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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서스펜션 포크의 기능과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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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서스펜션 포크의 기능과 세팅, 폭스 32미리 RLC를 기준으로


이전 포스팅에서 서스펜션 포크의 각 부위 명칭과 간단한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스펜션 포크로 국내의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폭스사의 XC용 32mm RLC의 기능과 세팅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포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biketool링크  산악자전거 포크에 대한 이해    샥펌프사용법


이 제품 이외의 다른 회사 모델의 경우에 명칭이나 약간의 기술상의 차이가 있을 뿐 기능이나 작동원리는 대동소이하다. 공작소장 개인적으로는 크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디자인 때문인지 사용자가 많은 포크여서 이 모델을 선택하였다.


먼저 외양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 최신 모델은 아니다. 근래에 공급되는 폭스 서스펜션 포크는 세팅이 더 단순화되어서 원리를 설명하기에는 오히려 부적절하므로 이전 모델로 설명하고, 최신 모델의 설명은 포스팅 말미에 덧붙이도록 하겠다.



폭스의 서스펜션인 경우 모델명을 확인하면 그 제품의 기능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작명이 이뤄졌다. 즉 32mm RLC는 스텐션 튜브의 지름이 32mm XC용이고 뒤의 RLC는 리바운드(Rebound), 잠금(Lock), 컴프레션(Compression)기능이 있다는 의미이다.


폭스의 경우 올마운틴용이나 다운힐용 포크는 32mm에서 스텐션 튜브의 지름이 더 커지고 트래블 또한 더 길어진다. 그리고 모델명에 붙는 FLOAT,TALAS,Vanilla는 폭스의 에어스프링, 트래블의 변환이 가능한 포크, 폭스의 코일스프링을 장착한 모델을 뜻한다. 그리고 FIT(Fox isolated technology)는 폭스의 서스펜션 내부 공기와 오일을 분리해낸 기술의 명칭이다. 예를 들어서 모델명이 2011 32 FLOAT 100 RLC 라고 한다면 년식은 11년 스텐션 튜브의 지름은 32미리인 XC용도의 에어스프링 방식인 100미리 트래블의 리바운드,잠금,컴프레션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2013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2013 32 FLOAT 100 CTD TA FIT 라는 모델이 있다. 이 의미는 13년식 32미리 스텐션 튜브, 에어스프링 방식의 오르막,트레일,내리막 기능의 트래블은 100미리, 스티어튜브의 넓이가 하단은 두껍고 상단은 얇게 만든 테이퍼드(Tapered) 방식의 FIT기술이 적용된 서스펜션 포크라는 것이다.


포크 에어 세팅, 새그.


폭스 서스펜션은 물론이고 여타 다른 브랜드의 에어 스프링을 사용하는 포크에는 회사마다 제시하는 적정에어량이 있다. 포크를 구매하게 되면 박스 내부에 각 회사별로 차이가 있는 세팅값이 매뉴얼에 적시되어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수치화된 값에 따라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면 이번에는 새그(Sag)라는 개념에 따라 세팅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에어세팅 가이드라인 폭스 32미리 기준(공기압은 회사마다 모델마다 적정량이 다르다.)

 몸무게 kg

 공기압 PSI

 56-61

 50

 61-65

 55
 65-70 65

 70-77

 75
 77-83 85
 89-90 95
 90-97 105
 97-104  115

 104-113

 125


폭스사에서는 수치화된 값과 더불어 새그를 이용하여 공기량을 주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방법은 다른 모델의 포크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1.자전거를 벽에 기대어 놓거나 롤러가 있는 유저는 롤러에 고정시킨다.



2.포크 스텐션 튜브 하단부에 케이블 타이를 묶는다. 너무 단단하게 고정할 필요는 없다. 



