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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료실

산악자전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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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MTB)란 무엇인가?


최근 한 사오년 간에 자전거 분야에서 가장 세인들의 입에 회자된 것은 산악자전거(MTB)라는 말일 것이다. 유명 연예인이 마니아라는 이유로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고 높은 가격으로도 언론의 입방아에 제법 오르 내린 자전거의 한 장르다.


MTB는 mountain bike의 약자다. 우리말로는 산악자전거로 불린다. 산악자전거는 짧은 역사에도  소재와 관련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초기의 산악자전거는 기존 로드바이크의 단순한 개조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레임만 해도 항공기와 우주선에서나 사용되던 소재들이 적용되어 더 가볍고 강도는 더 높은 산악자전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흔히 싸이클이라고 부르는 로드바이크와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몸체, 프레임의 구조도 로드바이크의 형태와는 다른 각도를 하고 있다. 산에서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여 자전거 위에서 여러가지 자세를 취하기에도 유리하고 더 험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이프의 두께도 굵다. 그리고 타이어도 훨씬 두꺼운 사이즈 에다가 바퀴의 내경은 일인치 작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오토바이에 적용되던 서스펜션을 소형화하여 장착하고 있으며 기어수는 로드바이크에 비해 훨씬 단수가 높은 부품을 쓰고 있다.


요즘은 더 강력한 제동력을 자랑하는 유압디스크 브레이크도 일반화되어가는 추세다. 필자가 십년전 산악자전거를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디스크브레이크의 비중이 한참 낮았다. 그러나 지금은 웬만한 모델에는 거의 유압디스크 브레이크를 달고 나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런 기술들은 모두 항공기나 자동차 혹은 오토바이에 먼저 적용되었던 최신 기술이 자전거에도 도입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생활자전거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다. 산악자전거는 서스펜션이 하나이냐 둘이냐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어떤 지형에서 타느냐에 따라 다시 여러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하드테일(Hard tail)과 풀 서스펜션(Full suspension) 산악자전거라고 분류되고 후자는 컨트리크로스 (Cross country) 올마운틴(All mountain) 프리라이딩(Free riding) 다운힐(Down hill) 산악자전거 등으로도 나뉜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어떤 용도로 산악자전거를 탈 것인가가 선택의 기준이 되겠다. 가령 주말에 좁은 등산로 위주로 가끔 레저용도로 산악자전거를 탄다면 풀 서프펜션의 크로스 컨트리나 올마운틴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그냥 출퇴근을 위주로 타는 사람이 올마운틴이나 프리라이딩 산악자전거를 구매한다면 가격도 비싸고 용도에도 맞지 않는 선택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하드테일의 크로스 컨트리 용도의 산악자전거가 많이 소비된다. 처음 사진과 같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산에서 타는 것도 아닌데 산악자전거가 많이 팔리는 데는 우리나라 지형이 오르막이 많은 산악지형이어서 도로만 탄다고 해도 언덕이 만만찮아서 이고 기존의 로드바이크가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하는 구조여서 이 자세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거기다 기존의 자전거에서는 보지 못했던 서스펜션이라든가 디스크 브레이크 그리고 특이한 디자인의 휠셋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으로 보인다.


산악자전거는 자동차로 친다면 SUV차량이나 지프차에 가까운 자전거이다. 여러 용도로 두루두루 사용하기에 적당해서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다. 누군가가 출퇴근도 하고 가끔 산악라이딩도 즐기고 휴가 때에는 장거리여행도 하고 싶다면서 자전거를 하나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나도 역시 하드테일 크로스컨트리용 산악자전거를 추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고가의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건강과 여가선용을 위해 색다른 취미를 찾고 있다면 산악자전거가 좋은 선택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전거공작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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