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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핸들바&스템&페달

시마노 로드바이크 클릿 페달 장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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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로드바이크 클릿 페달(SPD-SL pedals) 개봉과 장착.


이런 형태의 페달이 처음 나왔을 때는 페달과 신발을 고정해주는 끈이 없다고 해서 클립리스 페달(Clipless pedal)이라고 불렀다. 국내에서는 페달과 슈즈 사이에 장착되는 클릿(Cleat)이라는 부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클릿 페달이라는 명칭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클릿 페달은 전용슈즈와 단단히 고정되어 페달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같은 조건이라면 운동화에 평페달보다 속도나 오르막 등판에 있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향상효과가 있는 장비다. 기어 한두단을 아낄 수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


단점이라면 탈착에 익숙하기 전이나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닥쳤을 때 페달에서 슈즈를 분리하지 못해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리고 슈즈와 함께 발의 위치가 한 지점에서 고정되는 만큼 몸에 맞는 피팅이 이뤄지지 못했을 경우 무릎부상이나 기타 신체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로드바이크 클릿 페달의 경우 슈즈에서 돌출된 클릿 때문에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때 불편하기도 하다.


입문자라면 자전거를 구매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슈즈와 클릿 페달을 구매 후 장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평페달로 충분히 자전거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 편한 상태에서 균형감각을 비롯해 자전거 타는 자세와 기본적인 페달링 요령을 익힘과 동시에 자전거 타는 데에 필요한 근육이나 주변 신체조직이 어느 정도까지는 강화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번 글에서 알아볼 페달은 대중적인 시마노 로드바이크 클릿 페달이다. 모델명은 PD-R540이다. 페달 장착법은 이전에 설명한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


준비물


- 육각렌치(Allen wrench)

- 페달렌치나 없으면 15미리 스패너(Pedal wrench/15mm open wrench)

- 그리스(Grease)



클릿의 색상과 회전유격.


포장을 뜯으면 아래와 같이 페달과 클릿이 동봉되어 있다. 클릿은 페달에 딸려나오는 부품이다. 시마노의 경우 클릿의 색상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있다. 클릿 앞과 좌우 끄트머리의 색상이 노란색(SM-SH11) 파란색(SM-SH12) 빨간색(SM-SH10)등으로 공급되는데 색상에 따라 회전유격(Rotation float)이 6도 2도 0도로 차이가 있다. 회전유격은 페달에서 슈즈를 분리하기 위해 발뒷축을 비틀 때 분리되지 않고 좌우로 움직이는 정도를 뜻한다.


포장지 겉면에 어떤 클릿이 구성품으로 동봉되어 있는지 체크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구매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입문자의 경우 자신의 신체에 적절한 피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격에 여유가 있는 노란색(SM-SH11)을 선택해서 시작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페달의 좌우와 장력조절.


페달 장착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좌우 구분이다. 페달 축(Axle)을 중심으로 유심히 살펴보면 L R로 좌우 구분이 되어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쪽은 왼쪽 페달이다.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왼쪽 페달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나사산과 방향이 반대이다.


일반적인 나사가 오른쪽으로 돌려야 잠기는 반면 자전거의 왼쪽 페달은 왼쪽으로 돌려야 잠긴다. 이 부분만 명심하면 어려운 것이 없다.



페달 뒷쪽 상단을 살펴보자. 육각렌치를 끼울 수 있는 볼트가 보인다. 클릿을 잡아주는 스프링의 강도를 조절하는 볼트이다.



2.5mm 육각렌치를 끼워 플러스(+) 방향으로 돌리면 스프링 강도가 세져서 클릿을 빼기가 뻑뻑해지고 반대로 돌리면 조금 수월하게 된다.



조절 볼트 아래로 표시창(Indicator)이 있다. 육각렌치를 돌릴 때마다. 따닥, 하는 소리와 함께 표시창의 눈금이 움직이게 된다. 눈금이 위로 올라갈수록 스프링 장력은 떨어진다. 공장에서 출고될 때의 세팅은 완전히 마이너스로 돌린 상태에서 플러스쪽으로 2클릭 돌려진 상태이다.


충분히 느슨한 상태에서 공급되므로 처음 구매한 사용자라면 별도로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 시간을 늘려가다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플러스쪽으로 돌리는 조절만 하면 될 것이다.


위아래 표시창을 넘어 과도하게 돌리지 말 것.



페달 분리와 장착.


장착에 쓰이는 공구는 페달렌치가 제일 좋다. 자전거 전용 페달렌치의 경우 손잡이가 길어서 힘을 주기에 편리하고 페달과 만나는 공구의 장착 부위가 얇게 가공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좋다.


