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정비/허브&휠&림

[휠빌딩3]크로스 크로스!

반응형


[휠빌딩3]크로스 크로스!


부품의 선택에 이어 스포크 길이의 결정까지 끝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휠셋을 엮어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많은 입문단계의 빌더들은 이 크로싱 과정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공작소장의 경험상 스포크 길이의 산출과 크로싱 후 휠 트루잉 과정이 오히려 지난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과정이었다.


biketool링크  휠셋이란?   스포크교환과 스포크  휠빌딩1  휠빌딩2


사진으로 자세하게 묘사하려 했으나 혼자 하는 작업이어서 도무지 각도가 나오지 않아 설명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처럼 제대로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되도록이면 테크닉을 위한 테크닉은 생략했다. 가령 스포크 나사산에 오일을 도포해야 할지 록타이트, 나사고정제를 발라야 하는지와 같은 성격이 상반되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과 이론서에나 있는 스포크 끼리 타잉,솔더링 등등의 테크닉은 제조사나 프로미캐닉들도 거의 하고 있지 않는 부분들이어서 생략했다. 


이유는 그런 것까지 다루다가는 오히려 입문단계의 빌더에게 혼란을 줄 것 같아서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자, 우리는 부품을 선택했고 적당한 길이의 스포크도 결정된 상태다.


실제 휠빌딩에서는 그럴 일이 잘 없겠지만 필자는 설명의 용이성을 위해 좌우 스포크의 색상을 다르게 설정했다. 같은 색은 사진으로 구분이 잘안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좌와 우의 스포크를 분리해 놓는 일은 중요하다.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일별했다시피 스포크의 길이는 대부분의 경우 좌와 우의 길이가 다르다. 길이가 다른 스포크가 섞여서 조립되었을 때는 장담하건데 휠빌딩이 제대로 될 수 없다. 휠빌딩시 늘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다.



먼저 래디얼 방식으로 스포크를 엮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래디얼은 크로스 없이 허브의 플랜지 홀에서 림의 홀로 바로 이어지는 방식이므로 크게 어렵지 않다.


1.먼저 오른쪽 허브 플랜지 홀에 스포크 계산기 상 래디얼 방식일 때 산출된 길이의 스포크를 삽입한다.



2.한 홀도 빠짐없이 넣은 다음.



3.한번에 뒤집는다. 뒤집어도 스포크가 빠지지 않으니 한번에 뒤집을 것.



4.왼쪽 플랜지 홀에도 미리 계산된 길이의 스포크를 삽입한다.



5.사진과 같이 가지런히 스포크를 아래로 내리면 림에 엮을 준비단계가 끝나게 된다.



6.오른쪽 스포크를 하나 잡고.



7. 림홀의 공기주입구 기준으로 첫번째 홀로 통과시킨다.



8.드라이버로 세바퀴 돌려서 스포크와 니플을 결합한다. 반드시 세바퀴는 아니지만 결합은 전체 스포크와 니플이 같은 정도로 결합되어야 한다.



9.처음 결합한 스포크의 시계방향에 있는 두번째 스포크를 잡은 다음.



10.한군데 림홀을 건너뛰고 다음 홀로 통과 시킨 다음 니플을 세바퀴 돌려 스포크와 결합시킨다.



이 과정을 계속 거친다. 림의 한 홀씩 건너뛰는 이유는 건너뛴 홀에는 왼쪽 스포크가 통과될 곳이기 때문이다. 빠짐없이 연결된 스포크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크로스가 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어려움이 덜하다. 



10.왼쪽 스포크도 하나를 골라 일직선이 되는 림의 홀에 통과시키고 니플을 세바퀴 같은 정도로 돌려 결합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래디얼 방식의 경우 이렇게 전체가 좌우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림과 스포크 니플을 결합한 다음 스포크의 장력을 높여주면서 상하좌우 트루잉 과정을 거치면 된다.



다음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3 크로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많은 이론서에서는 림을 눕혀놓고 특정 스포크를 몇개 연결한 다음 크로스 과정을 거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설명하게 될 방식은 처음에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한번 적응하게 되면 림이 24든 32든 36이든 홀수에 관계없이 크로스 방식도 2 크로스든 3 크로스든 4 크로스든 관계없이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의 많은 빌더들은 아마도 이 방식에 따라 빌딩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1.먼저 허브 좌측 홀에 기준이 될 스포크를 삽입한다.



수직으로 내리면 하단 허브의 플랜지홀 위치는 정확하게 상단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하단 왼쪽 플랜지홀에 기준이 될 스포크를 삽입한다. 



3.그 다음 하단부터 한 홀씩 건너뛰고 스포크를 삽입한다.





4.상단, 허브의 왼쪽 플랜지홀에도 스포크를 한홀씩 건너뛰어 삽입한다. 스포크의 좌우 섞이지 않게 주의할 것.



한 홀씩 건너뛰고 삽입된 모습이다.



허브를 수평으로 한 뒤 스포크를 가지런히 아래로 내리고.



5.허브 오른쪽 스포크를 몇가닥 잡고 뒤집어준다.



6.기존 한 홀씩 건너뛰었던 홀에 스포크를 삽입한다. 이제는 하단이 허브의 왼쪽이 된다. 스포크가 좌우 섞이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해야 한다.



7.그 다음 상단에도 같은 작업을 해 준다.




8.다시 허브를 좌우 수평으로 하고 스포크를 아래로 내리면 림에 엮을 준비가 끝나게 된다.



