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 오.나인 프로 엑스티 에디션(Merida O.nine pro XT edition)
우연한 기회에 만난 메리다의 산악자전거 [오.나인 프로 엑스티 에디션]이다. 메리다는 대만의 전문 자전거 제조사로 국내에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오나인은 메리다의 산악자전거 하드테일 제품 중 가장 상급인 카본소재 프레임으로 구성된 자전거에 붙는 명칭이다. 그중 XT에디션은 구동계열 전반에 시마노 XT등급의 부품이 장착되어 있다는 의미다. 미리 말하지만 전부 XT는 아니고...
요즘은 워낙 경쟁 브랜드가 많은 탓에 메리다의 명성이 예전처럼 독보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유저들이 추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전거 중에 하나다.
프레임이 워낙 고가의 소재로 공급되는 데다가 서스펜션도 폭스의 최신형 모델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서 향후 추가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줄여주고 있다.
사진상의 자전거는 16인치 사이즈인데 우리나라 평균신장 170 전후의 유저에게 가장 잘맞는다는 평이다.
구동계열을 전반적으로 시마노 XT급이라고 한 이유는 허브(시마노 M595)와 스프라켓 카세트(시마노 CS-HG-10)가 XT등급이 아니라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구분을 한다면 시마노 데오레급이다.
그리고 디스크 브레이크도 XT가 아니고 [시마노 M-596]이다. 역시 데오레급이다. 산악자전거로서의 성능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상 전체가 XT였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30단이 보편화됨으로써 이제 이 이상 구동계열의 변화는 무의미할 것 같다.
카본 프레임은 프레임의 굵기가 금속소재에 비해 두꺼워지는 것이 추세이다보니 앞변속기의 경우 이렇게 클램프 형식이 아니라 별도로 가공된 곳에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이 많이 쓰인다. 제조사에서는 시마노 XT-E 타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프레임만 별도로 구한 유저들은 앞변속기가 어떤 방식과 호환이 되는지 확인해야 부품 선택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시마노의 경우 산악자전거에선 가장 일반적인 이빨수 42-32-24의 크랭크이다. 메리다의 경우 13년식임에도 추세나 유행에 흔들리기 보다는 기존 검증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비비도 그렇고 휠셋의 사이즈도 근래의 프레스핏이나 빅휠(29인치)을 적용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내년 신제품은 27.5인치 휠셋 위주로 출시한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솔직히 당혹스럽다.
시트포스트 사이즈도 오버사이즈가 아니라 알루미늄 프레임이 전성기였던 시절에 흔했던 27.2사이즈를 고수하고 있다. 시트튜브 하단에 카본 소재이므로 체결시 주의하라는 문구와 시트클램프 자체도 금속소재 프레임에 비해 더 두꺼운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프레임이 가볍다보니 완성차 무게가 11kg이하라고 한다. 처음 입문용으로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중복투자를 꺼려하는 입문자 중에서 선뜻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전거 브랜드가 대만에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메리다이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러운 일이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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