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가장 일반적인 스타너트, 일명 해바라기라고 부르는 부속이고 오른쪽이 확장고정형 부속이다. 원래 오른쪽 확장고정형은 포크의 스티어 튜브가 카본 재질일 때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그런데 원래 용도와는 다르게 비교적 저가형 하이브리드나 알톤 알로빅스 같은 유사산악자전거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유는 아마도 해바라기를 사용하면 장착하는 작업이 번거롭기 때문에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확장고정형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 부속을 사용하면 고속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휠셋에 진동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다. 미친듯이 탑캡을 단단하게 조여도 미세한 진동은 없어지지 않았다. 공작소장도 입문자 시절 알로빅스를 탔는데 다른 부분은 참 만족스러운 자전거였으나 내리막에서의 진동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단골 자전거점 사장님은 탑캡만 조여주실 뿐이었다.
나중에 자전거 부속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생기고 나서 이 부속을 스타너트로 교환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진동이 사라졌다. 그 때의 기쁨은... 자전거는 지금이 더 상급으로 바뀌었지만 타고 정비하는 즐거움은 역시 입문자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자, 잡설이 길었다. 혹시 다른 부분은 이상이 없는데 고속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휠셋이 떨리며 진동이 올라오는가? 그렇다면 해바라기로의 교체를 시도해보자. 이 부속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 헤드세트의 다른 부속은 기존의 것을 그냥 사용하면 된다.
1.먼저 스타너트와 우레탄 망치, 스타너트 세터를 준비한다. 오른쪽이 스타너트 세터이다. 이 공구도 다양한 형태 다양한 회사에서 공급되고 있다.
2.스타너트 세터를 분해한다. 아주 간단하다. 그냥 캡만 빼고 아래로 떨어트리면 된다.
3.중간 공구에다가 해바라기를 장착한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공구의 나사산과 해바라기 내부의 나사산이 결합된다.
준비완료. 보시다시피 해바라기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이다. 스티어 튜브 내부에 한번 장착되면 해바라기처럼 생긴 날개가 튜브내부면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게 되는 구조다.
4.공구를 다시 원위치시킨다.
5.아래 사진과 같이 세팅한다.
6.장착될 포크의 스티어튜브에 세터 전체를 끼운다.
7.포크를 한손으로 단단히 잡고 튀어나와 있는 공구의 머리를 우레탄 망치로 가격한다. 이 작업을 할 때는 포크가 바닥에 닿아 있어서는 안된다. 공작소장은 사진을 찍느라 이런 각도이지만 일어서서 포크를 완전히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처음엔 잘 들어가지 않는다. 정확하고 힘있게 공구의 돌출부위 중앙을 가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8.공구의 머리 부분이 바깥 원통과 일치하게 되는 지점까지 가격한다. 공구가 알아서 스타너트의 정확한 깊이에 자리를 잡게 해주는 원리이다.
이 작업은 산악자전거나 로드바이크에도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다. 헤드세트의 다른 부속은 교체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헤드세트를 구매하면 거의 백퍼센트 해바라기가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다. /공작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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