10.오른쪽 플랜지의 스포크 중 안쪽 스포크 하나를 잡는다. 아무것이나 안쪽이면 된다.



바깥쪽에서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된다.



11.먼저 잡은 1번 안쪽 스포크 기준으로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네개의 스포크를 건너뛰고 2번 바깥쪽 스포크를 잡는다. 자, 이렇게 잡으면 3 크로스가 된다. 여기서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대충 짐작했을 것이다. 2 크로스로 엮고 싶다면 1번 기준과 그 다음 잡을 바깥쪽 스포크 사이에 두개의 스포크가 있게 한다면 2 크로스로 엮을 수 있다.


처음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그래서 이렇게 길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고. 허브 오른쪽은 2 크로스, 허브 왼쪽은 3 크로스로 하고 싶다면 기준과 그 사이에 남겨둘 스포크의 갯수만 적절히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4 크로스는 기준이 되는 스포크 사이에 여섯개의 스포크를 건너띄고 엮어주면 되나 그렇게 되면 스포크가 허브 플렌지를 건너띄게 되고 다른 스포크와 마찰이 일어나게 된다. 해서 허브가 특별하게 제작되지 않는한 실제 자전거 휠빌딩 작업에서는 4 크로스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12.기준으로 잡은 안쪽 바깥쪽 스포크를 크로스 시킨다. 요령은 허브가 돌아가지 않게 하면서 안쪽 스포크는 바깥쪽으로 바깥쪽 스포크는 안쪽으로.



13.크로스된 스포크를 공기주입구를 기준으로 첫번째 림홀에 삽입한 다음 니플을 돌려 결합한다. 니플을 돌릴 때에는 드라이버로 세바퀴 정도 돌린다. 중요한 것은 일률적으로 세바퀴를 돌려주어야 한다.



14.그 다음, 처음 기준을 잡았던 1번 안쪽 스포크에서 한 홀 건너뛴 곳의 안쪽 스포크를 잡는다.



15.마찬가지로 안쪽 스포크에서 네 홀 건너뛰고 바깥쪽 스포크를 잡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허브 안쪽 방향으로 찍어보았다. 



16.크로스 시킨다. 안쪽은 바깥쪽으로 바깥쪽은 안쪽으로.



17.림과 결합시킨다. 결합할 때 한 홀씩 건너뛴다. 이유는 좌측 플랜지의 스포크가 들어갈 곳을 비워두는 것이다.



18.아래 사진상의 크로스형태가 나왔으면 다음 작업은 순조롭다. 척봐도 알 것이다. 안쪽 스포크가 조립 대기하고 있는 것을...



19.안쪽 스포크를 잡고.



20.네 홀을 건너뛰고 바깥쪽 스포크를 잡고 크로스.



21.림 홀도 한 홀 건너뛰고 결합.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니플은 같은 횟수만큼 돌려서 결합. 



같은 요령으로 작업을 반복하면 오른쪽이 완성된다. 바깥쪽에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다. 크로스의 상태와 간격이 잘못된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자 다음은 허브의 왼쪽을 크로싱해 주어야 한다. 요령은 같다. 그러나 기준을 정할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안쪽 스포크를 선택하되.



1.공기주입구와 직선에 가까운 안쪽 스포크를 선택한다.



2.네 홀 건너뛰고 바깥쪽 스포크를 잡는다. 여기서도 눈치빠른 사람은 알아차렸을 것이다. 기준에서 세번째 바깥쪽 스포크를 잡으면 되는 것이다. 3 크로스인 것이다. 2 크로스로 하고싶은가? 그럼 두번째 바깥쪽 스포크를 잡고 크로스시키면 된다. 다만 휠빌딩 구상 단계에서 그에 맞는 스포크 길이를 선택한 다음에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3.크로스 하기 전 사진과 같이 스포크의 끝이 만나게 한다. 




4.안쪽 스포크는 바깥쪽으로 바깥쪽은 안쪽으로 크로스 한 다음 기준점 좌우 홀에 결합한다.



5.같은 요령이다. 처음 잡았던 안쪽 스포크 다음의 안쪽 스포크를 잡고 네 홀 건너뛴 다음 바깥쪽 스포크와 크로스.




6.처음 작업했던 다음 빈 홀로 삽입. 니플을 조여준다. 동일한 작업이 이뤄지면 왼쪽도 완성된다.



가장 정확한 패턴이다. 앞바퀴의 경우에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뒷바퀴도 어렵지 않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지인 중 한명의 자전거에서 지속적으로 잡음이 발생했다. 원인은 휠셋이었다. 상당히 고가의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던 휠셋인데, 잘못된 휠빌딩이 원인이었다. 니플을 유심히 살펴보면 스포크 나사산이 돌출된 것, 하나는 정상, 하나는 짓뭉개진 것, 제각각이다. 



프로 휠빌더라도 잠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상적인 휠셋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의외로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본다.


고가의 휠빌딩 장비보다는 느리더라도 많은 경험과 세심하고도 끈질긴 손길이 필요한 것이 휠빌딩이다. 다음에는 마지막 단계인 휠트루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자전거공작소

300x250

'자전거정비 > 허브&휠&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마노 XT 허브 정비  (0) 2013.07.05
[휠빌딩4]트루잉  (0) 2013.04.25
[휠빌딩2]스포크 길이의 결정  (1) 2013.04.23
[휠빌딩1]림,스포크,크로스...  (0)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