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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정비/타이어&튜브

자전거 타이어에서 공기가 미세하게 빠질 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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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이어에서 공기가 미세하게 빠질 때 대처법.


먼저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압력은 펑크가 아니더라도 장시간 방치하면 빠지게 되어 있다. 겨울에 한동안 안타다가 다시 타려니 타이어가 납작하게 공기가 빠진 상태라면 별도의 조치 없이 공기를 재주입해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고압의 공기가 주입되는 로드바이크의 경우 빠지는 속도가 다른 장르의 자전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 특히 튜브를 사용하는 클린처(clincher)방식의 라텍스(Latex)튜브를 사용하고 있다면 같은 로드바이크의 부틸(Butyl)튜브일 때보다 더 빠르게 공기압이 빠지게 된다.


이 경우 펑크가 난 것은 아닌가 오해하는 사용자가 적잖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하루밤 자고 일어났더니 공기압이 자전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빠졌다면 이는 비정상이다. 펑크가 났던지 아니면 다른 이상이 있는 것이다.



먼저 확인해보아야 할 부분은 공기주입구쪽이다. 공기주입구의 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 던롭,프레스타,슈레더(Dunlop,Presta,Schrader)방식이다. 각 주입구는 분리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이 단단히 잠궈져 있지 않다거나 밀폐상태가 좋지 않으면 펑크가 아닌데도 공기가 빠지게 된다. 이른바 무시고무라고 하는 부분이 손상되어 있어도 그럴 수 있다.


먼저 던롭방식의 튜브라면 상단 고무캡을 제거하고 주입구 코어(Core)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푼다. 코어 하단을 둘러싸고 있는 고무가 녹아 없어졌거나 끊어져 있거나 부분적으로 손상이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이상이 없다면 고정너트가 풀려서 공기압이 빠르게 빠진 것이므로 너트만 단단히 고정해주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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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프레스타방식이다. 이 방식은 코어가 분리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분리되는 경우에 코어와 주입구 부분이 느슨해지거나 밀폐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코어 하단부위에 손상이 있을 때 공기압이 빠르게 빠질 수 있다.


제거는 전용공구가 없이도 가능하다. 롱노우즈로 단단히 잡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분리가 된다. 코어 하단에 점도가 높은 그리스를 도포해주면 밀폐에 도움이 되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스 도포 후 단단히 잠궈줘야 문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데, 많은 경우 공기를 주입할 때 상단 꼭지를 여는 과정에서 하단까지 풀리는 경우가 많다. 


코어가 분리되는 프레스타 방식이라면 공기를 주입할 때 하단부까지 분리되지 않게 주의하여야 한다.



다음은 슈레더 방식의 경우인데 빈도는 낮은 편이다. 코어가 내부로 들어가 있고 딱히 충격이나 외부영향을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코어 분리가 까다로운 편인데 자동차 타이어 튜브와 구조가 같고 공구도 같다. 분리공구를 주입구 내부로 삽입한 다음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코어를 분리할 수 있다.


프레스타와 같은 방법으로 코어 나사산 부위에 그리스를 도포하고 다시 단단히 잠궈주면 된다. 극히 드문 경우지만 손상이 되었다면 다른 튜브에 있는 것을 분리하여 대체해도 된다. 별도로 구매하기에는 번거로운 점이 있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림의 높이가 높아 공기주입구가 짧아서 연장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마찬가지인데 연장되는 부분의 나사산 사이로 공기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공기압은 대단히 높고 당연히 빠져나가려는 압력이 작용하기 마련인데 금속끼리의 나사산 만으로는 버티지 못하는 수가 있다.



부품간 정밀도가 높은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무래도 기계가공 과정에서 미세한 공차가 발생하면 공기압이 빠지게 된다. 같은 방법으로 그리스를 도포하고 단단히 잠궈주는 정도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될 때는 수도관 연결부위를 밀폐하는 용도의 테이프를 주입구와 연장주입구 사이 나사산에 얇게 감아준 다음 연결하면 공기가 새지 않게 된다.


이렇게 조치했는데도 공기가 빠지면 역시 펑크라고 봐야 한다. 튜브를 분리해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 담궈봐야 한다. 요령은 아주 천천히 물속에 튜브의 일부분을 가라앉혀 기포가 올라오는지 전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미세한 펑크의 경우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른바 모래펑크인데, 빠지는 양이 극히 적어서 한 지점에서 일분 정도 담궈놓고 확인해야 한방울씩 기포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튜블리스(Tubeless)타이어의 경우 주입구 장착방향을 어긋나게 하면 천천히 공기압이 빠질 수 있고 드문 경우지만 튜브리스 타이어 자체 불량인 경우도 있다. 타이어 전체적으로 미세한 구멍이 나 있어서 실란트로 메꾸지 못하는 정도의 불량을 본 적이 있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튜브를 넣고 사용해야 한다.


튜블리스의 경우 타이어 비드와 림에 물리적 변형이 생기면 역시 펑크가 아닌데도 공기가 새게된다. 림이나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지만, 튜블리스를 포기하고 튜브를 사용하여 계속 쓸 수는 있다.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튜블러(Tubular)나 튜블리스 타이어의 경우 미세한 펑크가 나면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타이어가 장착된 상태에서 욕조나 큰 물통에 담궈도 못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실란트를 주입하여 미세한 펑크를 메꾸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전거 타이어 정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자전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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