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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질문

샥펌프 사용 후 포크오일이 새어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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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펌프(Shock pump)로 서스펜션 포크(Suspension fork)에 공기를 주입하고 난 뒤 분리하는 과정에서 오일이 새어나왔다. 문제는 없는가?


자주 듣는 질문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한 공기주입 과정에서 벌어진 적은 양의 오일누유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산악자전거의 서스펜션 포크는 충격을 완충하는 장치로 금속을 꼬아서 만드는 코일스프링(Coil spring) 대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에어스프링(Air spring)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코일스프링에 비해 에어스프링은 라이더의 몸무게나 라이딩 성향에 따라 스프링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무게도 경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일스프링이 적용된 서스펜션 포크에 비해 고가이지만 요즘은 대만계 제조사에서 예전에 비해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서 웬만한 입문용 산악자전거에도 에어스프링 방식의 서스펜션 포크가 기본으로 장착되는 것이 추세다.



일반적인 에어 서스펜션 포크의 경우 스프링 역할은 포크의 왼쪽 레그(Leg)가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공기주입구도 왼쪽 탑캡(Top cap)을 열면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조사에 따라 상하 두곳에 공기주입구가 있는 모델도 있다. 


주입구 안쪽엔 슈레더 밸브(Schrader valve)가 있고 샥펌프의 주입구 부속이 밸브 주입구에 결합되면서 밸브코어(Valve core)를 살짝 압박하게 되고, 동시에 주입구 밸브가 열리며 공기를 더 넣거나 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때 밸브가 열리면서 포크 내부의 공기가 펌프를 따라 나와 공기압 게이지에 그 양이 표시가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포크의 공기가 압축되는 공간 즉, 에어챔버(Air chamber) 내부의 오일이 공기와 함께 소량 빠져나오게 된다. 펌프를 제거할 때도 마찬가지다.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그 구조가 천차만별이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 포크를 최대한 단순화해보면 아래 사진의 왼쪽처럼 주사기와 비슷한 형태의 에어챔버가 있고 그 사이를 에어피스톤(Air piston)이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주사기의 상단 1번 공간이 에어챔버로 공기가 주입되고 주입량에 따라 작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다. 서스펜션 포크는 노면의 상태에 따라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산악라이딩이라면 잠시도 쉬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격에 반응하여 포크 하단 레그가 움직이게 되면 당연히 피스톤은 수시로 에어챔버 위아래를 오가며 내부 부속과 마찰하게 된다. 주사기 그림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이 빈번한 작동에도 피스톤의 마모를 줄이고 작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에 적당한 오일이 포크 제작시에 주입된다. 초록색 띠로 표시한 부분이다. 이 오일은 피스톤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과 더불어 에어챔버 내부에 주입된 공기를 밀폐하는 기능도 한다. 피스톤은 오링으로 둘러져 있으므로 오링이 마모가 되면 공기가 빠지게 되니 피스톤 오링의 보호는 필수적이다.  


오른쪽 그림은 실제 포크의 스프링 부분을 분해한 모습이다. 1번 화살표가 가르키는 에어챔버 공간이 실제 포크의 화살표 2의 공간이라고 보면 되고 주사기의 피스톤 부분은 3번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속이다.


이 오일이 챔버 내부를 적시고 있다가 샥펌프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소량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오일은 주입량이 많지 않다. 폭스 서스펜션의 경우 5ml(5CC)정도로 소량이다. 따라서 가끔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누유는 문제가 안되겠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가령 라이딩 나갈 때마다 공기를 넣어다 뺐다를 반복한다거나 인위적으로 주입구 밸브 중심을 눌러 공기를 빼는 작업을 반복했을 때는 아무래도 정비주기가 짧아진다는 문제점은 있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주입구 쪽의 소량누유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스펜션 포크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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