이 페달의 경우 15미리 스패너로도 장착이 가능한 구조를 하고 있다. 어떤 페달은 페달렌치나 15미리 스패너를 끼울 공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육각렌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렌치의 길이가 짧아서 작업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특히 분리할 때 그러한데, 기다란 금속파이프나 핸들바 혹은 시트포스트 등을 렌치 손잡이에 깊숙히 끼워서 길이를 연장해준 다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은 이전에 동영상으로 자전거공작소 유튜브 채널에 올린 적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보자.


1. 먼저 기존 페달을 제거한다. 왼쪽 페달부터 시작하자. 앞에서 강조했듯이 왼쪽 페달은 잠그고 푸는 방향이 기존 나사산과 반대이다. 풀 때는 오른쪽으로 힘을 줘야 풀린다.


이전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헷갈리지 않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페달을 분리할 때는 뒷바퀴 쪽으로 힘을 주고 페달을 장착할 때는 앞바퀴 쪽으로 힘을 준다.


이 문장만 머리속에 기억해두면 어려운 것이 없다.



힘을 주기 좋은 위치에 공구와 페달을 위치시켜 놓고 체중을 실어야 한다.



앞브레이크를 잡아주어 자전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면 작업에 도움이 된다. 페달은 라이더의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곳이므로 대부분 아주 단단하게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어설프게 힘을 줘서는 분리가 되지 않는다.


공구가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지속적으로 힘을 주어야 한다.



2.오른쪽 페달도 분리시에는 뒷바퀴쪽으로.


오른쪽 페달은 기존 나사산과 방향이 같으므로 왼쪽으로 돌려야 분리가 된다.



한가지 요령이라면 힘을 줄 때 앞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페달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발로 살짝 밟아주면서 렌치에 힘을 가하면 더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3.다음은 장착이다.


먼저 페달축 나사산에 그리스를 충분히 도포한다. 잘 안풀리는 페달은 대부분 이 그리스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스 도포는 부품끼리의 고착을 방지해 페달 분리에 도움을 주고 나사산을 보호하는 한편 소음방지 역할도 동시에 하게 되므로 반드시 발라주자.



4.왼쪽 페달부터 장착한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라서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어떤 문장을 기억하라고?


분리는 뒷바퀴 장착은 앞바퀴쪽으로.


그렇다. 왼쪽 오른쪽 헷갈리면 장착은 앞바퀴. 이것만 기억하면 실수가 없다. 일단 모든 자전거 부속 조립의 시작은 손으로 먼저 장착하고 마무리는 공구로 하는 것이 좋다.


왼쪽 페달은 장착시 앞바퀴, 즉 왼쪽으로 돌려야 장착이 된다. 나사산이 반대여서 그렇다.



5.공구로 마무리 한다. 어설프게 조여서는 안된다. 힘을 주기 좋은 위치에 공구와 크랭크를 위치시킨 다음 자전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앞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준다. 크랭크가 살짝살짝 흔들릴 정도로 서너번 지긋이 힘을 주어야 한다.


라이더가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강하게 페달을 밟을 때에도 끄떡이 없어야 한다.


라이딩 중 페달이 빠져서 낙차사고를 겪는 사람도 가끔 있다.



6.다음은 오른쪽 페달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를 도포해준 다음.


이 역시 앞바퀴쪽으로 돌려주면 장착이 된다. 오른쪽 페달은 기존에 많이 접하던 나사산방향과 같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장착이 된다.



7.공구로 마무리 한다. 만약 육각렌치로 작업을 한다면 아래와 같은 상태에서 힘을 주어야 한다. 육각렌치로 작업할 때는 공구가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가 움직이면 공구에 힘을 줄 수 없으므로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힘을 가하거나 앞바퀴를 벽쪽에 붙인 다음 작업하면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크랭크가 살짝살짝 흔들릴 정도로 단단하게 장착하여야 한다.




장착할 때보다는 분리할 때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경험이 없거나 전용 페달렌치가 없을 경우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잘 안풀릴 때는 크랭크와 페달 나사산이 만나는 지점에 WD-40 같은 침투성이 좋은 윤활유를 충분히 뿌려준 다음 공구를 파이프등으로 연장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길이가 짧은 공구는 체인링이 날카로워서 분리 도중 손에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그것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웬만한 자전거의 경우 조립시 페달 나사산에 그리스 작업이 되어 있으므로 이전에 올린 동영상을 참고로 해서 작업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에 안되면 괜히 서두르다가 공구 장착면을 뭉개서 더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구로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면 손잡이 길이가 긴 페달렌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로드바이크 시마노 페달에 대한 이해와 분리 장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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