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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허브&휠&림

휠트루잉5.풀어주는 트루잉과 휠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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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트루잉5. 풀어주는 트루잉과 휠안정화.(Wheel truing & True stabilizing)


지금까지 휠트루잉 래터럴(좌우)교정 관련글에서 설명한 교정방법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변형된 지점의 중심을 찾고 그 반대편 스포크의 장력을 높여주어 교정하는 식이었다. 이 방법만 다룬 이유는 자가정비를 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매뉴얼에서 이 방법만 교정절차에 소개되어 있어서이다. 그런데 이 방법대로만 교정을 실시할 경우 아래와 같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1)너무 잘하려고 지속해서 작업을 오래 하다보면 스포크의 장력이 너무 높아져서 니플을 망가뜨릴 수 있다.
(2)림에 손상이 있는 경우 장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는 교정정도가 미미하여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다.
(3)트루잉 속도가 다른 방법과 동시에 실시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느리다.

 

해서 장력을 높여 트루잉 하는 방법과 더불어 낮춰서도 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트루잉을 하다가 스포크의 장력이 너무 높아져서 니플 돌리기가 힘든 상황이거나, 한쪽 장력을 높여도 교정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면 아래 풀어주는 방법도 동원해야 한다.

 

biketool링크   휠트루잉 관련글 바로가기

 

필요공구와 기타 기본적인 스포크렌치 사용법 등은 이전 포스팅과 동영상을 참고할 것! 기존에 설명했던 방법과 [교정해 주어야 할 스포크 설정] [스포크렌치 사용방향]이 정반대이므로 아래 영상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다.

 


장력을 풀어서 하는 래터럴(좌우)교정원리.


트루잉의 원리가 첫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스포크가 좌우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태로 가정하고 치우친쪽 반대편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라고 하였다. 자! 그렇다면 반대로는 왜 안되겠는가? 당연히 된다. 힘이 강해서 치우친쪽에 힘을 빼면 다시 양쪽은 균형을 이루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자전거정비 매뉴얼 저자들이 이 방법을 몰랐을 리는 없고…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 설명을 뒤로 뺀 이유는, 두 방법을 동시에 설명하면 트루잉 입문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다.

 

교정절차. (간략하게 글로만 절차를 설명할 것이니 아래 영상을 참고로 할 것.)


1.휠트루잉 스탠드에 휠셋을 설치하고 고정한다.
2.휠트루잉 스탠드의 인디케이터를 조절하여 림사이드월에 접근시킨다.
3.휠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인디케이터를 조심스럽게 조절하여 마찰지점을 찾는다. 마찰지점이 변형이 있는 지점이다. 최대한 미세하게 마찰시키는 것이 좋다.
4.림을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마찰지점의 중심을 찾아라. 그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같은쪽 스포크를 찾아 스포크렌치로 니플을 1/2바퀴 시계방향(오른쪽)으로 돌려 장력을 낮춰주면 교정이 된다. 만약 마찰지점의 중심이 같은쪽 스포크 두개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면… 두 스포크를 기타 피크 같은 얇은 물체로 튕겨봐서 소리의 음이 높은쪽 스포크(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를 1/2바퀴 돌려주면 된다. 음의 높낮이가 비슷하다면… 두 스포크를 1/4바퀴씩 돌려준다. 실제 작업방법은 글 하단부 영상을 참고할 것!
5.작업 후 마찰이 없어졌는지 확인한다.
6.다시 5번과정으로 돌아가 다른 변형지점을 찾는다.
7.다른 변형지점이 발견되면 6번과정을 반복한다. 서너군데 교정한 후.
8.트루잉 스탠드에 휠셋을 반대로 설치해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9.변형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0.5mm이하이면 작업을 멈춘다.


교정할 스포크를 설정하는 것과 스포크렌치를 돌리는 방향이 기존 소개했던 방법과 정반대여서 헷갈리기 쉽다. 원리를 곰곰히 떠올려보면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덧붙여 래디얼교정도 비슷한 경우에 봉착할 수 있다. 튀어나온 범프에러(Bump error)를 너무 오래 잡다보면 스포크의 장력이 과도하게 높아져서 니플이 잘 안돌아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너무 매뉴얼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원형에서 들어간 딥에러(Dip error)부터 우선 잡아나가는 것이다. 딥은 장력을 풀어서 교정이 이뤄지므로 니플이 안돌아가서 난처한 상황이 될 가능성은 적다. 그렇게 해서 전반적으로 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범프를 교정하면 된다. 불가피할 때는 사고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휠안정화.


트루 안정화(Stabilizing the true)라고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과정을 통해 휠은 상하좌우 원형을 유지(True)하게 만들었고 림은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스포크의 장력을 균등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치는 중 스포크의 장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니플이 조여지면 스포크도 같이 비틀어져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와인드업(Wind-up) 또는 비틀림(Torsion)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해소하지 않고 타이어 장착 후 라이딩을 하면 스포크에 하중이 실렸다가 다시 해소되는 순간에 이 비틀림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이로 인해 장력의 변화가 생기고 당연히 미세한 래터럴(좌우)균형에 변형이 생긴다. 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련의 작업이 안정화이다. 휠셋 제조사의 휠 제작 관련한 동영상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최종과정에서 이런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휠빌딩과 트루잉 그리고 장력검사를 마친 제품을 직원이 프레스 비슷한 기계에 올리면, 기계의 축이 허브쪽을 두세차례 꾹꾹 누르는 모습 말이다. 이 역시 안정화 작업이다. 차이라면 기계를 안쓰고 사람 손으로 해야 하고 방법이 여러가지다.


안정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좌우 스포크를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잡았다 놓았다를 전체 스포크에 한 다음 최종 래터럴을 교정하는 방법.(단점:이 작업을 해도 비틀림이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2)트루잉 할 때 스포크렌치를 의도보다 약간 더 돌렸다가 다시 반대로 원위치해서 스포크가 비틀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단점:매번 렌치를 돌릴 때마다 해야하므로 비효율적이고 번거롭다.)
(3)라이딩을 몇차례 하고 트루잉을 해주고 다시 라이딩 하고 난 다음 필요하면 트루잉을 해주는 방법(번거롭기는 한데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선호하는 방법이다.)
(4)마지막으로 휠에 하중을 가하는 방법이다.(효과적이기는 한데 약간의 요령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자가정비 입문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4)번 방법으로 안정화하는 절차.


1.휠셋 오른쪽을 손상이 안가게 두꺼운 책이나 각목 위에 올린다.
2.좌우 림표면에 손바닥을 올리고 중지의 가운데를 아래 스포크에 접촉시킨다.
3.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림에 힘을 가한다. 땅땅하는 소리가 나거나 중지에 비틀림이 풀리는 진동이 느껴지면 작업을 멈추고 다음 스포크로 넘어간다.(소리나 진동이 안느껴진다고 해서 무리한 힘을 가하지는 말 것!)

 


4.이 작업을 휠셋을 뒤집어 상하 스포크에 다 해준다.
5.최종 래터럴 교정을 한다.(변형이 미세하므로 래디얼교정은 안해도 된다.)
이 최종 래터럴을 교정할 때는 풀어서 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장력을 높여서 하는 방법으로 재교정하면 그 과정에서 다시 스포크의 비틀림이 반복될 수 있어서이다. 스포크를 돌려주는 정도도 1/4바퀴 정도가 적당하다.

 


이로써 휠트루잉 전과정이 끝났다. 기본원리를 정확히 숙지한 상태에서 교정절차를 철저히 이해하고 따른다면 휠트루잉이 마냥 어렵기만 한 작업은 아니다. 자가정비와 휠셋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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