3.포크에 반동을 주지 않고 조심스럽게 자전거에 올라간다. 안장에 앉아 자연스럽게 수평의 페달에 발을 올려놓아 체중이 자전거 전체에 실리도록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전거에 오를 때 반동을 주거나 핸들바를 갑작스럽게 눌러버리면 포크가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제대로된 새그를 측정할 수 없다. 천천히 급한 압력이 포크에 전달되지 않게 자전거에 오를 것.


폭스사의 테라로직의 경우 일차충격이 있어야 포크의 잠금이 해제되므로 핸들바를 잡고 앞바퀴를 살짝 들어준 다음 지면으로 쿡, 눌러준 다음 자전거에 오를 것. 이 내용은 추가된 내용인데, 이유는 테라로직이 단종되었다가 다시 출시되었던 터라 잊고 있었다. 컴프레션 기능을 강하게 해놓은 경우에도 서스펜션을 한 번 작동시킨 후 새그를 측정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그 기능은 수축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지 수축 하는 서스펜션의 깊이가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확인이 필요한 문제다.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으면 자전거에 반동을 주고 올라 편안히 힘을 빼고 핸들바를 잡고 앉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케이블 타이를 묶어주는 방법으로 해도 된다. 도와줄 사람이 있을 때는 편하게 올라가서 체중을 싣고 측정해도 된다. 다만 내려올 때는 천천히 내려와서 체중이 아닌 다른 힘이 포크에 전달되어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 된다.



4.천천히 자전거에서 내리면 단순히 몸무게만 자전거에 실렸을 때 포크가 작동한 범위를 알 수 있다. 케이블 타이의 높이를 측정하면 된다.



만약 공기압이 많이 주입되어 있다면 이 새그값은 작을 것이고 공기압이 적다면 값은 증가한다. 폭스에서는 XC용도 기준 전체 트래블의 15% 올마운틴 이상은 25%를 권장하고 있다. 만약 100미리 트래블일 경우 XC로는 약 15미리 정도의 새그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몸무게에 따른 수치에 입각해 공기압을 주입하였는데 새그가 너무 크다면 5PSI씩 공기를 더 주입하여 새그를 다시 측정하는 방식으로 공기압을 줄이거나 높여서 라이더에게 맞는 공기압을 찾아갈 수 있다. 공기주입법은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아무 샥펌프를 사용해도 된다. 


왼쪽 에어탑캡을 왼쪽으로 돌리면  

샥펌프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주입구가 보인다.


RLC와 세팅


다음은 포크의 오른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왼쪽과 달리 여러가지 조절레버와 배럴이 위치하고 있다. 이 조절배럴들의 위치는 제조사와 모델 그리고 년식에 따라 부르는 명칭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기능에서도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다. 폭스의 RLC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포크의 제어와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자, 먼저 리바운드 조절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 사진상의 빨간색 조절 부위를 살펴보면 + - 로 표시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리바운드는 노면의 충격에 의해 포크가 수축되었다가 다시 원상으로 복귀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플러스로 돌리면 느리게 복귀하고 마이너스로 돌리면 빠르게 복귀한다. 개인적으로는 노면의 상태가 거칠 때 마이너스쪽으로 돌려 주로 사용하였다.


다른 회사의 모델들은 일반적으로 리바운드 조절 나사가 포크의 하단부에 비교적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는데 이 이 조절나사의 위치는 같은 폭스라도 년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때문에 사용설명서를 챙기고 구매시 판매자에게 사용법에 대한 설명도 요구해야 한다. 


그 아래엔 잠금(Lock) 기능 레버가 붙어 있다. 뾰족하게 돌출된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포크의 수축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 레버를 잠근 상태에서는 급격한 오르막 경사에서 유리하고 빠르게 치고나가야 할 상황에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잠금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포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 부속의 손상이 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은 마지막에 다루겠다.


