어의 사전 준비과정이나 림의 청소등은 생략되어 있다. 접착 테이프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해도 위에서 언급한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가공이 정밀한 카본 소재 림의 보급이 늘었고 간편하다보니 이렇게 작업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가지 팁은 테이프를 림에 일차적으로 부착하고 나서 타이어 레버나 기타 날카롭지 않은 물체로 림테이프 위를 눌러주는 것이 좋다. 림과 테이프 사이의 기포나 빈공간을 없애주기 위함이다.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림과 타이어를 밀착시켜 주는 작업을 해주고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 라이딩을 하는 것이 좋다.


새 림의 경우엔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작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사용하던 타이어는 제대로 장착된 튜블러 타이어의 경우 경험이 없는 유저에겐 제거가 힘들 수 있다.




방법은 타이어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한곳을 집중적으로 제쳐 공간을 만든 다음 림에 손상을 방지하면서 타이어 레버나 기타 날카롭지 않은 공구를 림과 타이어 사이에 끼워야 한다.


그 다음 타이어 레버를 앞뒤로 움직여 공간을 넓힌 다음 타이어를 제거한다. 접착 테이프를 사용한 경우에도 같은 방법이다.


접착제를 사용한 경우 림 내측면에 기존 접착제가 굳어 남아 있는 찌거기는 모두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아세톤이나 친환경 디그리서를 도포하고 기존 접착제가 경화되기를 기다렸다가 티스푼이나 타이어레버의 앞부분으로 벗겨내야 한다. 장비에 흠집을 내지 않는 물체로 작업하면 된다.



요즘은 전용 리무버가 공급되고 있다. 넉넉히 도포한 다음 십여분 후에 긁어내면 흔적없이 제거할 수 있다. 림테이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접착제 성분이 덜 남지만 제거는 꼼꼼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전거 미캐닉 관련 글을 쓰다보면 약간 망설여질 때가 있다. 굳이 이 부분을 강조해야 할까? 굳이 이 부분을 설명해야 할까? 등이다.


이유는 수입사나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라 약간 생략된 과정으로 작업한 다음 별 탈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유통되고 있기도 하고, 외국의 어느 특정 미캐닉의 팁이 반드시 그렇게 작업해야만 하는 것으로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유통되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이다. 


그리고 장비의 가공수준이 높아져서 이전 방식이 반드시 적용될 필요가 없을 때에도 그렇다. 필자도 그렇지만 다른 자전거 애호가들도 정보를 받아들일 때 스스로가 상식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특히 오늘날 정보의 홍수속에서는 더더군다나. 


잡설이 길었는데, 어쨌든 튜블러 타이어는 접착제의 힘으로 림과 결합되어 있는 만큼 더 세심한 작업과 관리가 필요하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서이다. /공작소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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