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정비/자전거공구

자전거 공구 선택, 파크툴이란 무엇인가?

반응형



자전거 공구 선택, 파크툴(Park Tool)이란 무엇인가?


요즘은 자전거 공구의 수요가 늘어난 탓인지 예전과 다르게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수입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자전거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던 십수년 전에는 자전거만큼이나 공구의 수요자체가 적었다. 때문에 자전거 전문공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별난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필자의 경우 하나씩 하나씩 필요에 의해 공구를 구비하다보니 결국은 파크툴이라는 이름과 만나게 되었다.


기존의 조악한 수준의 공구를 쓰다가 공구는 물론이고 부품도 망가뜨리는 일이 생기자 더 좋은 공구를 찾게 된 것이었다. 파크툴은 미국의 자전거 공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이다. 물론 파크툴보다 가격면에서는 더 고가의 공구를 공급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공구쪽에서는 시마노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간단한 육각렌치, 타이어레버에서 휠트루잉 스탠드까지 자전거 공구의 A에서 Z까지 취급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회사의 자전거전문점용 풀세트 MK-218은 가격이 천이백만원이나 한다.



자전거에 쓰이는 공구는 일반공구, 자전거 전문공구, 부품 전용공구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일반공구는 자전거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계에도 두루 쓰이는 공구를 말한다. 니퍼, 플라이어, 드라이버 등등. 이런 공구는 자전거 전문 공구사에서 공급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일반공구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다.

대만쪽의 공구는 저렴하면서도 내구성과 완성도가 높다.


자전거 전문공구는 자전거쪽에서만 사용되는 공구들이다. 가령 휠트루잉 스탠드, 각종 비비 공구, 스프라켓 카세트 툴, 등이다. 전문공구를 선택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자전거부품에 적용이 가능한 공구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공구의 사용빈도를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자전거 비비는 일체형인데 구형 비비툴을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반대로 내 자전거는 구형 사각비비인데 일체형 비비분해공구를 가지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다. 사용빈도 또한 중요한데 일년에 한두번 쓸까말까한 비비페이싱 툴은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 


통상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은 자가정비에 대한 열정 또한 강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사용빈도가 잦은 공구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비싸더라도 투자를 막고싶지 않다. 가령 육각렌치, 스포크렌치, 스프라켓 카세트 툴, 체인 툴 등은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즉 많이 사용하는 공구일수록 더 내구성이 뛰어나고 완성도 높은 공구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모 브랜드의 육각렌치를 써봤는데 공구의 사이즈가 살짝 작아서 불편했던 것도 있었고, 사용 중 어이없게 공구 끝이 부러진 경우도 있었다. 자주 사용할수록 역시 내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은 몇번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전거를 깊은 부분까지 스스로 정성을 들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사용빈도가 낮은 공구는 오히려 저렴한 공구를 구입해도 무방하다. 헤드컵 프레스, 포크 레이스 분리 공구, 휠트루잉 스텐드, 작업용 자전거 거치대, 등등 완전분해정비에 사용하는 공구들을 들 수 있겠다. 대체로 부피가 큰 공구들이다.이런 공구들은 자전거전문점이 아니라면 개인이 사용하는 빈도가 크게 높지 않다. 저렴한 공구라도 사용하는데에 무리가 없다.



다음은 부품 전용공구가 있다. 이것은 제조회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때 부품과 함께 구성품으로 공급되는 공구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시마노 TL-FC35 크랭크 분리 공구이다. 현재 XTR일체형 크랭크가 나오기 전에 한 해만 공급된 XTR크랭크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이 공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부품박스 내부에 공구도 같이 공급되었다. 공구없이 구매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휠셋의 경우 마빅 SLR이라는 완성휠셋을 구매하면 이 또한 케이스 내부에 전용 스포크 공구들이 같이 들어있다. 마빅의 경우 블래이드 스포크와 특이한 모양의 전용 니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크 캐처와 스포크렌치, 허브콘 조절 렌치까지 세트로 공급하고 있다. 즉 제조사에서 신기술을 적용하여 부품을 개발 생산 공급하게 되면 그 부품을 정비할 수 있는 공구도 같이 제조하여 공급하는 것이다. 이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공구회사에서도 범용으로 제조하여 공급하기 때문에 전용공구는 한시적으로 일반 자전거쇼핑몰에서는 구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이런 전용공구는 사용설명서와 함께 반드시 챙겨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하기 어려운 공구가 있는데, 이는 제조사에서 자신들의 디스트리뷰터나 서비스센터에만 공급하는 공구들이다. 특히 서스펜션 포크 정비나 고가의 휠셋을 정비할 때 사용하는 공구들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공구가 제법 있다. 가끔 이런 전용공구 없이 자가정비를 시도하다가 부품을 망가뜨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필자는 부품의 선택에 있어서 정비의 용이성도 많이 따진다. 평이 좋고 디자인이 좋더라도 정비하기 까다롭거나 하면 선뜻 선택하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공구 조차 공급을 하지 않는다면 두말할 것도 없다.


자신의 자전거에 스스로 정성을 들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있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쌓자. 그리고 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공구를 하나하나 마련하는 것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 공작소



300x250

'자전거정비 > 자전거공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크렌치란 무엇인가  (2) 2012.05.26
타이어 레버와 펑크패치  (0) 2012.05.17
[페달공구] 페달렌치  (0) 2012.05.16
[육각렌치] 자전거 삼각렌치  (0)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