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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의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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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의류에 관하여


모든 레저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그 종목에 맞는 의류와 용품이 개발되기 마련이다. 자전거라고 예외는 아니다.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분야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입문단계에서는 대부분 저렇게 민망하고 요란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타야 하나, 하다가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이 기능성에 있다.


먼저 자전거 의류의 상의를 져지(Jersey)라고도 한다. 바람은 잘 통하고 땀의 배출을 쉽게 하는 소재이고 디자인은 일반적인 의류와 차이가 있다. 팔의 길이가 길고 허리 부분은 잘록하며 전체 위아래 길이는 살짝 짧은데 뒷쪽은 길게 되어 있다.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숙이게 되는데 이 때 신체가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산악자전거 XC와 로드바이크의 져지들은 대체로 이 형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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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S


등판의 중간에는 주머니를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펑크패치나 휴대폰 정도는 넣을 수 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신장 170에 몸무게 70kg이라고 했을 때 사이즈는 L정도면 무리가 없다. 배가 나온 체형이라면 한 치수 높은 XL을 선택하면 되고 성인 남자 기준으로 마른 체형이라면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그래도 역시 의류는 직접 입어보는 것이 정확하다. 


자전거 의류에서는 상의보다 하의가 기능이라는 면에서는 더 요긴하다. 바로 패드의 존재 때문이다. 엉덩이 통증과 하체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에 밀착하게 되어 있는 재질은 페달링이 이뤄질 때 무릎 부위의 걸리는 부분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얼핏 보기는 민망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수영장에서는 수영복 입는 것이 당연하고 스키 탈 때는 스키복이 당연한 것처럼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용 타이즈를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전거 의류 중 하의는 몇 조각(패널)으로 나뉘어진 상태에서 재봉이 되었는가에 따라 그 가격에 차이가 있다. 그리고 엉덩이 패드의 품질이 어떠한 가에 따라 또한 가격에 차이가 있다. 상의에 비해 하의는 크게 사이즈 문제로 고민할 필요는 상대적으로 적다. 왜냐면 한치수 정도 크거나 작아도 특유의 신축성 때문에 크거나 작아서 못입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신장이 작은 사람은 상의의 치수보다 한 치수 작은 것을 선택하면 무리가 없다.



바지 안쪽 패드의 바느질이 꼼꼼하게 된 것이 좋다. 엉성하게 한가닥으로 된 것은 아무래도 패드 부분이 분리되기 쉽다. 일반 수선집에서는 수선도 어렵다. 


자전거 의류는 예상외로 수명이 아주 길다. 공작소장 개인적으로는 한 오년 정도 사용한 옷이 아직 멀쩡하다. 가방의 끈에 쓸려서 보풀이 일어난 것 이외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 그렇다고 의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위아래 서너벌 정도 수준이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으나 한 번 사면 상당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므로 처음 구매할 때 위아래 십만원에서 살짝 넘어가는 정도 가격대의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관리는 그때 그때 라이딩을 마치고 세재를 푼 물에 몇번 주물러준 다음 비틀어 탈수하지 말고 손으로 눌러 대충 물기를 뺀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된다. 이것은 원칙적인 것이고 공작소장은 그냥 세탁기의 울세탁 코스로 돌려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처음엔 아끼느라 손으로 세탁했는데 나중에는 게을러져서 그냥 세탁기 신세를 졌다.


자전거 의류중에는 이렇게 산악자전거 XC나 로드바이크 용도의 의류 이외에도 올마운틴이나 다운힐용으로 공급되는 것도 있다. 겉으로 보면 등산복과 흡사하게 생겼다. 올마운틴이나 다운힐은 페달링의 비중이 크지 않으므로 반바지와도 비슷하게 디자인 되어 있고 가끔 무릎의 보호을 위해 두껍게 천을 덧대어 놓은 형태로도 공급된다.  



몸에 붙는 타이즈 형태의 의류를 도저히 못입겠는 유저는 이 선택도 나쁘지는 않지만 안에 속옷형태의 패드가 달린 반바지를 입으면 엉덩이 통증해소에 도움이 된다. 제일 안좋은 선택은 상의는 붙는 옷에 바지는 다운힐용 칠부바지, 헬멧 대신 야구모자 쓰고 타는 것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등산복바지에 편한 셔츠 그리고 제대로 헬맷을 쓰고 타는 것이 오히려 멋스럽고 용도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도 의류를 떠올려보니 조각모나 두건, 버프 그리고 장갑정도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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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모

버프

장갑


조각모는 헬멧 안에 써서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머리가 헬멧에 눌려 헝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사이즈는 프리사이즈이고 창이 단단하지 않다. 바람에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다. 두건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버프는 얼굴을 가릴 수도 있고 머리에 두건을 대신해서 쓸 수도 있고 간이 마스크형태로도 변형이 가능한 다용도의 의류용품이다. 자외선에 얼굴이 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이다.


장갑의 용도야 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장갑의 기능에 손바닥 부분이 두껍게 덧대여져 있어서 손저림을 일정 정도 방지해 준다. 장갑은 자전거에서 낙차할 때 일차적으로 손을 짚게 되는데 그 때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긴 장갑을 추천한다.


자전거 의류를 선택할 때 색상은 밝은 원색계열을 추천한다. 특히 로드라이딩시에는 운전자의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디자인은 되도록 단순한 것을 권한다. 울긋불긋 너무 많은 색이 들어가거나 선이 많은 디자인은 되려 덜 멋있는 것 같다.


의류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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