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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산악자전거 캐논데일 스카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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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캐논데일 스카펠


양산형 자전거의 생산은 대부분 대만 현지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브랜드일지라도 디자인과 기술개발만 미국에서 이뤄지고 생산은 대만이나 중국일 경우가 많다. 대만이 워낙 자전거 생산에 있어서 산업클러스터가 잘 이뤄져 있다보니 가격경쟁력에서 다른 나라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트랙도, 스페셜라이즈드도 마찬가지다. 그중 캐논데일만 외로이 남아 핸드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캐논데일의 경우도 저가형 라인업은 대만에 의존하고 있고, 고가의 몇몇 모델만 그렇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눈에 띈 캐논데일 스카펠이다. 몇 남지 않은 미제(?)자전거라서 한번 더 눈길이 갔다.



사진과 같이 앞과 뒤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자전거를 줄여서 풀샥이라고 하기도 하고 풀서스펜션 혹은 소프트테일 자전거라고 하기도 한다. 소프트테일은 하드테일의 반대말로 뒷삼각이 출렁여서 부드럽다는 말이다. 미국현지에서는 이 말을 더 자주 쓰는 것 같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XC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이다. 안타깝게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자전거도로 전용으로 쓰이고 있는 듯했다. 


체인스테이를 잘 살펴보면 가늘고 살짝 곡선이다. 소재도 카본을 사용하였다. 캐논데일은 독자적인 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타사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자전거이기도 하고, 반면 캐논데일 특유의 서스펜션인 레프티의 경우 여러회사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자전거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그 모양새가 독특하여 눈길을 끄는 레프티 서스펜션이다. 일반적인 서스펜션과 달리 스텐션 튜브가 하나이고 그 주변을 니들베어링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얼핏 중심이 안맞거나 약해보인다는 유저들도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항공기의 바퀴와 같은 형태이고 독일의 연구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충격에 대한 강도도 강하고 핸들이 회전할 때 서스펜션의 뒤틀림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독특한 구조 때문에 다른 자전거와 호환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과 정비주기가 짧고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내부 니들베어링의 정렬방법은 구매시 알아두어야 한다. 서스펜션의 트래블이 짧아지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명품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이렇게 자전거를 고집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그 자체일 것이다. 한물 갔다고 돈이 안된다고 덜렁 짐싸가지고 중국으로 내빼기 바빴던 나라에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자전거이다. /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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