그리고 락 레버 아래에 톱니바퀴 모양의 링이 있다. 컴프레션 조절 링이다. 리바운드와 마찬가지로 + - 표시가 되어 있다. 포크의 수축되는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정식 명칭은 로우(Low speed) 스피드 컴프레션이다. 이 기능은 잠금기능이 해제되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포크는 노면의 충격이 아니더라도 수축될 수 있다. 가령 높은 오르막을 오를 때를 가정해보자. 페달을 강하게 밝으면 그 힘이 포크에 전달되어 수축이 된다. 페달에 스트로크를 주는 순간 포그가 수축되면 미세하더라도 라이더의 힘이 완전히 자전거에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바빙(Bobbing)이라고 한다. 이 수축되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면 라이더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오른쪽으로 링을 돌리면 수축하는 속도는 느려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빨라진다. 중간세팅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총 아홉단계이고 공장에서 출시될 때는 5에 맞춰져서 나온다. 돌릴 때마다 딸칵하는 소리가 난다.



마지막으로 포크 하단부를 보면 락아웃(Lock out) 포스(Force)조절 배럴이 있다. 이는 상단 잠금기능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려 포크의 기능을 잠궜을 경우에 그 잠금기능의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라이더들이 필요에 의해서 포크를 잠궜다가 시간이 지난 후 잠궜다는 사실을 까먹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깊은 웅덩이나 요철을 만나서 포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부속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이는 오일댐핑이라는 내부 구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긍할 것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잠금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능이 생긴 것이다. 배럴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강도가 세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강도가 약해진다.


만약 왼쪽으로 많이 돌려놓으면 잠금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하더라도 작은 충격에도 잠금이 해제되어버리게 된다. 총 12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어떤 유저는 늘 포크를 잠궈놓고 이 락아웃포스를 최대한 약하게 세팅하여 타는 경우가 있는데 추천할 수 없는 방법이다. 왜냐면 컴프레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락을 통해 댐핑오일의 흐름을 막아놓은 상태에서 보조하는 수단을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편법이라고 생각한다.


포크 내부 부속의 손상은 이 이외에도 버텀아웃(Bottom out)일 때도 올 수 있다. 공기압을 적게 세팅한 상태에서 과도한 충격으로 트래블을 넘어 부속끼리 내부에서 부딪히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샤프트 하단에 고무범퍼가 장착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보호를 하고 있지만 제조사에서 권고하는 것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타도 고장이 나지 않으니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의외로 자전거 커뮤니티에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0년 이상 자전거를 타온 사람이 봤다면 별 거 아닌 이야기를 주구장창 떠들었다 싶을 것이고 입문단계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뭐가 이리 복잡하냐고 할 것이다. 그래서 2013년도 폭스는 레버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오르막일 때는 C 내리막일 때는 D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형에는 T 에 조절레버를 위치시키고 라이딩 하면 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RLC는 사라지고 모델명이 32 FLOAT 100 CTD가 된 것이다.


제조사가 머리를 잘 썼다는 느낌이다. 아는 사람도 귀찮아서 기존의 RLC세팅을 잘 안바꾸는 경향이 있었다. 신형은 직관적이고 덜 복잡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이른바 자동샥이라고 잘못 알려진 폭스 테라로직도 부활하였다. 테라로직은 포크가 노면의 상태에 따라 스스로 작동과 잠금을 하는 기능을 가진 포크이다. 라이더가 조절해 주어야 하는 부분은 테라로직의 강도 정도다. 평평한 노면에서는 포크가 자동적으로 잠금기능을 한 것처럼 리지디티를 유지하고 요철이 나오면 일차 충격 후 서스펜션이 작동하는 것이다. 이론대로라면 라이더를 참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테라로직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가 않다. 


기술적인 문제와 단점들로 한동안 공급되지 않다가 다시 테라로직이라는 이름을 걸고 공급되고 있다. 공작소장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포크는 기능이 단순한 모델이다. 그냥 가벼운 에어스프링에 잠금기능만 있으면 된다. 그것도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런 기능들은 라이더의 기록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포크가 어떻게 작동하면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로 봐야 한다. 


포크의 기능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공작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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